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엔 80주년 맞아 ‘민주주의’와 ‘평화’를 기치로 국제사회 복귀 선언

세계 평화와 공동 번영에 대한 80년 전 유엔 창설의 염원이 여전히 현재진행형 과제로 남아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유엔 창설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국제사회에 완전 복귀했음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민주주의’와 ‘평화공존’이라는 해법을 제시하며, 인류가 직면한 기아, 분쟁, 기후 위기 등 전 지구적 과제 해결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유엔은 지난 80년간 인류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길을 모색해왔다. 대한민국 역시 이러한 유엔의 궤적과 궤를 같이하며, 식민 지배에서 해방된 후 유엔의 도움으로 분단의 상흔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국가 정체성을 유지하고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꽃피웠다. 이러한 대한민국이 유엔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온 나라이기에, 이 대통령은 한국의 80년 역사를 바라보라며 유엔의 성취를 역설했다.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이제 민주주의 회복의 경험과 역사를 나누는 선도 국가로서의 역할을 자임하며, 지난 겨울 ‘빛의 혁명’으로 불린 민주주의 수호의 저력을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세계 평화와 안전 유지’라는 80년 전 국제사회의 결의는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 2억 8천만 명에 달하는 기아 인구,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지에서의 무력 분쟁, 그리고 이미 현실이 된 기후 위기는 인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위협 앞에서 유엔 창설 선각자들의 지혜와 대한민국 국민이 증명한 길에 답이 있다며, 바로 ‘더 많은 민주주의’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대한민국의 ‘국민주권정부’는 집단 지성의 힘으로 더 나은 대안을 찾아내는 민주주의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의 과제 해결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변화된 국제 환경을 반영하여 비상임이사국을 확대하고 효과성과 대표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언하며, 2024~25년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국제평화와 안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AI 시대의 도래와 기후 위기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인류에게, 대한민국은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이용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AI 시대의 변화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닐 경우 기술 악용으로 인한 인권 침해와 양극화 심화라는 디스토피아를 맞이할 수 있지만,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생산력 동력을 삼아 혁신과 번영의 토대를 세울 수 있다고 보았다. 특히, AI가 기후 위기 같은 전 지구적 과제를 해결할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을 활용한 에너지 대전환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제출, 그리고 제4차 유엔 해양총회를 통한 해양 발전 연대 구축 등 구체적인 노력을 제시했다.

나아가, 유엔 창설 80주년이자 한반도 분단 8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를 맞아, 대한민국은 ‘평화공존, 공동 성장’의 한반도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남북 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상호 존중의 자세로 전환하며,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고 어떠한 적대 행위도 하지 않겠다는 세 가지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를 바탕으로 남북 간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과 적대 행위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E.N.D 이니셔티브'(Exchange, Normalization, Denuclearization)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를 통해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K-컬처의 성공과 확산을 예로 들며, 국경과 언어, 문화적 차이를 넘어 인류 보편의 공감이 가능함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연대와 상생, 배려의 에너지를 모아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열어낸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한 미래, 인류의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며, ‘함께하는 더 나은 미래'(Better Together)를 향한 대한민국이 맨 앞에서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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