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건강생활

  • ‘바깥아빠’ 시대를 넘어선 아빠 육아, ‘100인의 아빠단’이 변화를 이끌다

    과거 ‘바깥아빠’, ‘바깥남편’으로 불리며 육아에서 소외되었던 아버지들의 역할 변화가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아빠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놀이와 교육이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이러한 아버지들의 근본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나아가 건강한 아빠 육아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아빠 육아 커뮤니티인 “100인의 아빠단”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한 이 커뮤니티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를 권리이자 가족을 위한 당당한 노력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00인의 아빠단”은 2011년, 남성 육아 참여 활성화와 ‘함께 육아’ 분위기 확산을 목표로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전국에서 모인 100명의 초보 아빠들은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마더 하세요(마음을 더하세요)’ 캠페인을 통해 육아 비법을 공유하고, 아빠 리포터로서 가정을 알리며, 소소한 일상을 SNS에 공유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초기 활동은 육아에 소극적이던 아버지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아빠 육아 문화 변화의 씨앗을 뿌렸다.

    시간이 흐르면서 “100인의 아빠단”은 놀라운 성장을 거듭했다. 2019년부터는 전국 17개 시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지역별 지회와 연계하여 각 지역에서 100명씩, 총 1700명으로 활동 범위를 대폭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별 아빠단이 탄생하고, 실제 육아 현장을 경험한 우수 아빠들이 멘토로 합류하면서 예비 아빠들의 공감대를 더욱 깊게 형성하고 활동의 전문성을 높였다. 2024년에는 5명의 육아 전문가 멘토가 합류하여 더욱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2025년 5월 15기 발대식을 통해 새로운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올해부터는 활동 연령 기준이 초등학교 2학년(만 8세)까지 확장되어, 기존에 아쉬움을 표했던 많은 아빠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수치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2019년 17개 지자체 확대 당시 1700명 모집에 1574명이 선발되었으나, 5년이 지난 2024년에는 총 2023명이 선발되는 등 지원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는 올해 100인의 아빠단 대구 지역 신청자가 140명에 달하며 작년보다 활동이 더욱 왕성해졌다고 밝혔고, 서울지회는 100명 모집에 257명이 신청해 2.5: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90명을 선정했다. 이는 아빠 육아 참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2023년 보건복지부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아버지의 양육 참여가 아동의 인지, 언어, 사회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버지들이 더 이상 육아의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인 주체로서 아이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00인의 아빠단”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더 나은 놀이와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아빠들에게 전문가와 선배 아빠들의 지혜를 제공하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4월 30일부터 시작된 첫 놀이 과제는 선정되지 못한 아빠들도 참여할 수 있어, 전국에 있는 아빠들과 네트워킹하며 아빠 육아 문화의 긍정적인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현 시대 아버지의 육아 참여는 대한민국 아버지들의 당연한 권리이자, 건강한 가정을 위한 중요한 노력이다.

  •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 국립극단의 ‘거리예술’이 닿다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잠시 숨을 고르고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문화 향유의 장벽을 낮추고 시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 의식 속에서 국립극단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 예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국립극단은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한낮의 명동극’이라는 이름으로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거리 공연은 시민들에게 도심 한복판에서 예술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바쁜 일상 속 문화적 휴식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언급된 ‘한낮의 명동극’은 국립극단이 올해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표방하며 마련한 여러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국립극단은 1950년 창단 이래 연극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꾸준히 질 높은 작품을 선보여왔으며, 올해는 더욱 폭넓은 문화 접근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낮의 명동극> 외에도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명동人문학’ 강연 프로그램을,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명동예술극장의 역사와 연극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유·무료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지난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이기도 했던 날, 인형극 <곁에서> 공연 현장은 이러한 국립극단의 노력이 시민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였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명동 거리를 걷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하나둘 멈추었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무대를 바라보던 시민들은 점차 이야기에 몰입했다. 무대 위 단 한 명의 연주자였지만,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과 다채로운 소품들은 야외마당을 작은 극장으로 완벽하게 변모시켰다. 특히 그림을 그리거나 가위로 가야금 현을 자르는 과감한 연출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공연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며 관객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연주자는 공연 도중 관객에게 말을 걸고 배역을 부여하며, 관객들은 단순한 수동적 관람자가 아닌 공연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했다. 일상 속 짧지만 강렬한 예술 경험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으며, 아이들과 함께 명동을 찾았다가 우연히 공연을 관람하게 된 한 시민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낮의 명동극>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려는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 깊이 맞닿아 있다. 거리예술 공연은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기존의 공연 관람 방식에서 소외되었던 직장인, 관광객, 혹은 우연히 길을 지나던 시민들까지 다양한 관객층을 확보하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 예술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공연 시간은 작품별로 약 20~40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점심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별도의 예매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다만 공연 중 폭우가 예보될 경우 공연 중단 또는 취소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남은 일정 중 ‘문화가 있는 날’에 만날 수 있는 <한낮의 명동극> 공연은 9월 24일과 10월 29일이다. 만약 명동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전국 각지의 문화 공간에서 제공하는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할인 혜택 정보를 담은 ‘할인’, 국·공립 시설의 무료 및 연장 개방 정보를 안내하는 ‘무료관람 및 연장개방’, 전국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두배로 대출’ 등 항목별로 정보를 제공하여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문화 혜택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100% 즐길 콘텐츠를 찾고 있다면 명동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혹은 자신이 있는 곳에서 열리는 문화공연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다가 만나는 작은 무대는 일상 속에서 소중한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 지방 소멸 위기, 지역 고유 자원 활용한 ‘지역 주도형 관광’으로 돌파구 모색

    지방 소멸이라는 심각한 위기가 지역 관광 분야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이를 통한 경쟁력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역 곳곳에서는 매력적인 행사들이 연이어 개최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5 지역주도형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사업’을 통해 지역 스스로 관광 서비스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기존의 중앙 주도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주도적인 체계 전환을 목표로 합니다. 전국적으로 군산문화관광재단, 강원관광재단, 영덕문화관광재단, 완주문화관광재단,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경주화백컨벤션뷰로 등 6개 지역이 이 사업에 선정되어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새로운 관광 방식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영덕문화관광재단은 ‘블루로드로 다시 오게’ 사업을 통해 대형 산불 참사 이후 감소한 외지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액티비티 체험과 웰니스 체험이라는 두 가지 테마 코스를 중심으로 블루로드 트레킹, 서핑, 맨발 걷기 등 맞춤형 관광 요소를 제공하며 가성비 높은 여행 경험을 선사합니다. 또한, 완주문화재단은 지역 먹거리와 마을 이야기를 결합한 미식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무르는 관광 자원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 지역주도형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사업’을 통해 군산항 여객터미널은 20년 만에 ‘군산항 1981 여객터미널’이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옛 여객터미널의 모습을 최대한 재현한 1층 공간은 ‘선유도 직행’이라는 문구와 함께 복고적인 감성을 자극하며, 2층에는 휴식 공간과 독립영화 상영관, 회의실 등이 마련되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조성되었습니다. 군산 내항과 동백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옥상에서는 개관 행사가 열렸으며, 옛 어부의 일상을 담은 연극과 노래,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지역의 추억을 되살리고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2025 지역주도형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사업’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장소를 지역 주도로 재해석하여, 시민들에게는 추억의 장소이자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관광객들에게는 항구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 정체성을 되살리는 핵심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곳곳에서 지역 고유의 색깔을 담은 다채로운 공간과 체험을 통해 변화된 관광 서비스를 직접 누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임신 중 약물 오남용 문제, 최신 정보집 개정으로 해결 시동

    임신 기간 동안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의약품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임산부의 날’을 맞아 전문가용 ‘임부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을 개정·발간하며 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번 정보집은 임신 중 의약품 사용의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와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신 의약품 허가사항 및 진료지침을 포함한 실무 지침서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임신 중 겪는 다양한 증상에 대한 안전한 의약품 선택에 혼란이 있었으며, 일부 약물은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다. 특히 임신 기간 동안 발생하는 급격한 생리적 변화는 약물의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배설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며, 시기별 약동학·약력학 변화를 고려한 신중한 약물 선택과 투여 방법 결정이 중요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정보 접근은 쉽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정된 정보집은 다양한 최신 의약학 정보를 폭넓게 담았다. 임부의 약리학적 특성과 주요 질환, 약물요법, 국내 의약품 허가사항 등을 상세히 제공하며, 감기, 입덧, 변비, 속쓰림 등 임신 중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에 대한 안전한 의약품 선택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또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비만 치료제 등 신규 의약품의 최신 안전 정보와 고혈압, 심장병, 갑상선 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 환자의 임신 계획 시 복용하던 의약품 조정 방안까지 폭넓게 다룬다.

    더불어, 임부에게 많이 사용되는 250개 약 성분에 대한 최신 안전성 정보를 상세히 수록하고, 각 성분의 효능·효과, 용법·용량, 임부 관련 주의사항을 표로 정리하여 의약품 사용 전 필요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하고 환자와의 복약 상담 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정보집은 식약처 대표 누리집(www.mfds.go.kr)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누리집(www.drugsaf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임신 중 의약품 사용은 반드시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함을 강조하며, 이번 정보집 발간이 임산부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 사용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신한 여성과 태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안전 정보 제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바쁜 일상 속 문화 향유의 문턱 낮추는 국립극단의 ‘한낮의 명동극’

    도심 속 잠시 멈춤, 문화로 채우는 일상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현실은 오랜 과제였다. 극장 방문은 시간적,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립극단은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표방하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중에서도 매주 수요일 정오에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펼쳐지는 ‘한낮의 명동극’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문화적 휴식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무료로 만나는 거리 예술

    ‘한낮의 명동극’은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펼쳐진다.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구성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술과 마주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예를 들어, 지난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린 인형극 <곁에서> 공연은 명동 거리를 걷던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단 한 명의 연주자와 가야금 선율, 그리고 과감한 연출은 야외 마당을 작은 극장으로 탈바꿈시켰고, 관객들은 공연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통해 일상 속 짧지만 강렬한 예술적 감동을 느꼈다. 아이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문화가 있는 날’ 취지 살리는 열린 극장

    ‘한낮의 명동극’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하도록 장려하는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도 맥을 같이 한다. 거리 예술 공연은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관객층을 확대하는 데 큰 의미를 지닌다. 시간을 내어 극장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직장인, 관광객, 그리고 우연히 길을 지나던 시민까지 모두 잠재적 관객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예술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 공연 시간은 작품별로 약 20~40분으로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알차게 즐기기에 적합하며,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공연 중 폭우가 예보될 경우에는 공연 중단 또는 취소가 될 수 있다.

    향후 전망 및 문화 혜택 확대

    국립극단은 ‘한낮의 명동극’ 외에도 ‘명동人문학’ 강연 프로그램과 ‘백스테이지 투어’ 등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통해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실현하고 있다. 남은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은 9월 24일과 10월 29일에 예정되어 있으며, 명동 방문이 어려운 경우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제공되는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할인, 무료 관람 및 연장 개방, 도서 대출 등 다양한 항목별 정보는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문화 향유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만나는 작은 무대는 분명 일상에 쉼표를 찍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 꼬리물기, 새치기 유턴…일상화된 도로 위 ‘불법 행위’에 대한 경찰청의 집중 단속

    도로 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꼬리물기, 새치기 유턴 등의 교통법규 위반 행위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가수원네거리와 같이 특정 구간에서는 이러한 ‘5대 반칙 운전’이 일상적으로 목격되며, 때로는 아찔한 사고 직전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꼬리물기로 인해 교차로에 갇혀 다른 차량의 통행을 막거나, 새치기 유턴으로 인해 접촉 사고가 발생할 뻔하는 상황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무질서한 운전 습관은 운전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에 경찰청은 이러한 도로 위 무법 행위를 근절하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9월부터 5대 반칙 운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앞서 7월과 8월에는 비긴급 구급차의 교통법규 위반, 새치기 유턴, 끼어들기, 꼬리물기, 12인승 이하 승합차의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을 중심으로 집중 홍보 및 계도 기간을 운영했다. 이번 집중 단속은 이러한 계도 기간을 거쳐 실질적인 법규 준수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다.

    구체적으로, 비긴급 구급차의 교통법규 위반 시 응급의료법 또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형사입건될 수 있으며, 범칙금 7만 원 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새치기 유턴은 유턴 구역선에서 앞 차량의 유턴을 방해할 경우 유턴 방법에 대한 위반으로 단속되며,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15점이 부과된다. 끼어들기의 경우, 법규를 지키며 정지하거나 서행하는 차량 행렬 사이로 끼어들면 단속 대상이 되며, 승용차 기준 범칙금 3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백색 점선 차로 표시에서도 끼어들기 위반으로 단속이 가능하다.

    교차로 꼬리물기는 녹색 신호라도 교차로에 진입하여 신호 시간 내에 통과하지 못해 다른 방향 교통을 방해하는 행위로, 교차로 통행 방법 위반으로 단속된다. 현장 단속 시 범칙금 4만 원과 벌점 10점, CCTV 적발 시 과태료 7만 원이 부과된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은 12인승 이하 차량이 승차 인원 6명 이상을 준수하지 않고 버스전용차로를 주행할 경우 단속되며, 고속도로 과태료 6만 원과 벌점 30점, 일반도로 4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이러한 5대 반칙 운전은 CCTV, 무인장비, 암행순찰차, 현장 단속, 공익 신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집중적으로 단속되고 있다. 경찰청은 “국민 불편을 만들고 공동체 신뢰를 깨는 작은 일탈 행위부터 지켜나간다면 큰 범죄와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교통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경찰청은 최근 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를 타는 청소년들의 사고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제동장치 없는 픽시 자전거의 운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픽시 자전거는 법률상 차에 해당하며, 제동장치를 정확하게 조작 및 운전해야 한다는 「도로교통법」 제48조 제1항을 위반하는 행위에 해당한다. 단속된 18세 미만 아동의 경우 부모에게 통보하고 경고 조치하며, 반복적인 경고에도 부모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아동복지법」상 아동 학대 방임행위로 보호자가 처벌될 수 있다.

    이번 5대 반칙 운전 집중 단속과 픽시 자전거 안전 관리 강화는 우리 사회의 교통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모든 도로 이용자가 서로를 배려하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전자들은 이러한 단속 을 숙지하고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며, 나아가 타인의 안전을 고려하는 성숙한 운전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 한글날, 외래어와 사투리 홍수 속 ‘우리말 지키기’ 절실한 배경

    2025년 10월 9일 목요일, 한글날을 맞아 대학생 연합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가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특별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이 행사는,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외래어와 지역별 사투리의 다양성 속에서 정작 우리말의 본질과 아름다움을 잊고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시급한 과제를 드러냈다.

    이번 기념행사는 우리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사투리 어디까지 알아?> 부스에서는 지역별 사투리의 풍부함과 그 속에 담긴 지역색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방문객들은 우리나라 지도 위에 자신이 알고 있는 사투리나 고향의 사투리를 직접 적으며,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사투리의 존재에 놀라움을 표했다. 특히 대전에도 사투리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참여자들도 있었다.

    <열쇠고리랑 엽서랑> 부스에서는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되새기는 활동이 진행되었다. 마음에 드는 순우리말을 골라 캘리그라피 방식으로 엽서를 꾸미는 이 활동을 통해, 방문객들은 우리말의 깊은 뜻을 곱씹으며 감성적인 시간을 보냈다. 이는 어린 학생들이 우리말을 쉽고 재미있게 익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우리말 겨루기> 부스에서는 올바른 문장을 고르는 게임을 통해 우리말 실력을 점검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몇 번의 실패에도 성공할 때까지 참여 기회를 부여하여,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정답을 맞힌 참여자에게는 우리말 가꿈이 전용 물티슈가 기념품으로 제공되었다.

    <우리말 가꿈이랑 친구맺자> 부스에서는 한글의 근본적인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글’에서 ‘한’이 ‘크고 으뜸 되는’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배우며, 많은 참여자들이 그동안 단어 자체의 의미에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음을 깨닫고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배움은 단순히 한글날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한글의 뜻과 변화를 꾸준히 살피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랑하자 공공언어> 부스에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 해 줘’와 같은 일상적인 표현을 우리말로 바꾸는 훈련을 진행했다. 외래어 사용이 보편화된 현실 속에서 우리말을 적절히 사용하기 위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가꿈이들의 힌트를 통해 ‘누리소통망’과 ‘언급’과 같은 우리말 표현을 배우며 외래어 사용을 줄이고 우리말을 생활화하겠다는 약속을 다짐했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외래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역별 사투리가 얼마나 다양하게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말의 본질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방문객은 “아이들이 찾기 좋은 행사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하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공원이라는 지리적 이점 또한 행사장을 찾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가을볕 아래서 한글날을 기념하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이번 행사는, 훈민의 숲에서 ‘우리말 가꿈이가 살아요!’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한글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젊은 세대의 노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2025년 10월 한 달간 전국 22곳의 국어문화원에서 국어문화원 및 우리말 가꿈이 기념행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양한 형태의 체험과 홍보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참여를 적극 권장한다. 다만, 행사 장소와 날짜는 변동될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평상시에도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지키는 문화가 하루빨리 형성되기를 바라며, 내년에 다시 돌아올 한글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 학부모의 ‘알 길이 없었던’ 학교생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로 해소되나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떨쳐내기 어렵다.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는 담임교사가 모든 교과와 학교생활을 관리하지 않기에, 봉사활동이나 수행 평가 등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는 자녀가 먼저 말해주지 않으면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답답함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온라인 창구가 마련되었으니, 바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parents.neis.go.kr)다.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 정보뿐만 아니라, 자녀 수업, 생활, 평가, 지원 등 다방면에 걸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자녀생활’ 메뉴를 통해 학교생활 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어디에 문의해야 할지 몰랐던 봉사활동 실적을 이 서비스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연간 20시간 봉사활동 기준을 채우기 위한 진행 상황까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자유학기제를 보낸 1학기의 학교생활 충실도를 학교생활 통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학부모들은 자녀의 첫 중학교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실제 공개 수업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1학기 과목별 성적표 미수령에 대한 걱정을 나이스 학부모서비스 확인 후 덜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자녀의 초등학교 시절부터의 건강 기록과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출결 신고서 및 교외 학습 신청서 작성도 가능하여, 학부모의 편의를 증진시킨다. 예를 들어, 10월에 예정된 중간고사 이후 가족 여행을 계획 중인 학부모는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자녀의 교외 학습 신청서를 간편하게 작성할 수 있다.

    학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 단절은 사춘기 자녀를 둔 가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어려움이다. 시험을 앞둔 자녀와 학부모 간의 잔소리와 투정은 서로에게 거리감을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법륜 스님이 강조한 ‘아이의 행복을 돕는 것’이라는 부모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아이가 어릴 때는 헌신적인 사랑을, 사춘기 때는 간섭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며 지켜봐 주는 사랑이 필요하다는 그의 말처럼, 부모는 자녀의 독립적인 성장을 존중하며 지켜봐 주는 것이 중요하다. 미주알고주알 학교생활을 말해주지 않는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는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녀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조선 왕릉, ‘왕릉팔경’ 프로그램 통해 근대 전환기 역사와 문화 체험 기회 제공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특별한 여행 프로그램 「2025년 하반기 왕릉팔(八)경」이 운영되지만, 역사 현장의 깊은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계승하기 위한 노력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알리고, 단순 관광을 넘어선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2025년 11월 10일까지 총 22회에 걸쳐 「2025년 하반기 왕릉팔(八)경」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과 궁궐을 엮어 역사적 맥락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예약 일정은 8월 21일(9월 예약), 9월 25일(10월 예약), 10월 16일(11월 예약)이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회당 참가 인원은 25명(1인당 최대 4명)으로 제한되며,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 예약(02-738-4001)도 가능하다.

    이번 「왕릉팔경」 프로그램은 단순한 유적 탐방을 넘어,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2025년 9월 초 진행된 ‘순종황제 능행길’ 여정은 대한제국 황실 관련 유적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조선과 대한제국 왕릉 문화를 비교하고 근대 전환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구리 동구릉은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해 9기의 왕릉이 모여 있어 조선 최대 규모의 능역을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해설사를 통해 능역 구조, 제향의 의미, 정치적 배경 등이 상세히 설명되었으며, 특히 표석의 기원과 송시열의 역할, 전서체로 표석을 새기게 된 역사적 배경 등이 흥미롭게 제시되었다.

    남양주 홍릉과 유릉으로 이어지는 ‘순종황제 능행길’에서는 대한제국의 황제 순종의 삶과 시대적 상황을 되짚어볼 수 있었다. 1908년 순종이 반포한 「향사리정에 관한 건」 칙령을 통해 제사 횟수가 축소되고, 한식 대신 청명에 제사를 지내게 된 역사적 변화 과정이 설명되었다. 이러한 제사의 연속성은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봉분을 억새로 덮은 유래와 그 의미, 추존왕의 능과 신도비·표석의 변화, 그리고 헌종과 두 왕비가 함께 모셔진 삼연릉의 독특한 조성 방식 등은 왕릉 제도의 변화와 당시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이번 「왕릉팔경」 프로그램은 역사 유적을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당시의 시대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래 세대가 역사를 기억하고 이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참여자들은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석물의 의미를 확인하고 사진을 남기는 등 깊이 있는 경험을 했다. 어린 참가자가 역사학자를 꿈꾸며 문화유산을 지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사례는,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교육적 효과까지 거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왕릉의 아름다움과 함께 그 뒤에 담긴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오늘의 의미를 되새기는 길일 것이다.

  • 공직자, 주민의 삶을 잇는 ‘다리’로서의 정체성 재확립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단순 민원 처리 업무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튼튼한 ‘다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인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7년차 공무원의 경험을 통해, 처음 공직에 발을 디딜 때 가졌던 ‘어떤 어려움도 웃으며 헤쳐나가겠다’는 초심이 현실 업무 속에서 어떻게 희석되고 다시금 명확해지는지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다. 이는 공직자들이 마주하는 업무의 무게와 그 속에서 겪는 심리적 어려움,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본연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충주시 주덕읍 행정복지센터의 김윤서 주무관은 7년 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때를 ‘출구가 없는 깜깜한 동굴 속, 벽을 더듬어 한 걸음씩 걷는 듯했다’고 회상한다. 당시 합격만 하면 어떤 민원인도 친절하게 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자신감을 가졌지만, 7년 후 증명서를 발급하고 전입신고를 받는 민원 담당 공무원이 된 지금, 그 다짐이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 것이었는지 뒤늦게 깨닫고 있다. 동료 공무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만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아님을 확인하고, 신규 공무원 시절 누구나 가졌던 ‘처음의 마음’에 대한 반짝임을 발견하면서 자신의 공직자로서의 정체성을 되돌아보게 된다.

    읍행정복지센터의 분주한 일상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민원인들과의 접촉은 공직자로서의 감정을 무디게 만들기도 한다. 아기의 출생신고를 받으며 훈훈함과 책임감을 느끼다가도, 사망신고를 받으며 깊은 슬픔을 공유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험들은 때로는 일에 대한 마음과 감정을 무너뜨리기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계기를 통해 다시금 공직자로서의 소명을 되새기게 된다.

    최근 산불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일요일에도 산불 근무에 나섰던 경험은 이러한 성찰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팀장들과 함께 마을을 순찰하며 산불 예방 홍보 활동을 펼치고, 성묘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의 역할이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것을 넘어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또한, 여러 유관기관에서 이어지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기부를 보며,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가 서로 돕고 보듬는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그 안에서 공무원의 역할을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7년간의 공직 생활을 통해 김 주무관은 공무원이란 ‘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돕는 ‘다리”와 같다고 정의한다. 사람들이 안전하게 건너편으로 이동하고, 서로 만나 함께 돕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의 등을 내어주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벽을 더듬으며 느릿하게 걷던 과거의 자신에서 벗어나, 가장 강하고 튼튼한 돌다리가 되어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 이는 앞으로 공직 생활을 통해 분명한 목적지를 향해 더욱 빠르게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