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건강생활

  • 바쁜 일상 속 문화적 단비, 국립극단 ‘한낮의 명동극’으로 시민 품으로

    도심 속 팍팍한 현실에 예술이 주는 휴식이 절실한 시대이다.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그 문턱이 높게만 느껴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립극단은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일상에 예술적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특별한 시도를 선보인다. 바로 매주 수요일 정오,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펼쳐지는 ‘한낮의 명동극’이다.

    이 공연은 단순히 연극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바쁜 일상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도심 한복판에서 예술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진행되는 ‘한낮의 명동극’은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거리예술 공연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다채로움은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특히 점심시간을 활용해 약 20~40분간 진행되는 공연 시간은 직장인들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지난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진행된 인형극 <곁에서> 공연 현장은 이러한 취지가 현실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공연 안내 방송이 울려 퍼지자 명동 거리를 걷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하나둘 멈추기 시작했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무대를 바라보던 이들은 점차 공연의 이야기에 몰입했다. 단 한 명의 연주자였지만 가야금 선율과 다채로운 소품들은 야외 공간을 순식간에 작은 극장으로 만들었으며, 연주자가 관객에게 말을 걸고 배역을 부여하며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과감한 연출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이러한 상호작용은 관객들에게 단순한 수동적 관람이 아닌, 공연의 일부가 되는 강렬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며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게 했다.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던 한 시민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낮의 명동극’은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관객층을 확대함으로써, 예술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는 데 기여한다. 이를 통해 시간을 내어 극장을 찾기 어려웠던 직장인, 관광객, 그리고 우연히 길을 지나던 시민들 모두가 잠재적인 관객이 될 수 있다. 만약 명동을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가 있는 날’ 혜택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할인 혜택, 국공립 시설의 무료 및 연장 개방, 도서관의 ‘두배로 대출’ 등 개인의 상황에 맞는 문화 향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국립극단의 ‘한낮의 명동극’은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일상 속 작은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예술은 더 이상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조선왕릉, ‘알기 어려운’ 유적에서 ‘모두가 즐기는’ 문화 체험으로

    문화재 탐방은 종종 접근하기 어렵고 지루하다는 인식을 동반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 누구나 조선왕릉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나 역사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한 일반 대중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조선왕릉의 깊이 있는 역사와 아름다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참여의 문턱을 낮추는 구체적인 프로그램 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문화재청은 2025년 5월부터 10월까지 ‘조선왕릉대탐미(朝鮮王陵大耽美)’라는 이름으로 다채로운 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총 8개의 왕릉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방문객들은 조선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하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행사는 매달 다른 과 체험 방향을 제공하여, 개인의 취향이나 동행하는 사람에 따라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특히,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태강릉-왕릉산책 프로그램’은 혼자 방문하는 사람들도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10월 25일에는 퀴즈를 풀며 산책하는 특별 회차로 운영될 예정이다. 태릉과 강릉을 방문하면 1,000원의 개인 요금이 부과되지만, 내국인 중 만 25세에서 만 65세까지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노원구 주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기타 무료 관람 대상자는 별도의 증빙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태릉에서 발급받은 입장권으로 강릉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다.

    행사 참여자들은 QR코드를 통해 왕릉 곳곳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홍살문과 정자각 등 주요 지점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마치 라디오를 듣듯 쉽고 간결하게 구성된 오디오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이러한 해설은 ‘어로’라고 불리는 왕이 걷던 길을 따라 걸으며, 제례를 드리는 장소인 정자각의 구조와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태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 윤씨의 능이며, 강릉은 조선 13대 명종과 그의 비인 인순왕후 심씨의 쌍릉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태강릉 일대는 휠체어와 유모차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여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나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들도 편안하게 왕릉을 탐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는 ‘조선왕릉대탐미’ 행사가 단순한 문화재 관람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야외 학습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조선왕릉대탐미’ 행사는 ‘왕릉산책’ 외에도 다양한 연령층과 관심을 고려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현재는 ‘음악과 함께하는 조선왕릉 이야기길(사릉)’이 모집 중이며, 음악회와 노리개 만들기 체험 등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0월 11일에는 ‘음악과 함께하는 조선왕릉 이야기길(광릉)’이 진행되며, 금방 댕기 만들기, 향첩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이 마련된다. 청소년 자녀를 둔 가족에게는 10월 4일 ‘의릉 토크콘서트’나 10월 11일 헌인릉에서 열리는 창작 뮤지컬 <드오:태종을 부르다> 등이 추천된다. 모든 행사 예약은 국가유산청 국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통합 예약 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9월 기준 숲길이 폐쇄되어 있었으나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방될 예정이므로,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태릉과 강릉을 숲길로 걸어 이동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태릉과 강릉은 버스로 약 세 정거장 거리이며, 도보, 대중교통, 자가용 등 편의에 맞는 교통수단 이용이 가능하다. ‘조선왕릉대탐미’를 통해 방문객들은 어려운 역사적 사실을 넘어, 조선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아빠 없는 육아’ 시대의 낡은 관행, ‘100인의 아빠단’으로 해법 찾는다

    과거 ‘바깥 아빠, 바깥 남편’으로 불리며 가정에서 소외되었던 아버지들의 모습은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아버지의 육아 참여가 당연시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을 넘어 가족을 위한 당당한 권리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아빠들이 아이를 어떻게 놀아주고 교육해야 가장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육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 지원 아빠 육아 커뮤니티 ‘100인의 아빠단’이 주목받고 있다.

    ‘100인의 아빠단’은 보건복지부 위탁을 받아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온오프라인 아빠 육아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남성 육아 참여 활성화와 ‘함께 육아’ 문화 확산을 목표로 시작된 이 사업은, 당시 전국에서 모인 100명의 초보 아빠들이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첫걸음을 내디뎠다. 초기에는 ‘마더 하세요(마음을 더하세요)’ 캠페인을 통해 육아 비법을 배우고, 가정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당시에는 육아에 참여하기 어려운 아버지들을 ‘바깥 아빠’, ‘바깥 남편’으로 칭하며 육아 참여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100인의 아빠단’은 진화해왔다. 2019년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각 지역별로 100명씩, 총 1700명을 모집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확대되었으며, 이는 지자체별 아빠단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육아 전담 경험이 풍부한 아빠들이 멘토로 합류하면서, 양육 고민을 가진 아버지들의 공감대 형성과 활동성이 더욱 높아졌다. 2024년부터는 5명의 육아 전문가 멘토가 참여하며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2025년 15기 활동부터는 그동안 초등학교 입학으로 활동이 어려웠던 아빠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참여 연령을 초등학교 2학년(만 8세)까지 확대함으로써, 더 많은 아빠들의 환호를 얻고 있다.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 증가는 통계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인구보건복지협회에 따르면, ‘100인의 아빠단’은 2019년 17개 지자체에서 1574명이 선발된 데 이어, 5년 후인 2024년에는 총 2023명이 선발되는 등 매년 참여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대도시 지역의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는 올해 100명의 아빠단에 140명이 신청하며 작년보다 활동이 왕성해졌다고 밝혔으며, 서울지회는 100명 모집에 257명이 신청해 2.5: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90명을 최종 선정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아버지 육아 참여의 긍정적 효과는 이미 입증되었다. 2023년 보건복지부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0~5세 아동 발달 수준을 볼 때 아버지가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들의 인지, 언어, 사회성 발달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더 이상 아빠의 육아 참여가 선택 사항이 아니라,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100인의 아빠단’은 단순히 아빠들의 육아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전문가 멘토링과 체계적인 과제 수행을 통해 아빠들이 아이와 더욱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비록 15기 선발에서 아쉽게 탈락했더라도, 4월 30일부터 시작된 첫 놀이 과제에 참여하며 전국 아빠들과 네트워킹을 구축할 기회가 열려 있다. 이는 현 시대 아버지 육아 참여가 가족의 행복을 위한 중요한 노력이며, 동시에 당당한 권리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김기탁 가치자람 아빠육아문화연구소장,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자문위원

    김기탁 소장은 가치자람사회적협동조합에서 아빠육아문화연구소장으로 근무하며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100인의 아빠단’ 활동을 통해 세 아이와 소통하는 아빠로 성장했으며, 아빠 육아와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도심 속 예술의 습격: 국립극단, ‘문화가 있는 날’ 맞아 시민 일상 파고들다

    바쁜 일상에 쫓겨 문화생활을 향유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시민들이 많다. 극장 문턱은 높게만 느껴지고, 문화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다가오기 일쑤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국립극단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더욱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거리 예술’이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펼쳐지는 <한낮의 명동극>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문화적 선물을 선사한다.

    국립극단은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을 무대로 다채로운 거리 공연을 선보인다.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장르를 넘나드는 유연한 구성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는 시간을 내어 극장을 찾기 어려운 직장인, 관광객, 그리고 우연히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까지 모두 예술의 향유자가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예술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려는 국립극단의 의지를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린 인형극 <곁에서> 공연 현장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 방송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하나둘 멈추었고, 처음에는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이들은 점차 이야기에 몰입했다. 단 한 명의 연주자만으로도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과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여 야외마당을 작은 극장으로 탈바꿈시키는 모습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연주자가 관객과 소통하고 배역을 부여하는 등, 단순한 수동적 관람이 아닌 공연의 일부가 되는 경험은 참여한 시민들에게 일상 속 짧지만 강렬한 예술적 감동을 선사했다.

    <한낮의 명동극>은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도 맥을 같이 한다. 국립극단은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표방하며, <한낮의 명동극> 외에도 ‘명동人문학’ 강연 프로그램과 ‘백스테이지 투어’ 등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관객층을 확대함으로써, 예술이 가진 본연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국립극단의 노력이 담겨 있다.

    공연은 작품별로 약 20~40분으로 구성되어 점심시간을 활용하기에도 용이하며,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단, 공연 중 폭우가 예보될 경우 공연 중단 또는 취소가 될 수 있다.) 남은 일정 중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리는 공연은 9월 24일과 10월 29일이다.

    더불어, 전국 각지의 문화 혜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에 제공되는 다양한 할인, 무료 관람, 연장 개방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만나는 이러한 작은 예술 무대는 시민들에게 일상의 쉼표이자 특별한 문화적 휴식이 되어줄 것이다.

  • 대중적 메뉴 콩나물국밥, 전북에서 지역 최고 음식 된 까닭은?

    전라북도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인 콩나물국밥이 어떻게 지역 최고의 음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박찬일 셰프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음식의 맛을 넘어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먹는 방식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콩나물국밥이 전북 지역에서 특별한 위상을 갖게 된 배경을 심층적으로 파헤치는 것이 이번 기사의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콩나물국밥은 집에서는 잘 먹지 않는, 값싸고 대중적인 메뉴로 인식된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백반집에서 기본으로 나오는 국으로, 특별한 맛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망스러운 메뉴로 여겨지기까지 한다. 콩나물이 푹 퍼져있고 건더기가 부족하여 별다른 맛을 내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라북도, 특히 전주 지역에서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이곳의 콩나물국밥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중요한 음식으로 대접받고 있다.

    전북 지역의 콩나물국밥은 주문 방식부터 남다르다. 수란과 날계란 중 선택하고, 오징어 추가 여부, 밥을 토렴할 것인지 따로 낼 것인지 등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이는 가게마다, 동네마다, 지역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이 음식의 특징을 보여준다. 현지인들은 이러한 복잡한 주문 방식을 자연스럽게 여기지만, 외지인들은 종종 당황하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기는 어떻게 시켜요?”라고 물어보면, 주인은 물론 옆자리의 단골 손님이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마치 ‘일거삼득’이라 할 수 있는데, 주인은 매출을 올리고, 단골은 외지인에게 도움을 주는 뿌듯함을 느끼며, 외지인은 제대로 된 콩나물국밥을 맛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전주 남부시장 국밥집의 사례는 이러한 지역적 특색을 잘 보여준다. 주문이 들어오면 ‘이모’가 투가리에 담긴 국을 가져다주고, 하이라이트는 손님 앞에서 직접 마늘과 매운 고추를 다져 넣는 과정이다. 막 다진 양념에서 우러나오는 신선한 향은 미리 썰어둔 양념과는 비교할 수 없는 풍미를 선사한다. 이는 음식이 단순히 재료의 조합을 넘어, 조리 과정과 신선한 향이 맛의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한다. 전주뿐만 아니라 익산, 군산 등 전북의 여러 도시에서도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가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는 “세 집 건너 하나는 콩나물국밥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이러한 현상은 콩나물국밥이 전북 지역에서 단순한 대중음식을 넘어 지역의 최고 음식으로 인정받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비록 전날 과음하는 사람들이 줄고 먹을거리가 다양해진 시대이지만, 전북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콩나물국밥은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 이처럼 콩나물국밥은 지역의 문화, 사람들의 소통 방식, 그리고 음식에 대한 깊은 애정이 어우러져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참고로, 맛있는 콩나물국밥집을 택시기사에게 묻는 것은 추천되지 않는다. 명성 높은 전통의 맛집뿐만 아니라 각 동네마다 숨겨진 신흥 강호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기사님들이 즉답을 하기 어려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북 지역 콩나물국밥의 높은 다양성과 깊이를 반증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 도로 위 ‘안전 사각지대’ 해소, 5대 반칙 운전 집중 단속 예고

    도로 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난폭 운전과 교통법규 위반 행위들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사고 위험을 높이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개인의 편의를 위해 타인의 안전을 무시하는 ‘꼬리물기’, ‘새치기 유턴’ 등은 도로 이용자들에게 불쾌감과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으며, 이는 결국 교통 질서 저해와 잠재적 사고 발생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경찰청은 9월부터 5대 반칙 운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하며 교통법규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

    이번 집중 단속의 주요 대상이 되는 5대 반칙 운전은 비긴급 구급차의 교통법규 위반, 새치기 유턴, 끼어들기, 교차로 꼬리물기, 그리고 12인승 이하 승합차의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 등이다. 이는 지난 7월과 8월 동안 집중 홍보 및 계도 기간을 거치며 운전자들에게 충분히 인지시켰던 항목들이다.

    구체적으로, 비긴급 구급차의 교통법규 위반은 구급차를 의료용이 아닌 목적으로 사용하면서 경광등을 켜는 행위 등을 포함하며, 이는 응급의료법 위반으로 형사 입건될 수 있다. 의료용으로 사용했더라도 긴급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도로교통법 위반 대상이 된다. 유턴 구역에서 앞 차량의 유턴을 방해하는 새치기 유턴 또한 유턴 방법 위반으로 단속되며,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지하거나 서행하는 차량 행렬 사이로 무리하게 끼어드는 행위, 즉 끼어들기는 법규 위반으로 단속 대상이 된다. 또한, 녹색 신호일지라도 교차로에 진입하여 신호 시간 내에 통과하지 못하고 다른 방향 교통을 방해하는 교차로 꼬리물기는 교차로 통행 방법 위반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12인승 이하 차량이 승차 인원 6명 이상을 준수하지 않고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행위 역시 단속 대상이다.

    이러한 5대 반칙 운전에 대한 단속은 CCTV, 무인장비, 암행순찰차, 현장 경찰관, 그리고 공익신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경찰청은 이러한 집중 단속을 통해 국민 불편을 야기하고 공동체의 신뢰를 해치는 작은 일탈 행위부터 바로잡아, 궁극적으로는 큰 범죄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최근 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를 이용한 청소년들의 위험한 주행이 증가하면서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픽시 자전거는 법률상 차에 해당하며 제동 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해야 하는 도로교통법 제48조 제1항 위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단속된 18세 미만 청소년은 부모에게 통보 및 경고 조치가 이루어지며, 반복적인 위반에도 부모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아동복지법상 아동 학대 방임 행위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이번 5대 반칙 운전 집중 단속과 픽시 자전거 단속 강화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고, 도로 위에서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타인의 안전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발휘한다면, 더욱 안전하고 질서 있는 도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 조선왕릉, ‘보존’을 넘어 ‘체험’으로… 대중에게 열리는 문화유산의 문

    우리 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이 ‘보존’의 대상을 넘어 ‘체험’의 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025년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조선왕릉대탐미(朝鮮王陵大耽美)」 행사는 8개의 왕릉을 탐방하며 조선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조선왕릉을 방문하는 데 있어 ‘어떻게 하면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혼잡한 인파를 피해 자신만의 속도로 왕릉을 탐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조선왕릉대탐미」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8개의 왕릉을 배경으로, 매달 새로운 프로그램과 체험 방향을 제시하며 방문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개인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혼자서도 왕릉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마련된 ‘태강릉-왕릉산책 프로그램’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제시된다. 이 프로그램은 10월 25일에 열리는 <왕릉산책: 특별 회차>를 포함하여, 퀴즈를 풀며 왕릉을 거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역사 탐방에 재미를 더한다.

    태강릉을 방문하면 1,000원의 개인 요금이 적용되며, 25세에서 65세 내국인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노원구 주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별도의 증빙을 갖춘 무료 관람 대상자도 존재한다. 태릉에서 발급받은 입장권으로 강릉까지 입장 가능하며, QR코드로 간편하게 입장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비록 9월 기준으로는 태릉과 강릉을 잇는 숲길이 폐쇄되었으나,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방될 예정이므로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태릉과 강릉은 버스로 세 정거장 거리이므로 도보, 대중교통, 자가용 등 편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왕릉 산책은 홍살문과 정자각에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진행된다.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영상이 재생되며, 라디오를 듣듯이 자연스럽게 왕릉의 역사와 의미를 배울 수 있다. 어로를 따라 걷다 보면 정자각에 도착하며, 이곳에서는 능에 모신 분을 위한 제례가 열리는 장소의 의미를 상세 설명 문구와 사진을 통해 배울 수 있다. 태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 윤씨의 능이며, 강릉은 조선 13대 명종과 그의 비인 인순왕후 심씨의 쌍릉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두 능의 차이점이다.

    또한, 태릉과 강릉에는 휠체어 및 유모차 대여소가 마련되어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편의를 제공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전문 해설사 없이도 조선을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는 야외 놀이처럼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가족 간 추억을 쌓는 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조선왕릉대탐미」 kapsamında <음악과 함께하는 조선왕릉 이야기길>이 모집 중이며, 10월에는 <음악과 함께하는 조선왕릉 이야기길(광릉)>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 ‘청소년 자녀’를 둔 가족을 위해서는 <의릉 토크콘서트>나 창작뮤지컬 <드오:태종을 부르다>와 같은 프로그램도 추천할 만하다.

    결론적으로, 「조선왕릉대탐미」는 단순히 왕릉을 둘러보는 것을 넘어, 각 왕릉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과 가족 친화적인 구성은 조선왕릉이 모든 연령대의 국민에게 더욱 가깝고 친근한 문화유산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말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방문객들은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깊어가는 가을, ‘실버마이크’가 시민들의 일상에 음악으로 스며들다

    거리 곳곳에서 들려오는 음악은 때때로 삭막하게 느껴지는 도시의 풍경에 활력을 불어넣지만, 시민들이 이러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일상 속에서 꾸준히 접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 잊혀지기 쉬운 감성적인 부분,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이를 문화로 만끽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풍성한 가을의 정서를 선사하고자 ‘2025 문화가 있는 날 실버마이크 수도·강원권’이 10월에도 어김없이 도심 곳곳을 음악으로 채운다.

    이번 ‘실버마이크’는 ‘가을의 향기’를 주제로 삼아, 깊어가는 계절의 감성과 사색적인 분위기를 담아내는 다채로운 무대를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실버마이크’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열리는 거리 공연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10월에는 이러한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음악 공연들이 준비되어, 참여하는 시민들에게는 잊지 못할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고, 공연을 하는 아티스트들에게는 자신의 예술을 펼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실버마이크’의 ‘가을의 향기’ 주제는 단순히 계절감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시민들의 내면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음악을 통해 위로와 감동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구성의 공연들이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면서, 시민들은 걷다가 우연히 마주친 음악에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나마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삭막할 수 있는 도시 환경에 풍요로운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버마이크’가 선사하는 가을의 음악은 시민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과 따뜻한 추억을 새기며, 앞으로도 문화가 있는 날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 치매,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적 관리 체계 속 ‘함께 극복’의 가능성

    치매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에게 막연한 두려움과 먹먹함을 안겨준다. 최근 가까운 가족이 치매 진단을 받으면서 이러한 감정은 더욱 깊어졌다. 40대인 필자에게도 치매는 아직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언제 가족 또는 자신에게 닥칠지 모르는 현실적인 위협이기도 하다. 드라마나 영화 속 단골 소재였던 치매가 이제는 우리 삶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은 적잖은 불안감을 안겨준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오는 9월 21일이 ‘치매극복의 날’이라는 사실은 새롭게 다가온다. 2011년 「치매관리법」 제정을 계기로 지정된 이 국가기념일은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목적을 지닌다. 이미 제18회를 맞이할 정도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전국 256곳에 운영되는 지역 거점 치매안심센터는 치매가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 지역 공동체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보여준다. 중앙치매센터 누리집(nid.or.kr)에서 제시하는 ‘치매가 있어도 살기 불편하지 않은 나라, 치매로부터 가장 먼저 자유로워지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은 이러한 국가적 의지를 반영한다.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 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2025년 현재 97만여 명에 달하는 노인 치매 환자는 20년 뒤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치매가 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소수만의 문제가 아님을 명확히 보여준다. 따라서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전국 지자체의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이 날을 기념하여 치매 인식 개선, 예방 및 극복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필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도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억을 톡톡(talk talk) 토크콘서트’와 ‘치매극복 4행시 짓기 이벤트’가 열렸다. 특히 상품으로 지역 상품권이 걸린 4행시 짓기 이벤트는 많은 시민의 참여를 이끌었다.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수상작을 보며 치매에 대한 재치와 유머, 감동과 공감을 담은 작품들의 수준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중 “치매, 혼자는 두렵지만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장은 치매 문제 해결에 있어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하며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는 치매안심센터와 같은 국가적 지원 체계 구축이 개인의 두려움을 해소하는 중요한 열쇠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국가적 지원 체계가 성공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 습득과 인식 개선이 필수적이다. 지난 9월 13일 지역도서관에서 열린 ‘기억을 톡톡(talk talk) 토크콘서트’에는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대부분 60대 이상 노인들이었다. 노인 인구 10명 중 4명이 치매 또는 치매 고위험군이라는 통계를 고려할 때, 노인이 되기 전 중년층은 물론 청년 시절부터 배우고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치매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지역 공공병원 협력 의사가 직접 강연에 나서 치매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전환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강연자는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심각한 치매 상태와 달리, 실제 치매 환자의 대다수는 경미한 수준이며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치매 진행 과정이 시간, 장소, 사람 순서로 나타난다는 점, 치매가 암보다 흔하며 건망증과 달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사실 등은 치매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제공하는 팸플릿은 치매 관련 상담 및 조기 검진, 치매 환자 등록 시 치료 관리비 지원 등 구체적인 지원 을 담고 있다. 따라서 가족 중 치매가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면 당황하지 않고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우선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서는 두렵게 느껴질 수 있는 치매이지만, 치매안심센터와 같은 국가적 지원 시스템과 함께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 외래어 범람과 우리말 소외… 젊음의 목소리로 되살아나는 한글의 본질

    매년 10월 9일, 한글날을 기점으로 우리말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상생활 속에서 외래어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젊은 세대가 우리말의 근본적인 의미와 아름다움을 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대학생 연합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는 2025년 10월 9일(목)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우리말 가꿈이가 살아요!’라는 주제로 한글날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젊음의 열기로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자 했다.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올림픽공원 내 피크닉장에서 잔디밭 위에 설치된 다양한 부스를 통해 진행되었다. 주요 프로그램들은 우리말 겨루기, 공공언어 개선 캠페인, 사투리 퀴즈, 사진 체험관 등 우리말을 제대로 알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우리말 가꿈이> 회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모습은 20대 젊은이들이 우리말을 보존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얼마나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부스는 ‘사투리 어디까지 알아?’였다. 평소 무심코 사용했던 다양한 지역별 사투리가 지도 위에 빼곡히 채워져 있었고, 참여자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투리나 고향 사투리를 직접 적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겉절이를 뜻하는 ‘재래기’와 같은 지역별 특색 있는 단어들이 등장하며, 자신이 몰랐던 지역의 사투리를 배우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더 나아가 대전에도 사투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처럼, 지역별 사투리의 다채로움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열쇠고리랑 엽서랑’ 부스에서는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볼 수 있었다. 원하는 순우리말을 골라 캘리그라피처럼 엽서를 꾸미는 체험은,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한글날이 얼마나 기대되는 기념일인지를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다. 오랜만에 차분히 순우리말을 들여다보며 엽서를 꾸미는 동안, 우리말을 막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이 이러한 활동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말 겨루기’ 부스는 올바른 문장을 고르는 퀴즈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몇 차례 틀려도 성공할 때까지 기회를 제공하여 아이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정답을 맞힌 참가자에게는 우리말 가꿈이 전용 휴대용 물티슈가 제공되어 성취감을 더했다. ‘우리말 가꿈이랑 친구 맺자’ 부스에서는 한글에서 ‘한’이 ‘크고 으뜸 되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음을 배우며, 어릴 때부터 사용해왔던 한글의 단어 자체에 담긴 깊은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사랑하자 공공언어’ 부스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 해 줘’를 우리말로 바꾸는 등의 질문을 통해 우리말을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비록 어려움도 있었지만, <우리말 가꿈이> 회원들의 힌트 덕분에 ‘누리소통망’과 ‘언급’과 같은 대체어를 배우고 이를 생활 속에서 사용하기로 약속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외래어를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음을 깨달았고, 웬만한 말들은 우리말로 바꿔 부를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탄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놀라움을 안겨준 부스를 포함해 총 다섯 개의 도장을 모은 참여자에게는 복 파우치가 선물로 증정되었다.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부스를 모두 체험하며 도장을 모으는 과정은, 예상보다 더욱 다채로운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하기 좋은 행사라는 인상을 주었다. 특히 올림픽공원이라는 넓은 공간에 행사가 마련되어 있어, 기념행사 참여 후 가볍게 공원을 둘러보기에도 매우 좋은 구성이었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한글날 기념행사는, 한글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20대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작가로서의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만난 우리말을 앞으로도 더욱 깊이 마주하며 최대한 잘 활용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번 <우리말 가꿈이>의 기념행사는 올림픽공원에서의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앞으로도 한글날을 기념하고 우리말을 알아갈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체험과 홍보 부스가 전국 22곳의 국어문화원에서 10월 한 달간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행사 장소와 날짜는 변동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 후 참여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정 기념행사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지키는 문화가 하루빨리 형성되기를 바라며, 내년에 다시 돌아올 한글날을 손꼽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