치열한 글로벌 AI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국내 AI 기업의 해외 진출 역시 높은 장벽에 부딪히는 실정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싱가포르가 구조적 협력에 나선다. 양국은 500억 원 규모의 공동 연구 자금을 조성하고, 산·학·연을 아우르는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AI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AI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2027년부터 5년간 총 500억 원 규모로 신설되는 AI·디지털 분야 국제 공동연구사업이다. 이 사업은 싱가포르와의 협력을 우선 검토하며, 올해부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IITP)과 싱가포르AI(AISG)가 공동 연구과제 기획에 착수한다.
단순 연구 협력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협력을 위한 ‘한-싱 AI 얼라이언스’도 추진된다. 이는 양국의 공공, 민간 부문을 잇는 전략적 협력체계다. AI 스타트업 공동 육성, 차세대 AI 기술 공동연구, 인재와 기업 교류를 본격화하여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다진다.
이미 분야별 구체적인 협력도 시작됐다. 학계에서는 카이스트 AI대학원과 싱가포르국립대(NUS)가 AI 연구 협력을, 공공 안전 분야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이 AI 활용 협력을 추진한다.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싱가포르의 주요 기업들과 협력하여 현지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협력은 한국의 우수한 AI 인재 및 기술력과 싱가포르의 글로벌 허브 역량을 결합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국내 AI 기업들은 싱가포르를 거점 삼아 동남아 시장으로 뻗어 나갈 발판을 확보했다. 양국은 공동 연구와 산업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경쟁에서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로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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