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관계기관 합동 회의가 열리지만, 이는 사후 대응에 그친다. 기관별로 분산된 정보와 지휘 체계는 초기 진화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구조적 원인이 된다. 이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산불 통합대응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
이 플랫폼은 산림청의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 기상청의 실시간 기상 정보, 국방부의 가용 자원(헬기, 인력) 현황, 각 지자체의 대피소 정보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동한다. 현재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하여 재난 상황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AI는 통합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산불 발생 위험 지역을 사전에 예측하고, 발화 시 최적의 진화 경로와 자원 배치를 실시간으로 제안한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의 건조도, 풍속, 가용 헬기 위치를 종합 분석하여 가장 효과적인 초기 투입 자원을 즉각 결정한다. 이를 통해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단일화된 지휘 체계 아래 각 기관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동원하고, 현장 대응팀은 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플랫폼 구축은 부처 간 협업의 벽을 허물어 국가 재난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반복되는 회의와 비효율적인 보고 체계를 없애고,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대응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것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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