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각종 재난 및 사고 현장에서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소방 분야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책임지는 최일선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재난 위험과 고도화되는 소방 수요에 비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은 현장 대응력 강화와 첨단 과학기술의 현장 도입을 시급하게 만들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재난·사고 현장의 대응력을 높이고 국민과 소방관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소방 R&D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첫째, 국방 분야에서 검증된 첨단 기술을 소방 현장에 적극적으로 적용한다. 이를 위해 소방청, 국방부, 방위사업청은 국방-소방 기술협의체를 구성하고, 근력 강화 슈트, 고중량 드론, 수중 탐색 플랫폼, 플라즈마 살균기 등 소방 현장에 효과적인 국방 기술 10종에 대한 현장 실사를 완료했다. 이 가운데 현장 적용성이 높은 기술은 올해 말까지 검토 및 발전시켜 2027년부터 본격적인 과제 수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국방-소방 간 R&D 수요와 계획을 공유하고 공통으로 필요한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활성화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활용성 제고를 동시에 꾀한다.
둘째, 소방청의 자체 연구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한다. 정부는 2026년 소방 R&D 예산을 전년 대비 65% 증가한 503억원으로 확정했으며, 이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 친환경 교통수단 사고 대응, 소방시설 화재 적응성 평가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연구과제를 조기 추진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소방청과 국립소방연구원을 대상으로 조직 진단을 실시하여 과제 이행부터 성과 관리까지 최적의 조직 운영 방안을 설계한다. 중장기 방향 설정과 예산 수립은 소방청이 총괄하고, 예비연구, 실검증, 실용화는 국립소방연구원이 담당하는 등 소방 R&D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체계화한다. 2026년 공주에 완공 예정인 국립소방연구원 신청사는 첨단 실증·융합 연구의 거점으로 활용되어 대원 안전 장비 성능 검증, 화재 성상 연구, 소방 산업체 합동 연구 등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셋째, 국내 소방산업을 미래 수출 산업으로 육성한다. 소방산업계의 기술 사업화와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소방산업 수출협의회’를 구성하여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결한다. 또한, 우수 연구 성과물은 혁신제품 지정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여 기업이 공공조달 등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소방산업체 대상 교육 및 설명회를 개최하여 산업부의 기업 육성 및 수출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소방 R&D 강화 방안이 현장의 대응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더 나아가 소방 연구 성과가 국내 산업 발전과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의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소방의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며, “드론, 로봇, 센서 등 이미 검증된 첨단 국방기술을 소방 현장에 적극 이전 및 활용하고, 소방 연구 성과가 산업 수출로 이어져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하며, “관계 부처가 긴밀히 협력하여 소방 R&D의 성과가 국민이 체감하는 현장 안전으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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