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축산물 가격이 올라도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는 불만을 품고 있다. 생산지 가격이 폭락해도 식탁 물가에는 큰 변화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정부가 이러한 비효율적인 축산물 유통 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도축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효율화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합리적인 가격 체계를 구축한다. 이제 소비자는 더욱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축산물을 만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4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이는 유통 단계 효율화, 거래 가격 공개 확대, 사육 방식 개선, 온라인 거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다.
첫째, 한우 유통 효율화와 사육 방식 개선으로 생산비를 절감한다.
농협 공판장 내 한우고기 직접 가공 비중을 2030년까지 40% 이상으로 확대한다. 2028년 하반기 완공될 농협 부천복합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 군납 등 유통 기능을 일원화하여 유통 원가를 최대 10% 절감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축산물 가격 비교 서비스 ‘여기고기’를 통해 매장별 가격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판매장과 가공장 등 관련 시설 지원도 확대한다. 전국 하나로마트는 도매 가격 변동을 반영한 권장 소비자가격을 제시하고, 판매장 수를 2030년까지 1,200개소로 늘려 가격 조정이 빠르게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더불어 고비용 장기 사육 위주의 한우 사육 방식을 개선하여 평균 사육 기간을 32개월에서 28개월로 단축한다. 이를 통해 농가의 사료비 등 생산비를 약 10% 절감하고, 소비자에게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우를 제공한다.
둘째, 돼지 거래 가격 공개를 확대하고 삼겹살 규격을 개선한다.
돼지 도매시장을 2030년까지 12개소 이상으로 확대하고 온라인 경매를 활성화한다. 경매 출하 및 구매 농가와 업체에는 사료·원료 구매자금을 우선 지원하여 경매 비율을 4.5%에서 2030년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가공업체의 돼지 정산·구입 가격을 조사하여 공개하고 이를 ‘축산물 유통법’ 개정을 통해 제도화한다.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던 과지방 삼겹살 문제 개선을 위해 1+등급 삼겹살의 지방 비율 기준을 25~40%로 조정한다. 과지방 부위는 ‘돈차돌’ 등 별도 명칭으로 구분하여 유통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더욱 품질 좋은 삼겹살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닭고기·계란 가격 조사 체계를 개선하고 등급제를 활성화한다.
닭고기는 소비 패턴을 반영하여 생닭 1마리 기준에서 절단육, 가슴살 등 부분육 가격 조사로 전환한다. 계란은 특란과 대란 가격을 물량 비중에 따라 가중 평균하여 산출함으로써 계절적 생산량 변화로 인한 가격 왜곡을 완화한다. 계란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농가와 유통 상인 간 표준 거래 계약서 작성을 제도화하고, 산지 가격 조사 발표를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 일원화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나 명절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액란 등 가공란 시설 설치를 지원해 가격 변동을 완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계란 껍데기에는 품질 등급을 ‘1+·1·2등급’으로 표기하고, 중량 규격 명칭도 2XL·XL·L·M·S로 개선하여 소비자들이 더욱 쉽게 품질을 파악한다.
넷째, 온라인 거래를 확대하고 가격 경쟁을 촉진한다.
소·돼지 유통에서는 원격 상장 및 부분육 경매를 2030년까지 각각 20개소, 10개소 이상으로 확대한다. 계란은 공판장 중심의 온라인 도매 거래를 2030년까지 10개소 이상으로 늘린다. 축산물 가격 비교 서비스 ‘여기고기’는 자조금 할인 행사와 연계하여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농협, 생산자단체, 정육점의 참여를 확대한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별도 앱 개발도 추진하여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합리적인 가격으로 축산물을 구매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구조적 개선 방안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소비자들은 축산물 가격 변동에 대한 불안감을 덜고 보다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생산자들은 유통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사육 방식으로 소득 증대를 기대하며, 이는 결국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이어진다. 투명한 가격 정보와 품질 관리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식탁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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