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건강생활

  • 안산시, 김홍도 정신 계승과 전통·현대 예술 융합 ‘제6회 김홍도축제’로 시민 참여 확대

    안산시가 대표 예술가 단원 김홍도의 창의적인 정신을 기리고,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을 융합하여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제6회 김홍도축제’를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화랑유원지 대공연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지난해부터 안산시 통합축제인 ‘안산페스타 2025’의 중심축 역할을 맡아온 김홍도축제는 안산의 문화 예술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축제는 안산시가 직면한 전통문화 계승과 현대 예술과의 조화를 통한 시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라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 축제에서는 남사당놀이, 전통공예 체험, 버블매직쇼 등 전통적인 볼거리와 함께 다양한 국악, 밴드, 무용 공연 등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한, 말 체험과 같은 부대 행사도 마련되어 방문객들에게 폭넓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축제의 개막일인 25일에는 가수 하동균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시작을 알리며, 폐막일인 26일에는 가수 안예은과 정인이 출연하여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러한 공연 프로그램은 전통문화의 깊이와 현대 예술의 생동감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김홍도축제는 안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며, “가을의 정취가 깊어가는 10월, 화랑유원지를 방문하여 단원 김홍도의 예술혼과 함께 전통의 가치, 그리고 현대적인 감성을 두루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를 통해 안산시는 전통과 예술이 조화롭게 융합되는 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시민들의 문화적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 도심 속 예술 쉼표, 국립극단 ‘한낮의 명동극’으로 만나는 문화적 여유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예술을 만날 기회가 적다는 점이 현대 사회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적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현실은 예술 향유의 문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직장인이나 관광객, 길을 지나던 시민들까지 예술을 쉽게 접하기 어렵다는 점은 문화 접근성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극단은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표방하며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펼쳐지는 ‘한낮의 명동극’이다. 이 공연은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거리예술로 구성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점심시간을 활용해 약 20~40분간 진행되는 공연은 바쁜 직장인들이 짧은 시간 안에 문화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한낮의 명동극’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려는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도 맥을 같이하며,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관객층을 확대하는 데 기여한다.

    ‘한낮의 명동극’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시민들은 도심 한복판에서 예상치 못한 예술적 경험을 통해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의 일부가 되는 듯한 생생한 경험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문화적 휴식과 긍정적인 기억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한낮의 명동극’ 외에도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명동人문학’ 강연 프로그램,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명동예술극장의 역사와 연극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 등 다채로운 무료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이를 통해 국립극단은 예술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환경을 조성하고, 더 많은 시민이 문화 향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문화가 있는 날’인 9월 24일과 10월 29일 공연을 놓치지 않고 방문한다면, 더욱 풍성한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대학생 동아리, 우리말 왜곡 및 외래어 남용 문제 해결 위해 나섰다

    최근 우리말의 올바른 사용과 보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연합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2025년 10월 9일 목요일, 한글날을 맞아 서울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개최된 기념행사는 우리말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올바른 사용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이 행사는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과 지역별 사투리의 소실 등 우리말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는 ‘우리말 가꿈이’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올림픽공원 잔디밭에 설치된 부스에서 진행되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우리말 겨루기, 공공언어 개선 캠페인, 사투리 퀴즈, 사진 체험관 등이 운영되었으며, 이는 참여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우리말과 친해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사투리 어디까지 알아?>‘ 부스에서는 지역별 사투리의 다양성을 체험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사투리나 고향 사투리를 지도에 직접 적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은 ‘겉절이’를 뜻하는 ‘재래기’와 같이 지역별 특색 있는 단어들을 공유하며, 우리나라 지도에 다양한 사투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했다. 또한, 대전에도 사투리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는 등 지역별 언어적 특성을 쉽고 재미있게 알아가는 기회를 가졌다.

    ‘열쇠고리랑 엽서랑’ 부스에서는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들은 마음에 드는 순우리말을 골라 캘리그라피처럼 엽서를 꾸미며, 우리말을 익히는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나누었다. ‘우리말 겨루기’ 부스는 올바른 문장을 고르는 게임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몇 차례 틀려도 성공할 때까지 기회가 주어져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답을 맞힌 참여자에게는 우리말 가꿈이 전용 물티슈가 제공되었다. ‘우리말 가꿈이랑 친구 맺자’ 부스에서는 한글의 뜻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한글에서 ‘한’이 크고 으뜸 된다는 의미’임을 배우며 단어 자체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던 점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랑하자 공공언어’ 부스에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 해 줘’를 우리말로 바꾼다면 무엇이 될지 묻는 등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되는 외래어들을 우리말로 바꾸는 연습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생각보다 어려움을 겪었지만, ‘가꿈이’ 회원들의 힌트 덕분에 ‘인스타그램’을 ‘누리소통망’으로, ‘’를 ‘언급’으로 바꿔 사용하기로 약속하며 우리말 사용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우리말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을 넘어, 외래어 사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우리말로 대체하려는 적극적인 실천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5개의 도장을 모으면 파우치를 선물로 받는 이벤트는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흥미를 유발했으며, 예상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하여 우리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행사장인 올림픽공원은 참여 후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공간 구성으로 행사 참여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우리말 가꿈이’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글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20대 대학생들의 열정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 전국 22곳의 국어문화원에서도 10월 한 달간 다양한 형태의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참여자들은 사전에 행사 장소 및 날짜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평상시에도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지키는 문화가 하루빨리 형성되기를 기대하며, 내년에 다시 돌아올 한글날을 기다려본다.

  • ‘바깥 아빠’에서 ‘함께 육아’로, 15년 맞은 ‘100인의 아빠단’의 눈물과 환호

    한때 ‘바깥 아빠’, ‘바깥 남편’으로 불리던 아버지들이 이제는 가족의 일원으로 적극적인 육아 참여를 넘어, 육아 문화의 선두 주자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아빠들이 아이에게 어떻게 놀아주고 교육해야 가장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안고 있다. 이러한 아빠들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아빠 육아 커뮤니티인 ‘100인의 아빠단’이 15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선정되지 못한 아빠들의 속상한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는 아쉽게 선정되지 못해 너무 속상합니다. 내년에 다시 도전할 것입니다.” 이는 보건복지부 위탁으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운영하는 ‘100인의 아빠단’에 선정되지 못한 아빠들의 흔한 하소연이다.

    2025년 5월 15기 ‘100인의 아빠단’이 전국적으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 ‘100인의 아빠단’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온오프라인 아빠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했다. 이 커뮤니티는 오프라인에서는 공동체 육아를 통해 아버지들이 겪는 고민을 함께 나누며 ‘함께 육아’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온라인으로는 ‘100인의 아빠단’ 육아 커뮤니티를 통해 놀이, 교육, 건강, 일상, 관계 분야의 멘토들이 매주 과제를 제시하며, 아이들과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지 고민하는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는 그야말로 우리나라의 아빠 육아 문화를 선도해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100인의 아빠단’의 시작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성 육아 참여 활성화라는 사업 목표 아래 ‘함께 육아’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전국에서 육아에 관심 있는 초보 아빠 100명이 모여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시작되었다. 당시 1기 활동은 ‘마더 하세요(마음을 더하세요)’ 캠페인을 중심으로 마더 배우미, 마더 나누미, 마더 알리미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마더 배우미는 가사, 육아, 놀이, 요리, 건강과 관련된 육아 비법을 연예인 스타 멘토로부터 전수받았고, 마더 나누미는 다 함께 즐거운 가정을 알리는 아빠 리포터로 활동했다. 마지막으로 마더 알리미는 유쾌한 가정의 소소한 일상을 누리소통망(SNS)에 공유하는 활동을 펼쳤다. 당시에는 육아에 참여하기 어려운 아버지를 ‘바깥 아빠’, ‘바깥 남편’으로 표현했을 정도로 아빠들의 육아 참여가 낯설었던 시기였다.

    15년이 지난 지금, 1기 아버지들의 용기 있는 참여 덕분에 아빠 육아 문화의 변화는 이제 필수가 되었다. 당시 아빠의 사랑을 처음으로 온전히 받으며 성장했을 아이들이 15년이 지난 지금 성인이 되었을 것이며, 아빠 육아의 긍정적인 효과를 받고 자란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했을지 매우 궁금해진다.

    이후 ‘100인의 아빠단’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2019년부터 전국 100명이라는 제한을 넘어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지역별 지회와 연계하여 서울부터 제주까지 17개 시도에서 각 100명씩, 총 1700명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지자체별 ‘아빠단’ 1기가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멘토진 역시 더욱 다양해졌다. 실제 육아를 전담하고 있는 ‘100인의 아빠단’ 우수 아버지들이 멘토로 합류하면서 양육을 고민하는 아버지들의 공감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활동성을 높였다. 2024년부터는 육아 전문가 멘토 5명이 합류하여 커뮤니티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했다.

    2025년 ‘100인의 아빠단’ 활동은 멘토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시작되었다. 지난 4월 23일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멘토들의 오리엔테이션(OT)과 온라인 발대식이 이루어졌다. 특히 14기까지 이어오면서 보건복지부 사업 특성상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100인 아빠단’ 활동이 어려워 매년 아빠들이 아쉬움을 표했는데, 올해부터는 활동 가능 연령이 초등학교 2학년(만 8세)까지 확장되면서 아빠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이처럼 아빠들이 함께하는 육아 활동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에 따르면, 2019년 17개 지자체로 처음 확대되었을 당시 1700명 모집에 1574명이 선발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5년이 지난 2024년에는 총 2023명이 선발되어 모집 인원을 훌쩍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는 더 많은 아빠가 선발되어 아빠 육아의 혜택을 받고 육아 문화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는 대도시 지역의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는 올해 ‘100인의 아빠단’ 대구 지역 신청자가 140명에 달하며 작년보다 아빠들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지회의 경우 100명 모집에 257명이 신청하며 2.5: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에 힘입어 기존보다 많은 190명의 아버지를 선정했다. 결국 67명의 아빠는 아쉽게 선정되지 못하고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아빠 육아 참여의 긍정적인 효과는 2023년 보건복지부 아동종합실태조사에서도 명확하게 나타난다. 0~5세 아동의 발달 수준을 분석한 결과, 아버지가 양육에 참여할수록 아이들의 인지, 언어, 사회성 등 발달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아버지들은 내 아이의 발달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당연히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단, 어떻게 놀아주고 교육해야 아이들에게 더 좋은 효과가 있을지 고민하는 아빠라면 전문가와 육아 달인 선배 아빠들이 함께하는 국가 인정 아빠 육아 커뮤니티인 ‘100인의 아빠단’을 적극 추천한다.

    지난 4월 30일부터 첫 놀이 과제가 시작되었으며, 비록 선발되지 못했더라도 누구나 과제에 참여할 수 있다. 전국에 있는 아빠들과 네트워킹을 이루며 ‘아빠들의 세상’에 함께해보는 것을 권한다. 현 시대 아버지의 육아 참여는 대한민국에서 당당한 아빠들이 가족을 위해 펼치는 노력인 동시에, 당연한 권리이다.

    ◆ 김기탁 가치자람 아빠육아문화연구소장,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자문위원

    김기탁 소장은 저출산고령화위원회 자문위원이자 가치자람사회적협동조합에서 아빠육아문화연구소장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보건복지부 ‘100인의 아빠단’ 활동을 통해 세 아이와 함께 소통하는 아빠로 성장했으며, 아빠 육아와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조선왕릉, 단순한 무덤 넘어 시대 변화 담은 역사 현장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 「2025년 하반기 왕릉팔(八)경」이 오는 11월 10일까지 총 22회에 걸쳐 운영된다. 그러나 조선왕릉이 단순히 과거 왕들의 무덤을 넘어, 시대 변화와 역사적 격변을 담고 있는 살아있는 현장으로서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된다. 특히 최근 진행된 ‘순종황제 능행길’ 프로그램은 대한제국 시기 왕릉의 변화와 그 안에 담긴 역사적 맥락을 탐구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러한 문제의식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이번 「2025년 하반기 왕릉팔(八)경」 프로그램은 구리 동구릉에서 시작하여 남양주 홍릉과 유릉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통해, 조선 왕릉의 전통적인 제향 방식부터 대한제국 시기의 변화된 양식까지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조선왕릉의 역사적 의미와 제례 방식의 변화, 그리고 각 시대별 특징을 직접 배우고 느낄 수 있다.

    동구릉은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시작으로 9기의 왕릉이 모여 있는 조선 최대 규모의 능역이다. 이곳에서는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무덤들을 통해 왕릉 구조와 제향의 의미, 그리고 능묘에 담긴 정치적 배경을 심도 있게 탐구할 수 있다. 특히 표석 설치의 기원과 전서체 사용의 배경은 예제에 대한 엄격함과 기억 보존 장치로서의 기능을 명확히 보여준다.

    한편, 이번 여정의 핵심인 ‘순종황제 능행길’은 대한제국 황실 관련 유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1908년 순종 황제가 반포한 「향사리정에 관한 건」 칙령을 통해 제사 횟수가 축소되고, 한식에서 청명으로 제사 날짜가 변경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조선 왕릉 제례 방식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오늘날까지 제사가 단절되지 않고 이어져 왔으며, 이는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봉분을 뒤덮은 억새는 그의 유언과 후손들의 계승 의지를 보여주는 특별한 전통이다. 건원릉의 표석에 ‘대한 태조 고황제’로 기록된 점은 왕릉 제도와 예제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이며, 대한제국 시기에는 황제의 권위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능의 조영 방식에 변화가 나타났다. 홍릉과 유릉은 기존 조선 왕릉의 형식을 벗어나 대한제국 황릉의 양식을 따르며, 화려함 속에서도 주권을 빼앗긴 민족의 아픔이 깃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왕릉팔(八)경」 프로그램은 단순한 유적 답사를 넘어, 조선 왕릉이 시대 변화와 역사적 사건들을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 깊이 있게 탐구할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이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역사학자가 되어 문화유산을 지키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모습은, 이 길이 과거를 되짚는 시간을 넘어 미래 세대가 역사를 기억하고 이어가는 방식을 묻는 중요한 자리임을 시사한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왕릉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 뒤에 담긴 역사를 기억하고 외면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오늘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 흔한 콩나물국밥, 왜 전북에서는 ‘지역 최고 음식’으로 대접받는가

    대중적인 음식으로만 여겨졌던 콩나물국밥이 전라북도에서 지역의 최고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배경에는 겉보기와는 다른 특별한 ‘문제’가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콩나물국밥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기본적인 백반에 곁들여 나오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메뉴에 불과하다. 푹 퍼진 콩나물과 밋밋한 맛, 건더기의 부재는 콩나물국밥을 ‘요리’로 인식하기 어렵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었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콩나물국밥은 그 자체로 특별한 가치를 지니기보다는, 다른 음식의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전라북도, 특히 전주를 중심으로 콩나물국밥은 전혀 다른 위상을 지니며 지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콩나물 자체의 질 좋은 재료나 ‘개미진’ 맛 때문만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콩나물국밥을 주문하는 것부터 남다른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손님은 단순히 ‘콩나물국밥 한 그릇’을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수란 또는 날계란, 오징어 포함 여부, 밥의 토렴 방식 등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주방과 소통해야 한다. 이는 콩나물국밥이 단순한 국물이 아닌, 개인의 취향과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는 ‘맞춤형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전주 남부시장 국밥집의 사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주문이 들어오면 차가운 새벽 공기 속에서 국을 푸고, 마늘과 매운 고추, 파를 손님 앞에서 직접 다져 넣어 최상의 향과 맛을 끌어낸다. 이는 미리 준비된 양념과는 비교할 수 없는 풍미를 선사하며, 콩나물국밥을 단순한 해장국이 아닌, 정성과 노력이 담긴 ‘예술 작품’으로 승격시킨다. 이러한 과정은 콩나물국밥이 왜 지역의 최고 음식으로 추앙받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한다.

    이러한 ‘맞춤형’ 조리 과정과 정성은 콩나물국밥이 단순한 대중적인 음식을 넘어 지역민들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게 하는 핵심이다. 전주, 익산, 군산 등 전북 지역의 여러 도시에서 콩나물국밥집이 성행하는 것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지역민들의 깊은 이해와 애정 덕분이다. 맛있는 콩나물국밥 한 그릇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담아내는 매개체 역할을 수행할 때, 콩나물국밥은 명실상부한 지역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 한글날, 대학생들의 ‘우리말 사랑’이 흘러넘친 이유는?

    2025년 10월 9일 목요일, 한글날을 맞아 대학생 연합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가 서울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특별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이 행사는 외래어 사용 증가와 우리말 경시 풍조라는 심각한 문제의식 속에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올바른 사용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잔디밭 위에 마련된 부스들은 방문객들에게 우리말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의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우리말이 점차 소외되고 외래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현상에 있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한글의 고유한 가치와 의미가 희석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리말 가꿈이>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우리말 겨루기, ▲공공언어 개선 캠페인, ▲사투리 퀴즈, ▲사진 체험관 등이 운영되었다. ▲<사투리 어디까지 알아?> 부스에서는 지역별 다양한 사투리를 지도 위에 직접 적어보고 공유하며 우리말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열쇠고리랑 엽서랑> 부스에서는 마음에 드는 순우리말을 골라 엽서를 꾸미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말 겨루기> 부스는 올바른 문장을 고르는 게임 형식으로 진행되어 참여자들이 틀려도 성공할 때까지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말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왔다. ▲<우리말 가꿈이랑 친구 맺자> 부스에서는 ‘한글’이라는 단어 자체에 담긴 깊은 뜻을 알아보며 한글에 대한 존경심을 고취시켰다. ▲<사랑하자 공공언어> 부스에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 해 줘’와 같은 일상적인 문장을 우리말로 바꾸는 훈련을 통해 무심코 사용하던 외래어를 우리말로 대체하는 연습을 했다. 이 부스들은 참여자들에게 외래어 사용의 심각성을 인지시키고, 우리말을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독려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성공적으로 확산된다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점차 희석되는 한글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우리말이 공공장소와 일상생활에서 더욱 올바르고 풍부하게 사용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우리말 가꿈이>의 한글날 기념행사는 단순히 기념일을 축하하는 것을 넘어, 우리말의 보존과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전국 22곳의 국어문화원에서 10월 한 달간 다양한 형태로 한글날 기념행사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우리말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 인문학 교육과 문화 향유의 갈증, K-CUBE 개소로 해소 기대

    최근 사회 전반에서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는 가운데, 대학 역시 인문학 교육 및 연구 환경 개선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었다. 특히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 함양과 더불어 이를 문화적 향유로 이어갈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의 부재는 오랜 숙원이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건국대학교가 복합 문화 공간인 K-CUBE를 개소하며 이러한 문제 해결에 나섰다.

    건국대학교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인문학관 강의동 1층 로비에서 문과대학 K-CUBE 개소식을 겸한 ‘영산 김정옥 이사장 인문학-공연시설 조성기금 약정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옥 이사장이 직접 참석하여, 앞으로 건국대학교의 인문학 발전과 문화 향유 증진을 위해 80억 원의 기금을 약정하며 든든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단순히 시설 건립을 넘어, 인문학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이를 통해 사회 전반의 문화적 저변을 넓히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약정으로 조성되는 기금은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내에 새롭게 구축될 K-CUBE의 조성 및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다. K-CUBE는 단순한 강의실이나 공연장이 아닌, 인문학 강좌, 세미나,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아우를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설계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교내에서 다채로운 인문학적 경험과 문화적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옥 이사장의 80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기금 약정은 침체된 인문학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K-CUBE가 성공적으로 조성되고 운영된다면, 건국대학교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문화적 접근성을 높이고, 모든 구성원이 인문학과 문화예술을 더욱 가까이에서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풍요로운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바쁜 일상 속 문화 갈증, 도심 속 거리 공연으로 해소

    복잡한 도시 생활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를 틈도 없이 바쁜 일상을 이어가는 시민들이 많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문화 향유 기회가 줄어들고, 문화 예술은 특정 공간이나 시간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되기 쉽다. 국립극단이 이러한 문화적 소외감을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일상 속 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한낮의 명동극’이라는 이름의 거리 예술 공연을 마련했다. 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자연스럽게 만나고 문화적 휴식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거리 예술 공연은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펼쳐진다.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점심시간을 활용해 도심 한복판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바쁜 직장인이나 관광객에게도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린 인형극 <곁에서> 공연 현장은 이러한 기대감을 현실로 보여주었다. 공연 시작 안내 방송이 울려 퍼지자 명동 거리를 걷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멈추었고, 처음에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이들이 점차 공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는 단 한 명의 연주자만이 있었지만,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과 다양한 소품들을 활용한 섬세한 연출은 야외 마당을 몰입감 넘치는 작은 극장으로 변화시켰다. 그림을 그리거나 가야금 현을 자르는 듯한 과감한 연출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연주자가 관객에게 말을 걸고 배역을 부여하며 공연에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이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공연의 일부가 되는, 일상 속에서 짧지만 강렬한 예술 경험을 선사하며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했다. 아이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거리 예술 공연은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도 맥을 같이 한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운영되는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한낮의 명동극’과 같은 거리 공연은 극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문턱을 낮추고, 시간 제약으로 인해 공연 관람이 어려웠던 다양한 관객층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예술은 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시간의 전유물이 아닌, 시민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공연 시간은 작품별로 20~40분 정도로 구성되어 점심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기에 적합하며, 별도의 예매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폭우 예보 시에는 공연이 중단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국립극단은 ‘한낮의 명동극’ 외에도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표방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명동人문학’ 강연 프로그램을,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명동예술극장의 역사와 연극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를 제공하는 등 무료 또는 유료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남은 ‘문화가 있는 날’ 공연으로는 9월 24일과 10월 29일이 있다. 만약 명동 방문이 어렵다면,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제공되는 ‘문화가 있는 날’ 혜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할인 혜택, 국공립 시설의 무료 및 연장 개방 정보, 도서관의 ‘두배로 대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항목별로 구분되어 있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문화 혜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상 속 작은 무대에서 만나는 예술은 잠시 쉼표가 되어줄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 한글날, 대학생들의 ‘우리말 지킴이’ 활동으로 되살아난 우리말의 가치

    2025년 한글날을 맞아 대학생 연합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가 서울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우리말을 올바르게 알고 친숙해질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행사장을 찾은 참가자들은 잔디밭 위에 설치된 부스에서 우리말 겨루기, 공공언어 개선 캠페인, 사투리 퀴즈, 사진 체험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우리말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가 마련된 배경에는 우리말이 일상생활에서 점차 외래어나 줄임말로 대체되는 현상에 대한 젊은 세대의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외래어나 비속어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우리말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우리말 가꿈이>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이 주도하여 우리말의 가치를 알리고 올바른 사용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는 참가자들이 우리말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사투리 어디까지 알아? 부스에서는 지역별 다양한 사투리를 지도에 직접 적어보거나 알아보며 우리말의 풍부함을 체감할 수 있었다. ‘겉절이’를 ‘재래기’로 표현하는 참가자의 경험처럼, 숨겨진 지역별 사투리의 다양성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열쇠고리랑 엽서랑 부스에서는 마음에 드는 순우리말을 골라 캘리그라피 방식으로 엽서를 꾸미는 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말을 되새겼다.

    또한, ▲우리말 겨루기 부스에서는 올바른 문장을 고르는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문법 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참가자들에게는 여러 차례의 기회가 주어져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우리말 가꿈이랑 친구 맺자 부스에서는 ‘한글’이라는 단어 자체에 담긴 깊은 의미를 되짚어보며 한글의 근본적인 뜻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한’이 ‘크고 으뜸 되는’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깨닫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우리말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엿볼 수 있었다.

    ▲사랑하자 공공언어 부스에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 해 줘’와 같은 일상적인 표현을 우리말로 바꾸는 퀴즈를 통해 외래어 사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누리소통망’, ‘언급’과 같은 우리말 대체어를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참가자들은 외래어 사용이 얼마나 일상화되었는지 깨닫고, 우리말로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행사에 참여한 모든 부스에서 도장을 5개 이상 모으면 파우치를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는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더욱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행사에 만족감을 표하며,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라는 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림픽공원이라는 장소 역시 행사를 마친 후 가볍게 산책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번 <우리말 가꿈이>의 한글날 기념행사는 20대 청년들이 우리말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더 나아가 전국 22곳의 국어문화원에서도 유사한 기념행사가 10월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어서,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대학생들의 열정으로 재탄생한 우리말의 가치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모든 시민들이 일상에서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지키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