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 건조한 날씨와 함께 대형 산불이 반복된다. 최근 10년간 산불 피해의 88%가 3월에 집중될 만큼 문제는 심각하다. 입산자 실화, 쓰레기 소각 등 대부분의 원인이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정부는 화기 소지 금지 등 국민적 동참을 호소하지만, 캠페인만으로는 재난을 막기에 역부족이다.
이에 대한 구조적 해결책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산불 예측 감시 시스템이 대두된다. 이 시스템은 과거 산불 데이터, 기상 정보, 지형적 특성을 종합 분석해 실시간으로 위험 지역을 예측한다. 예측된 고위험 지역에는 AI가 탑재된 드론과 고성능 CCTV를 집중 배치한다.
AI 감시망은 논밭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연기, 허가되지 않은 취사 행위 등 산불 유발 가능성이 있는 활동을 즉시 포착한다. 포착된 정보는 즉각 관제 센터와 인근 산림 관리 인력에게 위치 정보와 함께 전송된다. 이를 통해 산불이 시작되기 전, 위험 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진다.
이는 ‘불이 나면 끈다’는 기존의 사후 대응 방식에서 ‘불이 날 원인을 없앤다’는 사전 예방 체계로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한다. 제한된 감시 인력의 한계를 데이터와 기술로 극복하는 것이다.
AI 예측 감시 시스템의 도입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봄철 대형 산불의 고리를 끊는 결정적 열쇠가 될 수 있다. 막대한 산림 자원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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