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국민, ‘고소애 추출물’ 염증성 장 질환 완화의 새 희망 되나

염증성 장 질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부작용 적은 천연 소재 개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식용곤충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 추출물이 염증성 장 질환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서구화된 식생활, 환경 변화, 장내 미생물 불균형 등으로 인해 국내 염증성 장 질환 환자가 2019년 70,814명에서 2023년 92,665명으로 늘어나면서, 오랜 시간 약물 복용으로 증상을 완화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고소애 추출물은 염증을 유발한 대장상피세포에 독성을 나타내지 않으면서도 염증 유발 인자인 인터류킨-8(IL-8) 분비를 최대 3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고소애 추출물이 염증 신호를 전달하는 미토젠 활성화 단백질 인산화효소(MAPK)의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하여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원리를 규명한 결과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영문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Industrial Entomology and Biomaterials’에 게재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고소애 추출물이 염증성 장 질환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함으로써, 향후 고소애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 등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추후 고소애 추출물과 장내 미생물 변화와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는 식용곤충 산업의 활성화와 곤충 농가의 신 소득원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 산업곤충과 변영웅 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소애의 염증성 장 질환 완화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하고 관련 건강기능식품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식용곤충산업 발전과 곤충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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