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건강생활

  • 조선왕릉, ‘집콕’ 벗어나 ‘역사 탐방’으로 가족 추억 만든다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집콕’ 문화와 더불어, 야외 활동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족들이 함께 역사 현장을 체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문화 행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조선왕릉에서 열리는 「조선왕릉대탐미(朝鮮王陵大耽美)」 행사는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조선왕릉대탐미」 행사는 2025년 5월부터 10월까지 총 6개월간 진행되며, 전국 8개 왕릉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왕릉들을 탐방하며 조선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매달 신청 가능한 행사와 체험 방향이 달라, 방문객의 취향과 동행하는 사람에 따라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혼자 방문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홀로 참여 가능한 ‘태강릉-왕릉산책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10월 25일, 퀴즈를 풀며 왕릉을 탐방하는 특별 회차도 운영될 예정이어서 더욱 흥미를 더한다.

    이 행사의 핵심은 전문 해설사 없이도 방문객 스스로 조선의 역사를 탐구하고 왕릉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는 점이다. 태강릉에서는 홍살문과 정자각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관련 영상과 음성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이 오디오 가이드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명료하게 구성되어 있어, 마치 라디오를 듣듯이 편안하게 왕릉을 둘러볼 수 있다. 어로를 따라 걸으며 왕이 거닐었던 길을 체험하고, 정자각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제례 관련 사진들을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태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 윤씨의 능이며, 강릉은 조선 13대 명종과 그의 비인 인순왕후 심씨의 능으로, 특히 강릉에서는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쌍릉의 형태를 볼 수 있다는 특별함이 있다.

    또한, 「조선왕릉대탐미」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유용하다. 태릉과 강릉에는 휠체어 및 유모차 대여소가 마련되어 있어, 24개월 미만의 영아를 동반한 가족들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아이들이 야외에서 놀이하듯 역사를 배우고 가족 간의 추억을 쌓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실제로 현재 모집 중인 ‘음악과 함께하는 조선왕릉 이야기길(사릉)’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회와 노리개 만들기 체험 등을 제공하며, 10월 11일에는 ‘음악과 함께하는 조선왕릉 이야기길(광릉)’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청소년 자녀를 둔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10월 4일 열리는 ‘의릉 토크콘서트’와 10월 11일 헌인릉에서 펼쳐지는 창작 뮤지컬 ‘드오:태종을 부르다’는 자녀들과 함께 역사적 인물과 사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왕릉산책:특별 회차>와 같은 특별 프로그램은 아직 모집 전이며, 국가유산청 국능유적본부 누리집의 ‘통합 예약-행사 예약 모아보기’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이처럼 「조선왕릉대탐미」는 혼자서도, 혹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라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10월 말까지 이어지는 행사에 맞춰 방문한다면, 자녀들과 함께 뜻깊은 체험을 하고 왕릉 산책을 즐기며 마치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임신 중 의약품 안전 사용, 전문가용 정보집 개정으로 길을 열다

    임신이라는 특별한 시기를 보내는 여성들과 그 가족들은 복용하는 약 하나에도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임신 중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과 증상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와 더불어, 태아의 건강에 대한 깊은 우려 때문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임부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을 개정·발간했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현장의 의약 전문가들이 임산부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실무 지침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에 개정된 정보집은 임신부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신 의약품 허가사항과 진료지침 등 실질적인 을 담고 있다. 정보집에는 임부의 약리학적 특성과 임신 중 흔하게 발생하는 감기, 입덧, 변비, 속쓰림 등의 증상에 대한 안전한 의약품 선택 방법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또한, 최근 관심이 높아진 비만 치료제 등 새로운 의약품에 대한 최신 안전정보와 고혈압, 심장병, 갑상선 질환 등 만성질환 여성 환자의 임신 계획 시 복용 의약품 조정 방안 등 폭넓은 최신 의약학 정보가 포함되었다.

    특히, 임신 기간 중 발생하는 여성의 신체 변화는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약동학·약력학적 변화를 야기한다. 이러한 시기별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약물 선택과 투여 방법 결정이 중요하며, 태아 위험도 또한 약물 성분, 용량, 기간, 병용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정보집은 강조한다. 감기 치료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우선이며, 38℃ 이상의 고열이 지속될 경우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콧물, 코막힘, 기침 등 증상 완화를 위한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 의약품 사용 지침도 제시된다.

    변비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수분 섭취와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지만, 증상 지속 시 락툴로즈 또는 차전자피 성분 의약품을 활용할 수 있다. 비만 치료와 관련해서는 체중 감량 다이어트가 태아 저성장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토피라메이트 등 태아 기형 유발과 관련된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보조제는 권장되지 않는다. 정보집은 임부에게 많이 사용되는 250개 약 성분에 대한 상세한 안전성 정보를 표로 구성하여, 의약품 사용 전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환자와의 복약 상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처럼 개정된 정보집은 임신 중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 사용에 대한 임산부와 가족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의약 전문가에게는 최신의 복약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를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는 임신 중 약물 사용은 반드시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하며, 모체와 태아의 건강에 직결되는 만큼 기대되는 유익성과 위해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으로도 식약처는 임신한 여성과 태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안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방침이다.

  • 깊어가는 가을, ‘실버마이크’가 시민들에게 선사하는 음악적 위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2025 문화가 있는 날 실버마이크 수도·강원권’이 10월에도 어김없이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찾아온다. 올해 10월의 ‘실버마이크’는 ‘가을의 향기’라는 주제를 내세워, 깊어가는 계절의 감성과 정서를 담아내는 다채로운 음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음악을 통해 휴식과 위로를 제공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

    이번 ‘실버마이크 수도·강원권’은 ‘가을의 향기’라는 주제 아래, 계절의 변화와 함께 찾아오는 성숙함, 사색, 그리고 풍요로움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시민들은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을 통해 마치 깊은 가을 산책을 하듯, 다채로운 선율과 감성적인 무대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이라는 보편적인 언어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팍팍한 현실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감수성을 일깨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버마이크’는 단순히 음악 공연을 넘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 예술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의미를 둔다. 특히 이번 ‘가을의 향기’ 주제는 계절의 특성을 살린 감미로운 음악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어,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감동과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실버마이크’는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중학생 자녀의 학교생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로 소통의 어려움 해소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자녀의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자녀와의 대화 단절로 인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생 자녀들은 학업이나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하지 않아,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생활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와 달리 변화된 교육 환경 속에서 자녀의 성장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지원하기 위한 학부모의 노력은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parents.neis.go.kr)’가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 정보는 물론, 자녀의 수업, 생활, 평가, 지원 등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자녀생활’ 메뉴를 통해 학교생활 기록을 열람할 수 있으며, 그동안 파악하기 어려웠던 봉사활동 실적까지 확인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학부모는 자녀가 연간 필수 봉사활동 시간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또한, 자유학기제를 경험했거나 학기가 끝난 자녀의 학교생활 통지표 역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초등학교 때와 달리 중학교에서는 모든 교과목 및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담임선생님이 일괄적으로 관리하지 않아, 학부모가 자녀의 학습 태도나 학교생활 적응 정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해 준다. 과거에는 자녀가 성적표를 가져오지 않거나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걱정을 덜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에도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자녀의 초등학교 시절부터의 건강 기록 및 예방접종 현황 확인 기능을 제공한다. 더불어 출결신고서 작성 및 교외학습신청서 제출까지 가능하여, 학부모가 학교와 보다 원활하게 소통하고 필요한 행정 절차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자녀의 학업 및 학교생활과 관련된 학부모의 역할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법륜 스님의 말씀처럼, 부모가 자녀의 행복을 돕는 최선의 방법은 자녀의 성장을 간섭하기보다 지켜봐 주는 사랑일 수 있다. 특히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에서는 억제된 사랑과 관심이 중요하다.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이러한 상황에서 학부모가 자녀를 이해하고 지원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들에게 ‘나이스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명절 음식 남김의 딜레마, ‘버리기’ 대신 ‘활용’이라는 해법

    명절 연휴가 끝나고 냉장고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바로 명절 음식의 잔해다. 푸짐하게 차려냈던 음식들이지만, 연휴가 길어질수록 혹은 재차 명절을 보내면서 조금씩 남게 되는 음식들은 처치곤란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특히 푸짐하게 준비했던 갈비찜이나 잡채, 그리고 여러 가지 전들은 다시 데워 먹는 것 외에 색다른 활용법을 찾기 어려워 결국 버려지거나 맛없는 음식으로 남게 된다. 이는 단순히 음식물 쓰레기 문제뿐만 아니라, 명절을 준비하며 들인 정성과 비용의 낭비라는 점에서 분명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명절 음식 남김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박찬일 셰프는 두 가지 독창적인 요리법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바로 ‘갈비찜 잡채볶음밥’이다. 명절 대표 음식인 갈비찜과 잡채가 남았을 경우, 이 두 가지를 활용하여 훌륭한 볶음밥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냄비 바닥에 남은 갈비찜의 양념과 뼈대를 추려내고, 여기에 당면이 불어 물러진 잡채와 약간의 고추장, 그리고 김가루를 더해 볶아내면 별도의 식용유 없이도 충분히 풍미 있는 볶음밥을 완성할 수 있다. 갈비찜의 달콤 짭짤한 양념과 잡채의 식감이 어우러져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으며, 남은 음식을 전혀 다른 요리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활용법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제안하는 요리는 ‘전 두루치기’다. 명절 음식의 빠질 수 없는 메뉴인 전 역시 남을 경우 처리가 난감한 경우가 많다. 박 셰프는 이 전들을 잘 익은 김치, 파, 고춧가루, 다진 마늘, 캔 참치, 그리고 치킨스톡을 활용하여 매콤달콤한 두루치기로 변모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파를 볶다가 캔 참치와 물, 치킨스톡을 넣고 끓인 후, 잘라둔 전과 김치를 넣어 바글바글 끓여내면 완성된다. 특히 두부전이 남았을 경우 이 두루치기에 넣으면 더욱 깊은 맛을 낼 수 있으며, 전에서 우러나오는 기름 덕분에 국물이 진하고 풍부해져 특별한 조리법 없이도 훌륭한 요리가 완성된다. 이처럼 남은 명절 음식을 단순히 재가열하는 것을 넘어, 전혀 새로운 요리로 재창조함으로써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명절의 풍요로움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박찬일 셰프의 제안은 명절 음식 남김이라는 보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갈비찜 잡채볶음밥’과 ‘전 두루치기’는 재료의 낭비를 최소화하면서도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이다. 앞으로 많은 가정에서 이러한 레시피를 활용하여 명절 음식을 남김없이 즐기고, 음식물 쓰레기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 이는 단순히 음식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명절의 의미를 더욱 깊이 되새기고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 공직의 본질, 주민들의 ‘다리’ 역할을 되새기며

    공무원으로서 주민들의 삶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잇는 ‘다리’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대한 깊은 고찰이 제기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복잡한 민원을 해결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어려움이 드러나며,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본연의 역할을 잊지 않고 주민들과 함께 상생하기 위한 새로운 자세가 요구된다.

    지난 4월 5일,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이 치러졌던 날, 충주시 주덕읍 행정복지센터의 김윤서 주무관은 시험장의 풍경을 떠올리며 7년 전 공무원 시험 준비생 시절을 회상했다. 당시 김 주무관은 합격만을 바라보며 집과 독서실만을 오가는 답답한 현실 속에서 “어떤 어려운 일이 주어지더라도 웃으면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다짐을 품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증명서 발급과 전입신고를 받는 민원 담당 공무원이 된 그는 당시의 다짐이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 말이었는지를 뒤늦게 깨닫고 있다. 이처럼 많은 공무원들이 처음 공직에 발을 들였을 때의 순수한 열정과 다짐이 현실적인 업무 속에서 희미해져 가는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는 공직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로 제기될 수 있다.

    김 주무관은 동료 공무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만이 이러한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아님을 확인했다. 신규 공무원 시절의 ‘반짝임’을 간직한 동료들의 이야기는 비록 각자의 가치관과 지향하는 목표는 다르지만, 공직에 대한 처음의 마음은 유사했음을 보여준다. 읍행정복지센터에서의 일상은 분주하게 흘러간다. 아기의 출생신고를 받으며 훈훈함을 느끼기도 하고, 사망신고를 받으며 슬픔을 나누기도 한다. 또한, 길거리의 수많은 사람들을 스치듯 지나치는 민원인으로 여기기보다 그들의 목소리를 마음속으로 듣고, 때로는 민원을 받고 사실조사를 나갔던 아득한 꿈을 떠올리며 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무너져 있음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경험들은 민원 업무가 가진 감정적 무게감과 공무원들이 겪는 내면의 갈등을 보여준다.

    이러한 감정적 어려움은 예상치 못한 경험을 통해 추스르게 된다. 산불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일요일에도 산불 근무를 서게 된 김 주무관은 팀장들과 함께 마을을 순찰하며 산불 예방 및 행동 요령에 대한 홍보지를 배포했다. 민원 업무 성격상 마을 지리에 어두웠던 그는 꼼꼼하게 마을을 눈에 담았고, 공설묘지를 찾은 성묘객들에게 산불 예방 홍보물을 나누어주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 보탬이 되는 것이 공무원의 일임을 다시금 느꼈다. 이어서 이어진 여러 유관기관의 성금 기부는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가 서로 돕고 보듬는 공동체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으며, 이러한 공동체 안에서 공무원의 역할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냈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직 생활을 이어온 김 주무관은 이제 공무원이 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돕는 ‘다리’와 같다고 정의한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건너편으로 나아가 서로 돕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의 등을 내어주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은 그에게 가장 강하고 튼튼한 돌다리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불러일으켰다. 과거 벽을 더듬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던 모습에서 벗어나, 이제는 분명한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뛰어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다진다. 이는 공직자로서 주민들과 지역사회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새로운 다짐이며, 앞으로 그가 어떠한 ‘다리’ 역할을 수행해 나갈지 주목하게 한다.

  • 시민들의 일상에 깊어가는 가을 감성 더한다… ‘실버마이크’ 10월 공연 ‘가을의 향기’

    도심 속 시민들의 일상에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음악으로 선사하려는 시도가 이어진다. ‘2025 문화가 있는 날 실버마이크 수도·강원권’ 사업이 10월에도 어김없이 시민들을 찾아갈 준비를 마쳤다. 올해 10월의 ‘실버마이크’는 ‘가을의 향기’라는 주제를 내걸고, 계절의 감성과 깊이를 오롯이 담아내는 다채로운 음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버마이크’ 사업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열리는 거리 공연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이번 10월 공연은 ‘가을의 향기’라는 주제를 통해, 시민들이 각박한 일상 속에서도 잠시 숨을 고르고 아름다운 계절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가을의 향기’ 공연에서는 숙련된 음악가들이 선보이는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가을의 쓸쓸함, 풍요로움, 그리고 깊어가는 감성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수준 높은 음악 공연을 마주하며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실버마이크’ 공연이 도심 곳곳을 음악으로 물들이며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의 향기’라는 주제 아래 펼쳐질 이번 공연은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에 따뜻한 감성과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바깥아빠’ 시대는 저물었다, 아빠 육아 참여 확산은 아이 발달 촉진의 핵심 열쇠

    대한민국에서 아버지의 육아 참여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아빠들은 여전히 ‘어떻게 놀아주고 교육해야 아이들에게 더 좋은 효과가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고민을 안고 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아빠 육아 커뮤니티인 ‘100인의 아빠단’이 주목받고 있다. 본래 ‘바깥아빠’, ‘바깥남편’으로 불리며 육아에서 소외되기 쉬웠던 아버지들이 이제는 당당하게 가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아이들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아버지 육아 참여 활성화의 배경에는 ‘100인의 아빠단’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다. 2011년, 남성 육아 참여 활성화와 ‘함께 육아’ 문화 확산을 목표로 보건복지부 주관 하에 시작된 이 사업은 당시 100명의 초보 아빠들이 모여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1기 당시 ‘마더 하세요(마음을 더하세요)’ 캠페인을 통해 마더 배우미, 마더 나누미, 마더 알리미로 나뉘어 육아 비법 전수, 가정 홍보, 일상 공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는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아버지들을 향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후 ‘100인의 아빠단’은 2019년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지역별로 100명씩 총 1700명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확대되며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었다. 실제 육아를 전담하는 우수 아버지들이 멘토로 합류하고, 2024년부터는 5명의 육아 전문가 멘토까지 참여하며 더욱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 특히 2025년 15기 활동을 앞두고는 기존 초등학교 입학 이전 아동에서 초등학교 2학년(만 8세)까지 활동 범위가 확장되어, 많은 아빠들의 환호를 얻었다. 이는 아빠들의 육아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그들의 고민을 더욱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의 결과이다.

    실제로 아버지의 육아 참여는 아이들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023년 보건복지부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0~5세 아동의 경우 아버지가 양육에 참여할수록 인지, 언어, 사회성 등 전반적인 발달 수준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버지들이 더 이상 육아에서 방관자가 아닌, 아이의 성장을 촉진하는 주체로서 당연히 양육에 참여해야 함을 시사한다. ‘100인의 아빠단’은 이러한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를 실질적으로 돕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아빠 육아 문화를 선도하며 긍정적인 가족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비록 올해 선정되지 못한 아빠들 역시 아쉬움을 표하며 내년을 기약하고 있지만, ‘100인의 아빠단’은 앞으로도 더 많은 아빠들이 육아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현 시대 아버지의 육아 참여는 가족의 행복을 위한 당연한 권리이자 책임이며, ‘100인의 아빠단’은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조선왕릉, 묻혀있던 문화유산을 만나는 ‘체험형 문화행사’의 새로운 길

    조선왕릉이 단순한 역사 유적을 넘어, 살아있는 문화 체험의 장으로 재탄생한다. 2025년 5월부터 10월까지 전국 8개 왕릉에서 펼쳐지는 「조선왕릉대탐미(朝鮮王陵大耽美)」는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하며,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행사가 마련된 배경에는 우리 문화유산이 가진 잠재력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이 담겨있다.

    이번 「조선왕릉대탐미」 행사는 8개 왕릉을 탐방하며 조선의 아름다움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매달 신청 가능한 행사와 체험 방향이 달라, 방문객은 자신의 일정과 관심사에 맞춰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특히, 혼자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태강릉-왕릉산책 프로그램’은 언제 어디서나 홀로 왕릉을 탐방하며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0월 25일에는 퀴즈를 풀며 산책하는 <왕릉산책:특별 회차>가 개최될 예정으로, 방문객들은 더욱 능동적으로 왕릉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각 왕릉의 주요 지점에 설치된 QR코드 시스템이다. 홍살문이나 정자각 등 역사적인 장소에 배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장소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오디오 가이드 영상을 청취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전문 해설사 없이도 누구나 쉽게 왕릉의 역사와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태릉에서는 조선 11대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 윤씨의 능을, 강릉에서는 조선 13대 명종과 그의 왕비 인순왕후 심씨의 쌍릉을 만날 수 있다. 각 능에 대한 정보는 물론, 정자각의 구조와 제례 방식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 문구와 사진 자료도 함께 제공되어 더욱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또한, 「조선왕릉대탐미」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에게도 최적의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태릉과 강릉 매표소 인근에는 휠체어와 유모차 대여소가 마련되어 있어, 어린 영아를 동반한 가족도 부담 없이 왕릉을 탐방할 수 있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연령대의 아이들이 야외에서 놀듯이 학습하며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기에 매우 적합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현재 국가유산청 국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예약 접수 중이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과 함께하는 조선왕릉 이야기길(사릉)>은 음악회와 노리개 만들기 체험 등을 제공하며, 10월 11일(토)에는 <음악과 함께하는 조선왕릉 이야기길(광릉)>이 열릴 예정이다. 이 외에도 ‘청소년 자녀’를 둔 가족을 위해 10월 4일(토) <의릉 토크콘서트>와 10월 11일 헌인릉에서 열리는 창작뮤지컬 <드오:태종을 부르다> 등이 추천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어 있다.

    이번 「조선왕릉대탐미」 행사는 우리 주변에 묻혀있던 조선왕릉이라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다 가깝고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10월 말까지 이어지는 만큼, 자녀와 함께하는 특별한 체험과 왕릉산책을 통해 조선 시대로 돌아가는 듯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행사의 예약은 국가유산청 국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통합 예약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 도심 한복판 예술과의 만남, 시민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국립극단의 ‘한낮의 명동극’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문화적 휴식을 취할 기회를 얻기 어려운 현실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극단은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한낮의 명동극’이라는 이름으로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이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이번 ‘한낮의 명동극’은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국립극단은 1950년 창단 이래 우리나라 연극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꾸준히 질 높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올해는 특히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표방하며, ‘한낮의 명동극’ 외에도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명동人문학’ 강연 프로그램을,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명동예술극장의 역사와 연극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유·무료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문화가 있는 날’이었던 지난 8월 27일, 인형극 <곁에서> 공연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멈추었고,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공연을 관람하며 이야기에 몰입했다. 무대에 단 한 명의 연주자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과 다양한 소품들은 야외마당을 작은 극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연주자와 관객이 소통하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과정은 단순한 수동적 관람을 넘어 공연의 일부가 되는, 일상 속 짧지만 강렬한 예술 경험을 선사했다.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낮의 명동극’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려는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도 맥을 같이 한다. 거리예술 공연은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관객층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며, 시간을 내어 극장을 찾기 어려웠던 직장인, 관광객, 그리고 우연히 길을 지나던 시민들까지 관객으로 끌어들이며 예술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돕는다. 공연 시간은 작품별로 약 20~40분으로 구성되어 점심시간을 활용하기에 용이하며,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공연 중 폭우가 예보될 경우에는 공연 중단 또는 취소가 될 수 있다.

    국립극단은 ‘한낮의 명동극’ 외에도 ‘명동人문학’ 강연과 ‘백스테이지 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문화가 있는 날’에 명동을 찾으면 9월 24일과 10월 29일에 공연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만약 명동 방문이 어렵다면,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전국 각지의 문화공간에서 제공하는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할인 혜택 정보, 국·공립 시설의 무료 및 연장 개방 정보, 도서관의 ‘두배로 대출’ 등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문화 혜택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한낮의 명동극’과 같은 일상 속 작은 무대는 잠시 숨을 고르며 삶의 활력을 재충전할 수 있는 소중한 쉼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