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건강생활

  • 한글날, 대학생 동아리가 띄운 우리말 살리기 캠페인…’문제 해결’의 현장

    2025년 10월 9일 목요일, 한글날을 맞아 대학생 연합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가 서울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되었으나, 젊은 세대가 우리말 사용에 소홀해지고 외래어 사용이 만연해지는 현실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행사의 핵심 목표는 우리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말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우리말 가꿈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먼저, ‘사투리 어디까지 알아?’ 부스에서는 지역별 사투리의 다양성을 지도 위에 직접 표기하며 참여자들이 고향의 사투리를 되새기고 다른 지역의 사투리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사라져가는 지역 방언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우리말의 풍부함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어 ‘열쇠고리랑 엽서랑’ 부스에서는 마음에 드는 순우리말을 골라 엽서를 꾸미는 활동을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했다. ‘우리말 겨루기’ 부스에서는 올바른 문장을 고르는 게임을 진행하며 참여자들이 정확한 우리말 사용법을 익히도록 도왔다. 특히, 정답을 맞히면 우리말 가꿈이 전용 물티슈를 제공하는 등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도 마련했다. ‘우리말 가꿈이랑 친구 맺자’ 부스에서는 한글의 근본적인 의미를 되짚어보는 퀴즈를 통해 한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고자 했으며, ‘사랑하자 공공언어’ 부스에서는 외래어 표현을 우리말로 바꾸는 연습을 통해 일상 속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의 문제를 짚어보고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약속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우리말 가꿈이>가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은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외래어 사용이 일반화된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젊은 세대에게 우리말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잔디밭 위에 설치된 부스들은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어 참가자들이 부담 없이 우리말을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대학생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앞으로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보존하려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10월 한 달간 전국 22곳의 국어문화원에서 진행되는 한글날 기념행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의 가치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말 가꿈이>와 같은 젊은 세대의 열정적인 활동은 우리말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 도심 속 예상치 못한 문화 선물, 국립극단의 ‘한낮의 명동극’

    바쁜 일상에 쫓겨 문화와 거리를 두었던 시민들에게 도심 한복판에서 예술을 만날 기회가 열렸다. 국립극단은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한낮의 명동극’이라는 이름으로 다채로운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이는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예술을 통한 특별한 문화적 휴식을 제공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국립극단은 1950년 창단 이래 우리나라 연극계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기관으로서, 꾸준히 질 높은 작품을 선보여왔다. 올해는 ‘365일 열려있는 극장’이라는 기조 아래 ‘한낮의 명동극’ 외에도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명동人문학’ 강연이,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명동예술극장의 역사와 연극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가 운영된다. 이러한 노력은 시민들이 예술을 더욱 쉽고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지난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린 인형극 <곁에서> 공연 현장에서는 이러한 국립극단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 방송에 명동 거리를 걷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하나둘 멈추었고, 호기심 어린 시선은 이내 몰입으로 바뀌었다. 단 한 명의 연주자였지만,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과 다양한 소품은 야외마당을 순식간에 작은 극장으로 변모시켰다. 그림을 그리거나 가야금 현을 자르는 등의 과감한 연출은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자연스럽게 허물어졌다. 연주자가 관객에게 말을 걸고 배역을 부여하며 참여를 유도하는 과정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공연의 일부가 되는 일상 속 짧지만 강렬한 예술 경험을 선사했다. 우연히 공연을 보게 된 한 관객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깊은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낮의 명동극’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 맥을 같이한다. 거리예술 공연은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관객층을 확대하는 데 큰 의미를 지닌다. 시간을 내어 극장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직장인, 관광객, 혹은 우연히 길을 지나던 시민까지 모두가 관객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예술은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된다. 약 20~40분간 진행되는 공연은 점심시간을 활용하기에 적합하며,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단, 공연 중 폭우가 예보될 경우 공연 중단 또는 취소가 될 수 있다.

    국립극단은 남은 일정 중 ‘문화가 있는 날’에 해당하는 9월 24일과 10월 29일에도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만약 명동을 방문하기 어렵다면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제공하는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할인 혜택, 국공립 시설의 무료 및 연장 개방, 도서관의 ‘두배로 대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개인의 상황에 맞는 문화 향유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100% 즐기고 싶다면 명동으로 발걸음을 옮기거나, 혹은 자신이 있는 곳에서 열리는 문화 공연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만나는 작은 무대는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소중한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 중학교 학부모의 ‘알 길이 없던’ 학교생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로 해답 찾다

    30년 전, 중학교 시절 내가 다녔던 학교와 지금 중학교의 모습은 격세지감을 느낄 만큼 달라졌다. 학부모 공개 수업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잔디가 깔린 운동장에서의 체육 수업, 시각 자료를 풍부하게 활용하는 국어 수업, 노트북으로 일러스트를 제작하는 미술 수업 등 변화된 교육 현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처럼 교육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 단절로 인한 막막함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교과목별 담임 체제에서 벗어나고, 자녀가 먼저 학부모에게 학교생활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드물어 더욱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자원봉사활동이나 수행평가 등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 부재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학교생활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나이스 학부모서비스(parents.neis.go.kr)’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재학 중인 학교 정보뿐만 아니라, 자녀 수업, 생활, 평가, 지원 등 다방면에 걸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자녀생활’ 메뉴를 통해 학교생활 기록부를 열람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그동안 파악하기 어려웠던 봉사활동 실적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한 학부모는 자녀의 봉사활동 실적을 확인하며 연간 20시간 기준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자유학기제를 보낸 1학기의 학교생활 충실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학교생활 통지표 역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전에는 학기 말에만 통지표가 전달되어 자녀의 학교생활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학부모들은,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자녀의 학업 성취도를 파악하고 안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에도 건강 기록, 예방접종 현황 확인은 물론, 출결신고서 및 교외학습신청서 작성 기능까지 제공하여 학부모들의 편의를 높였다. 한 학부모는 자녀의 중간고사 이후 계획된 여행을 위해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교외학습신청서를 작성하며, 자녀와의 소통 단절에 대한 고민을 잠시나마 덜 수 있었다고 전했다.

    법륜 스님의 ‘자녀가 행복하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최고의 선물’이라는 말처럼,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교생활을 지켜보며 간섭 대신 지지하고 격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녀의 복잡한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교육 현장의 변화에 발맞춰 학부모의 역할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앞으로도 많은 학부모들에게 유용한 정보 제공 창구 역할을 할 것이다.

  • 한글날, 대학생들의 ‘우리말 사랑’ 행사, 젊은 세대의 언어 감수성 ‘확산’

    2025년 10월 9일 목요일, 한글날을 맞아 대학생 연합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가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우리말을 제대로 알아가고 친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행사가 기획된 배경에는 우리말의 소중함을 잊고 외래어 사용이 만연해지는 현실에 대한 젊은 세대의 고민이 깔려 있다.

    행사는 잔디밭 위에 설치된 여러 부스를 통해 다채롭게 펼쳐졌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우리말 겨루기, ▲공공언어 개선 캠페인, ▲사투리 퀴즈, ▲사진 체험관 등이 마련되었다. 특히 ▲<사투리 어디까지 알아?> 부스에서는 지역별 사투리의 다양성을 지도에 직접 적어보며 흥미롭게 익힐 수 있었다. 겉절이를 뜻하는 ‘재래기’와 같이 고향의 사투리를 공유하고, 대전에도 사투리가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는 등 참여자들은 쉽고 재미있게 우리말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경험했다.

    ▲열쇠고리랑 엽서랑 부스에서는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들은 마음에 드는 순우리말을 골라 엽서를 꾸미며, 우리말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캘리그라피 기법을 활용하는 등 창의적인 활동을 펼쳤다. ▲우리말 겨루기 부스에서는 올바른 문장을 고르는 게임을 통해 참여자들이 우리말 실력을 점검하고, 틀려도 다시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정답자에게는 우리말 가꿈이 전용 물티슈가 기념품으로 제공되었다.

    ▲우리말 가꿈이랑 친구맺자 부스에서는 ‘한글’이라는 단어가 가진 본래의 뜻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이 ‘크고 으뜸 되는’이라는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을 배우며, 참가자들은 어릴 때부터 사용해 온 한글의 깊은 뜻을 뒤늦게나마 깨닫고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랑하자 공공언어 부스에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 해 줘’를 우리말로 바꾸는 등 실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외래어를 우리말로 순화하는 연습을 했다. ‘인스타그램’을 ‘누리소통망’으로, ‘’를 ‘언급’으로 바꾸어 사용하자는 약속은 우리말 사용 문화 확산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총 다섯 개의 도장을 모은 참가자들에게는 파우치가 선물로 증정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예상보다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행사임을 실감했으며, 올림픽공원이라는 접근성 좋은 장소에서의 개최가 행사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우리말 가꿈이>라는 대학생 동아리 덕분에 한글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20대들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작가로서 작게나마 위안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10월 9일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22곳의 국어문화원에서 10월 한 달간 다양한 형태의 기념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러한 행사들을 통해 젊은 세대가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가고, 일상 속에서 올바른 한글 사용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 중학교 학부모의 ‘깜깜이’ 학교생활 궁금증,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로 해소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자녀와의 소통 시간이 줄어들면서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사춘기 자녀의 과묵함 속에 숨겨진 학교생활의 전반적인 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담임교사가 모든 학과 및 학교생활을 초등학교 때처럼 관리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원봉사나 수행평가와 같은 정보는 자녀가 먼저 말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정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이스 학부모서비스’가 적극적인 솔루션으로 제시되고 있다.

    기존의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파악이 쉽지 않았다. 예를 들어, 학부모 공개 수업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30년 전 자신이 다니던 학교와는 확연히 달라진 수업 방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잔디가 깔린 운동장에서의 체육 수업, 다양한 시각 자료를 활용한 국어 수업, 그리고 노트북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미술 수업 등은 전통적인 교육 방식을 넘어선 변화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 과정의 변화와 더불어 자녀의 구체적인 학교생활, 예를 들어 봉사활동 실적이나 수행평가 결과 등을 파악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였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핵심적인 솔루션으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parents.neis.go.kr)’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누리집에 접속하면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 정보는 물론, 자녀 수업, 생활, 평가, 지원 등 상세한 메뉴를 통해 다방면에 걸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자녀생활’ 메뉴를 통해 학교생활 기록을 열람할 수 있으며, 이전까지는 누구에게 확인해야 할지 막막했던 봉사활동 실적까지 파악이 가능하다. 실제로 학부모 A씨는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자녀의 봉사활동 시간이 연간 20시간을 충족했음을 확인하며 안심할 수 있었다. 또한, 자유학기제를 보낸 1학기의 학교생활 충실도를 학교생활 통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학부모들은 과묵해진 자녀의 입을 통하지 않고도 학기별 학교생활 전반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에서는 학기별 성적표를 직접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정보 역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확인 가능하여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이 외에도 자녀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축적된 건강 기록 및 예방접종 현황을 조회하는 기능과 함께, 출결신고서 및 교외학습신청서를 온라인으로 작성할 수 있는 편의 기능까지 제공한다. 이는 자녀의 건강 관리는 물론, 계획된 학습 활동에 대한 사전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기능들은 부모가 자녀의 교육 및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다. 법륜 스님이 강조한 바와 같이, 아이가 행복하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며, 이를 위해서는 때로는 간섭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며 지켜봐 주는 사랑이 필요하다.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바로 이러한 ‘지켜봐 주는 사랑’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부모들이 자녀의 독립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바깥아빠’ 이미지를 넘어선 아버지 육아 참여, ‘100인의 아빠단’은 어떻게 문화를 바꾸고 있나

    현 시대 아버지 육아 참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가족 구성원의 역할이자 권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아빠들이 ‘어떻게 놀아주고 교육해야 아이들에게 더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과거 ‘바깥아빠’, ‘바깥남편’이라 불리며 육아에서 소외되었던 아버지들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적극적인 가족 돌봄 주체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가가 인정한 아빠 육아 커뮤니티 ‘100인의 아빠단’은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를 활성화하고 긍정적인 육아 문화를 조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1년, 남성 육아 참여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시작된 ‘100인의 아빠단’은 당시 전국에서 육아에 관심 있는 초보 아빠 100명을 모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첫 발대식을 가졌다. 1기 활동 당시 ‘마더 하세요(마음을 더하세요)’ 캠페인을 통해 가사, 육아, 놀이, 요리, 건강 관련 육아 비법을 배우고, 아빠 리포터로서 가정의 즐거움을 알리거나, 유쾌한 일상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유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를 독려했다. 이러한 초기 시도는 15년이 지난 현재, 아빠 육아 문화 변화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아빠의 사랑을 온전히 받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100인의 아빠단’은 출범 이후 한 번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2019년부터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각 지자체 및 인구보건복지협회 지역별 지회와 연계하여 100명씩 직접 모집하는 방식으로 확대되었다. 이를 통해 총 1700명의 아빠들이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자체별 아빠단의 탄생은 지역사회 내 아버지 육아 참여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육아 전문가 멘토의 합류와 더불어 실제 육아를 전담하는 우수 아버지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양육으로 고민하는 아버지들의 공감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특히 2024년부터는 5명의 육아 전문가 멘토가 합류하여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최근 ‘100인의 아빠단’은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를 더욱 폭넓게 지원하기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보건복지부 사업 특성상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활동이 어려워 아쉬움을 표하는 아버지들이 많았으나, 2025년부터는 활동 대상 연령이 초등학교 2학년(만 8세)까지 확장되었다. 이는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 기회를 넓히고, 더 많은 아빠들이 육아 문화를 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9년 17개 지자체로 확대 당시 1700명 모집에 1574명이 선발되었으나, 5년이 지난 2024년에는 총 2023명이 선발되며 모집 인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아빠 육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 의지가 그만큼 높아졌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이러한 아버지 육아 참여의 긍정적인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2023년 보건복지부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0~5세 아동의 발달 수준에서 아버지가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들의 인지, 언어, 사회성 발달이 증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버지들이 이제는 당연히 내 아이의 발달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양육에 참여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100인의 아빠단’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어떻게 놀아주고 교육해야 아이들에게 더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아빠들에게 전문가와 선배 아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국가 공인 커뮤니티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4월 30일부터 시작된 놀이 과제는 선발되지 않은 아빠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 있어, 전국 각지의 아빠들과 네트워킹하며 함께 육아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 민원 창구의 ‘고요 속의 외침’, 말보다 ‘이해하려는 태도’가 절실하다

    관공서 민원 창구에서 발생하는 소통의 어려움은 단순히 의사 전달의 실패를 넘어, 서로의 감정과 생각이 엇갈리는 문제로 이어진다. 예상치 못한 오해와 왜곡된 말들이 오가는 상황은 마치 시끄러운 음악 속에서 상대방의 입 모양만 보고 말을 유추해야 하는 ‘고요 속의 외침’ 게임과 같다. 민원인과 담당 공무원 모두 최선을 다해 소통하려 하지만, 때로는 그 말이 서로에게 진정한 ‘의미’로 닿지 못하고 흩어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최근 김윤서 충주시 주덕읍 행정복지센터 주무관은 이러한 소통의 간극을 절감하는 경험을 했다. 가족관계등록 신고의 날을 맞아 사망신고, 출생신고, 개명신고 등 다양한 민원이 접수되었고, 특히 사망신고와 관련하여 상속 관련 서류 발급을 위해 창구가 더욱 바쁘게 돌아갔다. 사망신고를 마친 민원인은 고인의 제적등본, 전제적등본, 친양자입양관계증명서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서류들을 발급받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상속인이 여러 명일 경우, 본인이 직접 참석하지 않은 다른 상속인들의 인감증명서 발급을 위해서는 위임장이 필수적이었다.

    김 주무관은 민원인에게 인감증명서 위임장 서식을 건네며, 위임자가 자필로 작성해야 하며 추후 위임자의 신분증과 함께 가져오면 발급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민원인은 서류들을 꼼꼼히 확인하며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잠시 후, 민원서식대에서 민원인이 위임장을 작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김 주무관은 아차 싶었다. 앞서 이루어진 안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것이다. 민원인의 바쁜 사정은 이해되지만, 법규에 따라 위임자가 직접 작성해야 함을 다시 한번 안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리인에 의해 작성된 위임장은 발급이 불가함을 명확히 전달했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자신을 앵무새 같다고 느끼면서도, 민원인은 긴 한숨과 함께 사무실을 나섰다.

    이처럼 같은 공간, 같은 상황에 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경험은 김 주무관에게 깊은 성찰을 안겨주었다. 처음에는 자신의 설명이 부족하거나 민원인이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것이라 자책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점차 민원인과 공무원 사이의 소통에는 ‘말’ 자체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민원인은 관공서를 방문할 때, 필요한 서류를 얻고 도움을 받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이때 담당 공무원의 친절한 안내와 세심한 배려를 기대했을 것이다.

    김 주무관은 과거 자신의 소통 방식에 대해 되돌아보았다. 똑같은 을 전달하더라도 말이 너무 빠르거나 장황했을 수도 있으며, 소통에는 서로의 감정과 생각, 말투, 말의 빠르기, 높낮이, 그리고 표정과 같은 반언어적, 비언어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제 김 주무관은 말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말 너머에 있는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려 노력한다. 자신도 실수를 할 수 있고, 민원인 또한 지쳐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무엇이 서로에게 ‘헤드폰’을 씌웠는지 고민한다.

    관공서 창구의 하루는 바쁘게 흘러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복잡한 고민과 따짐보다는, 말보다 서로 ‘이해하려는 태도’를 먼저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김 주무관의 제언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소통 현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태도가 바탕이 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오해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 치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국가적 문제 인식과 범국민적 극복 노력의 시작

    치매라는 단어는 많은 이들에게 막연한 두려움과 먹먹함을 안겨준다. 특히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이 치매 진단을 받게 되면, 그 심각성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40대에게는 아직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언제든 자신과 가족에게 찾아올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라는 인식 또한 널리 퍼져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빈번하게 다루어지는 치매 소재가 더 이상 가상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의 현실로 다가오면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가 차원의 치매 관리 중요성을 알리고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치매극복의 날’이 더욱 큰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2011년 「치매관리법」 제정을 계기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치매극복의 날’은 올해로 제18회를 맞이했다. 이 기념일은 치매가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를 넘어, 지역 공동체, 나아가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를 뒷받침하듯, 전국에는 256곳의 치매안심센터가 지역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 누리집(nid.or.kr)에서 제시하는 ‘치매가 있어도 살기 불편하지 않은 나라, 치매로부터 가장 먼저 자유로워지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은 이러한 국가적 노력이 결집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서 2025년 현재 97만여 명에 달하는 노인 치매 환자는 20년 뒤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더 이상 치매를 ‘남의 이야기’로 치부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는 수치이며,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의 의미를 더욱 깊게 되새기게 한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 예방 및 극복을 위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개최되었다. 필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도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기억을 톡톡(talk talk) 토크콘서트’와 ‘치매극복 4행시 짓기 이벤트’가 열렸다. 상품으로 지역 상품권이 걸린 4행시 짓기 이벤트에 참여했으나, 9월 13일 토크콘서트 현장에서 수상작들을 살펴보며 아쉽게도 자신의 작품이 입상하지 못한 이유를 명확히 인지하게 되었다. 재치와 유머, 그리고 감동과 공감을 아우르는 뛰어난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중 “치매, 혼자는 두렵지만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장은 치매가 개인의 고통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가족과 공동체, 그리고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 시스템 속에서 충분히 관리되고 극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했다.

    이러한 범국민적 극복 노력의 일환으로,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기억을 톡톡(talk talk) 토크콘서트’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지역 공공병원 협력 의사가 강연자로 나서, 드라마 속에서 비춰지는 극심한 치매 상태만이 전부가 아니며, 대부분의 치매는 가벼운 상태에서 진단받고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한, 치매 진행 과정이 시간, 장소, 사람 순서로 인지 기능이 저하된다는 점과 치매가 암보다 흔하다는 놀라운 사실도 공개되었다.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점을 명확히 구분하는 설명도 이어졌다.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기억이 떠오르는 반면, 치매는 시간이 지나도 악화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제공하는 팸플릿은 치매 관련 상담 및 조기 검진, 그리고 치매 환자 등록 시 치료 관리비 지원 등 구체적인 지원 을 안내하고 있었다. 가족이 치매 증상을 보일 경우, 당황하지 않고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가장 먼저 방문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임을 분명히 했다. 치매는 개인만의 싸움이 아니라, 치매안심센터와 같은 든든한 지원 체계와 함께라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병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 ‘순우리말’과 ‘외래어’ 혼재 속, 젊음의 목소리로 한글 사랑 외치는 대학생들

    한글날을 맞아 대학생 연합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2025년 10월 9일 목요일,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대학생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의 근본적인 문제 의식은 우리말 사용의 어려움과 외래어의 무분별한 사용 속에서 젊은 세대가 한글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독려하는 데 있다고 분석된다.

    행사장에는 잔디밭 위에 여러 부스가 설치되었으며,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우리말 겨루기, 공공언어 개선 캠페인, 사투리 퀴즈, 사진 체험관 등이 마련되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우리말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참가자들은 운영 부스에서 카탈로그를 받아 총 5개의 도장을 모으면 파우치를 선물로 받는다는 설명을 듣고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사투리 어디까지 알아?> 부스에서는 지역별 사투리의 다양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우리나라 지도 위에 자신이 알고 있는 사투리나 고향 사투리를 직접 적으며 지역별 언어적 특성을 공유했다. ‘겉절이’를 뜻하는 ‘재래기’와 같이 숨겨진 사투리 표현들이 지도 위에 채워지며, 대전에도 사투리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는 등 참가자들은 쉽고 재미있게 우리말의 풍부함을 경험했다.

    <열쇠고리랑 엽서랑> 부스에서는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원하는 순우리말을 골라 캘리그라피처럼 엽서를 꾸미며 자신만의 개성을 담았다. 오랜만에 순우리말을 깊이 들여다보고 엽서를 꾸미는 과정은, 한글을 익히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우리말 겨루기> 부스에서는 올바른 문장을 고르는 게임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에게는 몇 차례의 오답 기회가 주어져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정답을 맞힌 참가자에게는 우리말 가꿈이 전용 휴대용 물티슈가 기념품으로 제공되었다. 또한, <우리말 가꿈이랑 친구 맺자> 부스에서는 한글의 ‘한’이 ‘크고 으뜸 되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음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어릴 때부터 한글을 사용해왔지만 단어 자체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음을 깨닫고 반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랑하자 공공언어> 부스에서는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연습을 진행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 해 줘’를 우리말로 바꾸는 퀴즈는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가꿈이들의 힌트를 통해 ‘누리소통망’과 ‘언급’이라는 우리말 표현을 배우고 앞으로 사용하기로 약속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부스를 통해 참가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외래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고 있음을 절감하며, 우리말을 대체할 수 있는 표현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섯 개의 도장을 모두 모은 참가자들은 운영 부스에서 파우치를 선물로 받았다. 처음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올림픽공원이라는 지리적 이점 또한 행사에 참여한 뒤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이번 한글날 기념행사는 한글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젊은 세대의 노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우리말 가꿈이>는 이번 행사를 통해 20대들이 우리말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이를 생활 속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기념행사 외에도 2025년 10월 한 달간 전국 22곳의 국어문화원에서 국어문화원 및 우리말 가꿈이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다양한 형태의 체험과 홍보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니,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반드시 참여해 볼 것을 추천한다. 행사 장소 및 날짜는 변동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평상시에도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지키는 문화가 조속히 형성되기를 바라며, 내년에 돌아올 한글날을 더욱 기대해 본다.

  • 조선 왕릉, ‘가을 여행’ 넘어 ‘대한제국 역사 교육’의 장으로 재탄생

    조선왕릉 궁능유적본부에서 올해 하반기 왕릉 문화 체험 프로그램 「2025년 하반기 왕릉팔(八)경」을 운영한다. 11월 10일까지 총 22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둘러보는 것을 넘어, 대한제국 황실의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높아진 관심에 비해 회당 참가 인원 25명 제한으로 인해 높은 신청 경쟁률을 보이며, 이러한 제한된 기회 속에서 많은 국민이 조선 왕릉의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체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2025년 하반기 왕릉팔(八)경」 프로그램은 구리 동구릉에서 시작하여 남양주 홍릉과 유릉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포함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전의 조선 왕실 중심 탐방에서 벗어나 대한제국 황실 관련 유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는 조선의 마지막 왕조에서 대한제국 황제국으로 전환되는 격변의 시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왕릉과 왕릉을 잇는 길 위에서 역사의 숨결을 따라가며,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을 넘어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제례 문화의 변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구리 동구릉은 1408년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시작으로 9기의 능침이 모여 있는 조선 최대 규모의 능역이다. 이곳에서는 태조의 유언에 따라 봉분을 덮은 억새, 송시열의 상소로 시작된 표석 문화, 그리고 전서체로 새겨진 표석의 의미 등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조선 왕릉의 제례 문화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특히 순종 황제 때 제사 횟수가 축소된 「향사리정에 관한 건」 칙령과 그 배경에 대한 설명을 통해 당시의 혼란스러운 예제 제도를 엿볼 수 있다.

    동구릉을 지나 남양주 홍릉과 유릉으로 향하는 여정에서는 대한제국 황릉의 양식을 따른 독특한 조영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홍릉과 유릉은 기존 조선 왕릉의 형식을 벗어나 황제의 권위를 강조하는 석물 배치와 향어로 장식을 보여주지만, 그 화려함 속에는 주권을 빼앗긴 민족의 아픔이 깃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삼연릉과 같이 세 기의 봉분이 나란히 배치된 독특한 합장 형식의 사례는 왕과 왕비의 위계, 그리고 시대에 따른 비석 개각의 흔적을 통해 당시의 복잡한 역사적 맥락을 보여준다.

    이번 「2025년 하반기 왕릉팔(八)경」 프로그램은 단순히 과거의 유적을 둘러보는 것을 넘어, 대한제국 황실의 역사를 배우고 미래 세대가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이어갈 것인가를 묻는 자리임을 상기시킨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왕릉의 아름다움 뒤에 담긴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오늘의 의미를 되새기는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