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차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호주, 멕시코, 이란, 캐나다 외교장관과 연이어 회동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양국 간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현지시간 25일 페니 웡 호주 외교통상부 장관,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 후안 라몬 데 라 푸엔테 멕시코 외교부 장관,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연쇄 회담은 최근 증대되는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이 직면한 외교적 과제 해결의 필요성을 부각한다. 특히, 이란과의 경제 협력 관련 민감한 현안과 멕시코의 관세 정책 변경 움직임은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경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시급한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북한을 둘러싼 한반도 긴장 완화 및 평화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 역시 중요한 의제로 다뤄졌다.
먼저, 조현 장관은 페니 웡 호주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신정부 출범 이후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고위급 교류를 높이 평가하며, 국방·방산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웡 장관 역시 한국을 호주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국가 중 하나로 지칭하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국제 정세에서 양국 협력 심화와 역내 사안에 대한 전략적 소통 강화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더불어 다음 달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이어 멕시코의 후안 라몬 데 라 푸엔테 외교부 장관과의 만남에서는 멕시코 정부의 관세 인상 계획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조 장관은 멕시코가 우리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이며 다수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 대상 관세 인상 계획과 관련하여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상 상호 충분한 협의가 선행되어야 함을 분명히 했다. 한국이 일방적인 관세 인상 대상에서 제외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한국 기업 대상 예외 부여나 관세 환급 등 실질적 인센티브 제공, 그리고 기존 산업진흥 및 수출촉진 프로그램 유지를 요청했다. 이에 데 라 푸엔테 장관은 한국 기업의 멕시코 경제 기여를 인정하며 WTO 협정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관세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하며 지속적인 소통 의지를 보였다. 조 장관은 또한 조세 문제 등 멕시코 진출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멕시코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란의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외교부 장관과는 60년 이상 지속된 협력 관계를 평가하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학술,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안했으며, 특히 이란 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K-컬처 및 K-푸드 분야의 협력 모색을 제안했다. 양측은 유엔 안보리의 대이란 제재 복원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으며, 조 장관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외교적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제안이 있었다. 아난드 장관은 캐나다가 아태지역 관여를 확대하는 데 있어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한국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G7 의장국인 캐나다의 역할을 당부했으며, 아난드 장관은 한국의 노력을 ‘현명한 외교’로 평가하며 한반도 상황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하고 가능한 역할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LNG, 핵심광물, 소형모듈원자로(SMR) 및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유망 협력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관련 협력 추진에 합의했다.
이번 조현 장관의 연쇄 외교 회동은 국제사회의 다변화된 위협과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며, 궁극적으로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한국 외교의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준다. 각국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재 직면한 외교적 난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한국의 국익을 증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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