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건강생활

  • 치매 돌봄 가족의 쉼터, 산림 속 ‘휴레스토랑’으로 재탄생

    치매 환자를 돌보느라 지친 가족들의 심신 회복을 위한 산림문화 프로그램이 열렸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내수읍에 위치한 국립상당산성자연휴양림에서 치매 환자와 돌봄 가족 30여 명을 대상으로 ‘휴레스토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돌봄으로 인해 자신을 돌아볼 여력이 없었던 가족들에게 자연 속에서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재충전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휴레스토랑’은 참가자들이 표고버섯, 취나물 등 국산 임산물을 활용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휴양림의 맑은 자연을 만끽하도록 설계된 국립자연휴양림의 대표적인 체험형 산림 문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치매 환자와 가족들은 청정한 숲속 휴양림에서 파스타와 샌드위치 등 다양한 음식을 직접 요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숲이 가진 치유력을 느끼고,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다.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충청북도광역치매센터와 서원구 치매안심센터의 직원들도 함께 참여하여 참가자들을 세심하게 돌보았다. 이러한 협력은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고 참가자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했다.

    김판중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돌봄 가족들이 자연 속에서 위로와 휴식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노약자, 장애인,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계층이 산림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휴레스토랑’ 프로그램은 치매 환자와 돌봄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산림복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

  • 보훈 기부금 관리, 투명성 확보 위한 제도 정비 시급

    국가보훈기금에 대한 지정기부 제도가 운영상의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음이 드러나, 국민들의 기부 참여를 실효성 있게 이끌어내기 위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보훈기금 지정기부는 국가유공자 지원 계정으로만 한정되어 다른 재원과 혼합될 우려가 있으며, 제대군인이나 특수임무유공자와 같이 다른 대상에 대한 지정기부는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지정기부금의 경우 수기 관리 방식으로 운영되어 그 세부 내역을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보훈기금의 투명성과 효율적인 집행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 지정기부 제도의 이러한 한계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기부 참여 확대를 위한 홍보 차원에서 시행령을 개정하여 지정기부를 실시했다는 지적은 제도 개선의 시급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국가보훈부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보훈 기부 제도 활성화를 위해 2024년 6월 보훈기금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지정기부에 관한 조항을 신설했다고 설명한다. 개정된 시행령에 따라 보훈 기부금은 보훈기금으로 납입되어 기금운용계획에 반영된 사업에 사용되며, 기부자는 예우문화, 노후지원, 자립기반, 의료재활 등 기금운용계획에 반영된 사업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하여 지정기부하거나, 전 분야로 기부하는 비지정기부(일반기부)를 할 수 있다. 2024년 6월 이후 현재까지 지정기부로는 0.6억 원, 비지정기부(일반기부)로는 8.9억 원이 모금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 2024년 9월 RM이 1억 원을 보훈 기부할 당시, 이는 용도를 지정하지 않은 비지정기부(일반기부)였으며, 기금운용계획에 따른 국가유공자 등의 복지 사업에 사용되었다고 보훈부는 밝혔다. 지정기부가 어렵다는 사실을 사전 인지하고도 홍보 목적만으로 시행령을 개정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훈기금운용계획에 포함된 사업 분야에 대해 기부 용도를 지정할 수 있으므로 홍보 목적만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수기 관리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보훈 기부금이 국가회계시스템을 통해 보훈기금으로 납입 및 관리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기부자 정보와 기부 목적(선택 분야) 등은 해당 시스템으로는 직접 관리하기 어려워 별도로 DB를 구축하여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국가보훈부는 향후 특정 대상군을 지정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검토하는 등 국민들이 보훈기부에 보다 실효성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제도적 보완을 통해 보훈기부금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어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고령층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실버마이크’ 가을 무대로 성숙한 감성 충전

    문화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고령층을 위한 문화 행사 ‘2025 문화가 있는 날 실버마이크 수도·강원권’이 10월에도 시민들을 찾아간다. 특히 이번 달에는 ‘가을의 향기’라는 주제를 내세워 계절의 감성과 깊이를 담아내는 음악 공연을 통해 고령층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정서적 풍요로움을 선사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실버마이크’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열리는 거리 공연 프로그램으로, 고령층의 문화 예술 활동 참여를 증진시키고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10월 행사는 도심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음악으로 표현함으로써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가을의 향기’ 무대는 단순히 음악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깊어가는 가을의 정서와 낭만을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고령층 참여자들이 느끼는 사회적 고립감이나 문화적 소외감을 완화하고, 활기찬 문화 체험을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버마이크’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활성화된다면, 고령층은 물론이고 모든 세대가 거리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접하며 일상 속 문화 향유의 기회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더욱 풍요롭고 다채로운 문화 공동체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공무원의 딜레마: ‘다리’로서의 책임감과 무뎌진 초심 사이

    지난 4월 5일,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이 치러진 날, 많은 응시생들의 진지한 모습은 충주시 주덕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윤서 주무관에게 7년 전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었던 김 주무관은 집과 독서실만을 오가는 어둡고 막막했던 시간을 지나 합격 후에는 어떤 어려움도 웃으며 헤쳐나가고, 모든 민원인을 친절하게 대하겠다는 다짐을 했던 시절을 회상한다. 두 번의 면접 끝에 얻은 합격의 기쁨과 함께,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호기로운 다짐은 7년 후 증명서 발급과 전입신고 접수 등 일상적인 민원 업무를 수행하는 자신을 마주하게 하면서, 그 다짐이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 말이었는지 뒤늦게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적인 고뇌와는 별개로, 지역 사회의 일상적인 어려움 속에서 공무원이라는 존재의 역할에 대한 깊은 성찰이 드러난다. 특히 최근 ‘심각’ 단계로 격상된 산불 상황은 이러한 성찰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 주무관은 읍장님을 포함한 다섯 명의 직원과 함께 산불 예방을 위한 마을 순찰 및 홍보 활동에 나섰다. 벚꽃도 채 피지 않은 이른 봄, 상춘객은 드물었지만 공설묘지를 찾은 성묘객들에게 산불 예방 홍보지를 전달하며 주의를 당부하는 과정에서, 산불이 국가적인 재난임을 다시 한번 인지하고 작은 노력이라도 보태는 것이 공무원의 당연한 책무임을 느꼈다. 이러한 활동은 김 주무관의 무뎌졌던 공직에 대한 의식을 다시 일깨우는 중요한 경험이었다.

    또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여러 유관기관의 성금 기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동료 주무관들이 성금 접수로 바쁜 모습을 보며 김 주무관은 우리 지역 사회가 서로 돕고 보듬는 공동체임을 다시금 확인한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김 주무관은 7년간의 공직 생활 동안 느낀 자신의 짧은 생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공무원이란 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돕는 ‘다리’와 같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안전하게 건너편으로 나아가 서로 만나 함께 돕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의 등을 내어주는 다리라는 비유를 통해, 공무원이 수행해야 할 봉사와 헌신의 의미를 되새긴다.

    궁극적으로 김 주무관은 이러한 성찰을 바탕으로, 단순히 벽을 더듬으며 한 걸음씩 느릿하게 걷던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 ‘가장 강하고 튼튼한 돌다리’가 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튼튼한 두 ‘다리’를 통해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분명한 목적지를 향해 이제는 빠르게 뛰어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처음 공무원이 되고자 했던 초심과 현재의 책임감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 ‘바깥아빠’ 이미지를 넘어선 대한민국 아버지 육아 참여, ‘100인의 아빠단’으로 문화 혁신 가속화

    과거 ‘바깥아빠’, ‘바깥남편’이라는 수식어로만 불리던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아빠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놀아주고 교육해야 가장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이러한 육아의 어려움 속에서 국가가 인정한 아빠 육아 커뮤니티 ‘100인의 아빠단’은 체계적인 지원과 선배 아빠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아빠 육아 문화의 지평을 넓혀나가고 있다.

    ‘100인의 아빠단’은 보건복지부 위탁으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대표 아빠 육아 커뮤니티로서,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했다. 2011년 남성 육아 참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함께 육아’ 분위기 확산을 목표로 전국에서 육아에 관심 있는 초보 아빠 100명을 모집하며 그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마더 하세요(마음을 더하세요)’ 캠페인을 통해 마더 배우미, 마더 나누미, 마더 알리미로 나뉘어 육아 비법 공유, 가정 홍보, 육아 일상 SNS 공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특히, 처음에는 육아 참여가 어려운 아버지들을 칭하는 부정적인 표현도 존재했으나, 1기 아버지들의 용기 있는 참여 덕분에 15년이 지난 지금은 아빠 육아 문화의 변화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초기에는 연예인 스타 멘토가 육아 비법을 전수하는 등 흥미로운 방식으로 아빠들의 참여를 유도했지만, 100인의 아빠단은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2019년부터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각 지역별로 100명씩 총 1700명을 모집하는 전국 단위 사업으로 확대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아빠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했다. 이 시기부터는 지자체별 아빠단이 생겨나고, 실제 육아를 전담하는 우수 아빠들이 멘토로 합류하며 육아 고민을 겪는 아버지들의 공감을 얻고 활동성을 더욱 높였다. 2024년부터는 5명의 육아 전문가 멘토가 합류하며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최근 ‘100인의 아빠단’은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 범위를 더욱 확장하며 환호를 받고 있다. 기존에는 초등학교 입학 시 활동이 어려워 아쉬움을 토로하는 아빠들이 많았으나, 2025년 15기부터는 활동 연령이 초등학교 2학년(만 8세)까지 확대되면서 더 많은 아빠들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아빠 육아 참여 증가세와 맞물려 더욱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보건복지협회에 따르면, 2019년 17개 지자체에서 1574명이 선발되었던 것이 2024년에는 2023명으로 크게 증가하며 1700명 모집 정원을 훌쩍 넘어서는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는 140명의 신청자가 몰렸고, 서울 지역은 100명 모집에 257명이 지원하여 2.5: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육아 참여는 아이들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보건복지부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0~5세 아동의 경우 아버지가 양육에 참여할수록 아이들의 인지, 언어, 사회성 등의 발달 수준이 향상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더 이상 아빠의 육아 참여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당연한 과정임을 시사한다. ‘100인의 아빠단’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고민하는 아빠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문가와 선배 아빠들의 체계적인 지원 속에서 아이들과의 즐거운 놀이와 교육 방법을 배우고, 전국 각지의 아빠들과 함께 육아 경험을 공유하며 긍정적인 네트워킹을 형성할 수 있다. 4월 30일부터 시작된 15기 아빠단의 첫 놀이 과제는 선정되지 못한 아빠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 있어, 더욱 많은 아빠들이 ‘100인의 아빠단’을 통해 육아 문화 선도에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 시대 아버지의 육아 참여는 대한민국 아버지들이 가족을 위해 당당하게 행사할 수 있는 노력이며 소중한 권리이다.

  • ‘고요 속의 외침’, 민원 소통의 엇박자, ‘이해하려는 태도’로 극복해야

    행정복지센터 민원 창구에서 공무원과 민원인 간의 소통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그 근본적인 문제가 ‘이해하려는 태도’의 부재에 있음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윤서 충주시 주덕읍 행정복지센터 주무관은 민원 응대 과정에서 겪는 일련의 경험을 통해, 단순한 말의 전달을 넘어선 깊이 있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마치 예능 프로그램 ‘고요 속의 외침’ 게임과 같은 상황이라고 김 주무관은 설명했다. 시끄러운 음악이 나오는 헤드폰을 낀 채 상대방의 입 모양만 보고 말을 유추해야 하는 것처럼, 민원인에게 전달하는 말이 왜곡되거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민원인과 담당 공무원 모두 최선을 다해 소통하려 하지만, 그 말이 서로에게 ‘의미’로 닿지 못하고 흩어지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토로했다.

    최근 사망신고와 출생신고, 개명신고 등 가족관계 등록 업무가 집중된 날, 김 주무관은 상속 관련 서류 발급을 위해 민원인과 복잡한 소통 과정을 거쳤다. 사망신고를 마친 민원인은 고인의 제적등본, 전제적등본, 친양자입양관계증명서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서류들을 발급받아야 했다. 특히 상속인이 여러 명인 경우, 이 자리에 없는 다른 상속인들의 인감증명서는 위임장 없이는 즉시 발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 주무관은 민원인에게 인감증명서 위임장 서식을 건네며, 위임자가 자필로 작성해야 하고 추후 신분증과 함께 제출해야 함을 안내했다.

    그러나 잠시 후, 민원서식대에서 해당 민원인이 위임장을 작성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앞서 안내한 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거나, 혹은 민원인의 급한 사정으로 인해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주무관은 법규에 따라 위임자의 자필 작성이 필수적이며, 대리인에 의해 작성된 위임장으로는 발급이 불가함을 다시 한번 명확히 설명했다.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자신을 앵무새 같다고 느끼면서도, 민원인의 깊은 한숨과 함께 사무실을 나서는 뒷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러한 경험들은 단순히 설명의 간결성이나 상대방의 이해력 부족으로 치부할 수 없다고 김 주무관은 말한다. 민원인은 급하거나 필요한 서류가 있을 때, 즉 도움이 필요할 때 관공서를 방문한다. 이때 생소한 서류들로 인해 담당 공무원의 도움과 친절한 안내를 받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그는 자신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되돌아보았다. 말이 빨랐을 수도, 장황했을 수도 있으며, 소통에는 서로의 감정과 생각, 말투, 말의 빠르기, 높낮이, 그리고 표정 등 모든 반언어적이고 비언어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인지했다.

    결국, 김 주무관은 말 자체보다 말이 닿을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 역시 실수를 할 수 있고, 민원인 또한 지쳐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며, “무엇이 우리에게 헤드폰을 씌웠나”라고 자문한다. 바쁘게 흘러가는 민원 창구의 하루 속에서 고민하고 따지기보다는, 궁극적으로는 말이 아닌 서로 ‘이해하려는 태도’를 먼저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며 글을 맺었다.

  • 깊어가는 가을, ‘실버마이크’가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 공백을 채운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2025 문화가 있는 날 실버마이크 수도·강원권’ 행사가 10월에도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 행사의 근본적인 문제는 도시 생활 속에서 문화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대중들에게, 특히 가을이라는 계절이 주는 감성과 깊이를 담아낼 수 있는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실버마이크’는 바로 이러한 문화 공백을 메우고 시민들의 일상에 음악적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10월 ‘실버마이크’는 ‘가을의 향기’를 주제로 삼아, 시민들이 계절의 정취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무대를 통해, 시민들은 익숙한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문화적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실버마이크’는 단순히 공연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시민들이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취향이나 접근성의 제약 없이 누구나 쉽게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이러한 ‘실버마이크’ 행사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시민들은 팍팍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예술이 주는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가을의 향기’라는 주제는 깊어가는 계절과 맞물려, 시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문화적 만족감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버마이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주제와 형식으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며, 일상 속 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민원 최일선 공무원의 ‘다리’ 역할론: 주민과 행정을 잇는 헌신

    신규 공무원 시절, 면접관 앞에서 “가장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만큼은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던 약속은 7년 후 읍행정복지센터에서 민원 업무를 수행하며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 다짐이었는지 뒤늦게 깨닫게 한다. 충주시 주덕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윤서 주무관은 공무원 시험 준비생 시절의 막연했던 포부와 달리, 매일 증명서를 발급하고 전입신고를 받는 현실 속에서 처음 품었던 마음을 되새기며 자신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지난 4월 5일 치러진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 현장에서의 높은 응시율과 진지했던 분위기를 전해 들으며 7년 전 자신 역시 합격만 하면 어떤 어려운 일도 웃으면서 할 수 있고, 어떤 민원인을 만나도 친절하게 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나 7년이 흐른 지금, 그는 자신이 했던 말이 얼마나 무거운 말이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현실에서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었는지를 절감하고 있다. 때로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깜깜한 동굴 속에서 벽을 더듬어 가듯 막막함을 느꼈던 때도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김 주무관은 동료 공무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혼자만이 겪는 어려움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위안을 얻었다. 신규 공무원 시절, 삶의 가치관과 지향하는 목표는 다를지라도 모두 처음에는 같은 마음으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는 사실을 그의 동료들은 말해주었다. 읍행정복지센터에서의 일상은 분주하다. 수많은 민원인이 오가며 서류 발급, 전입신고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한다. 때로는 출생신고를 받으며 훈훈함을 느끼기도 하고, 사망신고를 받으며 슬픔을 나누기도 한다. 이렇게 스쳐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김 주무관은 자신의 일에 대한 마음과 감정이 많이 무너져 있음을 느꼈다.

    이러한 감정적 어려움은 예상치 못한 경험을 통해 추스러졌다. ‘심각’ 단계로 격상된 산불로 인해 주말에도 근무를 서야 했던 상황이었다. 팀원들과 함께 마을을 순찰하며 산불 예방 홍보지를 나누어주고, 성묘객들에게 조심을 당부하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는 것이 공무원의 당연한 임무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또한, 유관기관에서 이어지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기부는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가 서로 돕고 보듬는 공동체임을 상기시켰다.

    김 주무관은 7년간의 공직 생활을 통해 공무원이란 ‘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돕는 다리’와 같다고 정의한다. 사람들이 안전하게 건너편으로 나아가 서로 만나 돕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의 등을 내어주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제 그는 벽을 더듬으며 느릿하게 걷던 과거를 뒤로하고, 가장 강하고 튼튼한 돌다리가 되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분명한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 바쁜 일상에 예술이 스며든다: 도심 속 무료 거리공연으로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바쁜 현대인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국립극단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 예술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에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한낮의 명동극’이라는 이름으로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이는 시민들이 문화 향유 기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특히 문화 접근성이 낮은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거리예술 공연은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공연은 짧지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작품별 약 20~40분 길이로 구성되어 점심시간을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이러한 공연들은 바쁜 일상으로 인해 문화생활을 즐길 시간이 부족했던 직장인, 지역 주민, 그리고 명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즐거움과 휴식을 선사하며, 예술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경험을 제공한다.

    국립극단은 1950년 창단 이후 꾸준히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질 높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올해는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표방하며 ‘한낮의 명동극’ 외에도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 주목된다.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명동人문학’ 강연을 진행하고,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명동예술극장의 역사와 연극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를 운영하는 등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국립극단의 노력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제정된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도 맥을 같이한다. 실제로 지난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린 인형극 <곁에서> 공연 현장에서는,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 방송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하나둘 멈추는 광경이 펼쳐졌다. 무대에 선 단 한 명의 연주자와 가야금 선율, 그리고 다양한 소품만으로도 야외마당은 몰입도 높은 작은 극장으로 변모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의 수동적인 관람 방식을 넘어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했다. 연주자가 공연 도중 관객에게 말을 걸고 배역을 부여하며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관객들은 공연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러한 일상 속 짧지만 강렬한 예술 경험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으며,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거리예술 공연은 극장의 높은 문턱을 낮추고 잠재적 관객층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간을 내어 극장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이들이 거리에서 우연히 예술과 마주하게 됨으로써, 문화 향유의 기회가 더욱 넓어지게 된다. 별도의 예매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다만, 공연 중 폭우가 예보될 경우 공연이 중단되거나 취소될 수 있으니 공연 전 기상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립극단의 ‘한낮의 명동극’ 공연 일정 중 ‘문화가 있는 날’에 해당하는 마지막 공연은 9월 24일과 10월 29일이다. 만약 명동 방문이 어려운 시민이라면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제공되는 ‘문화가 있는 날’ 혜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할인 혜택, 국공립 시설의 무료 및 연장 개방 정보, 도서관의 ‘두배로 대출’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분되어 있어 각자의 상황에 맞는 문화 혜택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더욱 풍요롭게 즐길 콘텐츠를 찾는다면 명동으로 발걸음을 옮기거나, 내가 있는 지역에서 펼쳐지는 문화 향연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시 멈춰 서서 만나는 작은 무대는 일상 속 소중한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 “처음의 마음” 잃어버린 공무원, 지역사회 ‘다리’ 역할 재확인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공직 사회의 역할과 자세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7년 전, 공무원 시험 합격을 통해 봉사의 꿈을 꾸었던 한 주무관은 분주한 민원 업무 속에서 점차 처음의 다짐을 잃어버렸음을 자각한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감정적인 동요를 넘어, 공직자가 마땅히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충주시 주덕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윤서 주무관은 7년 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품었던 ‘처음의 마음’과 현재 자신의 모습 사이의 괴리를 느낀다. 출구 없는 어두운 동굴을 헤매는 듯했던 힘겨운 수험 생활 끝에 합격하면 어떤 어려움에도 웃으며 친절하게 대할 수 있을 것이라 다짐했던 그는, 막상 증명서를 발급하고 전입신고를 받는 일상에 치여 마음이 무너져 있음을 깨닫는다. 아기의 출생신고를 받으며 훈훈함을 느꼈던 때, 사망신고를 받으며 슬픔을 공유했던 때를 지나, 일상적인 민원 업무 속에서 감정이 무뎌졌음을 고백한다. 그는 이러한 어려움이 자신만의 것인지 동료들에게 물어보았고, 신규 공무원 시절에는 모두 자신과 같은 마음이었음을 확인하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러한 내면의 혼란 속에서 김 주무관은 예기치 못한 경험을 통해 공직자로서의 사명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국가적인 재난 상황인 산불이 발생했을 때, 그는 읍장님을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일요일에도 산불 근무에 나섰다. 비록 마을 지리에 어두워 꼼꼼하게 살피지 못했던 마을들을 순찰하며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성묘객들에게 산불 예방 홍보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공무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시금 인식하게 된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작은 노력이라도 보태는 것이 공무원의 본분임을 절감한 것이다. 또한, 유관기관에서 이어지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기부 행렬 속에서 그는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가 서로 돕고 보듬는 공동체임을 깨닫는다.

    이러한 일련의 경험을 통해 김 주무관은 7년 동안 공직에 몸담으며 깨달은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정의한다. 공무원이란 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돕는 ‘다리’와 같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안전하게 건너편으로 건너가 서로 만나 돕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의 등을 내어주는 존재로서의 공무원을 그려본다. 이제 그는 단순히 벽을 더듬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던 과거가 아닌, 가장 강하고 튼튼한 돌다리가 되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다진다. 분명한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나아가겠다는 그의 다짐은, 무너졌던 처음의 마음을 회복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주민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