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옷차림이 두꺼워지는 동시에 아이들의 기침 소리와 훌쩍이는 코 소리가 잦아들고 있다. 이는 인플루엔자(독감)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실제로 10월 17일, 지난해보다 약 두 달 이른 시점에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강한 가을과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건강이며, 그 기초가 되는 면역력 강화가 시급하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처방은 예방접종이다. 고3 수험생처럼 불안감에 휩싸인 학생들은 물론, 평일 학업과 병행하며 병원 방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토요일 오전에 단체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사례도 있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모두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지난해 말 발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해지신 어머니와 노쇠해지시는 아버지를 모시고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러 간 사례가 있다. 이때 의사의 권유로 코로나19 예방접종도 함께 진행했는데, 이는 현재 코로나19 역시 유행 중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올해 독감 유행 주의보는 10월 17일 0시부로 발령되었으며, 이는 지난 6월 13일 주의보가 해제된 지 약 넉 달 만이다. 지난해에는 12월에야 주의보가 발령되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시점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 환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소아·청소년에게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주로 A형(H3N2)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연령별 맞춤 예방접종 일정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접종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생후 6개월부터 13세 어린이, 임신부, 그리고 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어르신(연 나이 75세 이상)은 접종이 진행 중이다. 70세부터 74세 어르신은 10월 20일부터, 65세부터 69세 어르신은 10월 22일부터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해당 대상이 아닌 경우 유료로 접종해야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으로 면역력의 기초를 다졌다면, 이제는 몸을 지켜줄 음식을 섭취해야 할 때다. 농식품정보누리(foodnuri.go.kr)와 같은 사이트를 활용하면 제철 음식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제철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수확의 계절인 10월에는 달콤한 배, 영양 간식인 단호박, 다양한 버섯, 그리고 대파 등 우리에게 친숙하고 몸에 좋은 식재료가 풍부하다. 이러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여 가족들의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식단을 준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배는 깎아 먹거나 단호박은 쪄서 먹는 등 간단한 조리법으로도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오리고기 요리에 느타리, 새송이 버섯과 대파를 듬뿍 넣어 면역력 증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건강한 식사 후에는 동네 공원 등에서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것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예방접종과 제철 음식을 통한 건강한 식단, 그리고 꾸준한 신체 활동이 어우러진다면 올겨울을 건강하게 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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