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매립 폐원단, 숨통 트이나… 자원순환 위한 업계·정부 ‘한마음’

봉제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소각·매립 대상 폐원단 조각이 더 이상 버려지지 않고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환경부와 방직·원단·시멘트 업계, 그리고 한국섬유자원순환협회가 폐원단 조각의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실질적인 자원순환 시스템 마련에 나섰다.

그동안 폐원단 조각은 재활용보다는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는 폐기물 처리 비용 증가와 더불어 버려지는 자원의 가치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환경부는 서울 4개 기초지자체 및 한국섬유자원순환협회와 지난해 1월 업무협약을 맺고 폐원단 조각을 물질재활용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시범사업을 통해 재질별로 분리배출된 폐원단 조각은 선별 과정을 거쳐 신발 중창, 자동차 흡음재, 보온덮개 등으로 재탄생되며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에 체결된 업무협약은 기존 시범사업의 재활용 범주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협약에 따라 분리·선별된 폐원단 조각은 솜으로 생산되어 원사, 원단, 그리고 의류 제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또한, 일정 규격과 재질로 선별·가공된 중간가공연료는 시멘트 업계의 연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폐원단 조각은 의류 생산부터 에너지 생산까지 다방면에 걸쳐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한국섬유자원순환협회는 폐원단 조각의 분리·선별을 주도하며 협회 회원사 및 협약 당사자들에게 원료 공급과 재활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방직·원단 업계는 이렇게 생산된 원료를 활용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수출·판매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시멘트 업계는 재활용된 원단 중간가공연료의 원활한 처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폐원단 조각의 분리배출·수거 및 재활용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제도 정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한, 재활용 성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하여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폐기물의 분리·선별과 재활용은 고품질 재활용 원료의 생산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순환체계 정립을 위해 우수한 재활용 원료의 공급과 수요처 확보가 상호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소각·매립되던 폐원단 조각이 귀중한 자원으로 재탄생하며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사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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