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우리말의 위기와 도전, 젊음으로 답하다: 대학생 연합 동아리의 한글날 행사 분석

    최근 우리말이 외래어의 범람 속에서 그 본연의 의미와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2025년 10월 9일(목), 한글날을 맞아 대학생 연합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가 한자리에 모여 우리말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었으며, 우리말을 제대로 알아가고 친숙해질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이번 행사가 열린 배경에는 우리말 사용의 심각한 문제점이 자리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외래어 사용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져 우리말의 존재감마저 희미해지고 있다는 점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말 가꿈이>는 이러한 공공언어의 위기를 인지하고, 젊은 세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우리말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잔디밭 위에 설치된 다양한 부스들은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우리말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은 우리말 겨루기, 공공언어 개선 캠페인, 사투리 퀴즈, 사진 체험관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사투리 어디까지 알아?> 부스에서는 지역별 사투리의 다양성을 지도에 직접 적어보며 흥미롭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재래기’와 같이 지역 특색을 담은 단어들을 통해 몰랐던 사투리의 존재를 인지하고, 그 안에 담긴 지역 문화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열쇠고리랑 엽서랑> 부스에서는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캘리그라피로 표현하며 엽서를 꾸미는 체험을 통해 우리말의 깊이 있는 의미를 되새겼다.

    <우리말 겨루기> 부스에서는 올바른 문장을 고르는 게임을 통해 맞춤법과 문장 사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회를 제공했다. 정답을 맞히면 우리말 가꿈이 전용 물티슈를 증정하는 등 참여를 독려했다. <우리말 가꿈이랑 친구맺자> 부스에서는 한글의 근본적인 의미, 예를 들어 ‘한’이 ‘크고 으뜸 되는’ 것을 뜻한다는 사실을 배우며 한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 <사랑하자 공공언어> 부스에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 해 줘’와 같은 일상적인 표현을 우리말로 바꾸는 퀴즈를 통해 외래어 사용의 습관성을 인지하고, ‘누리소통망’, ‘언급’과 같은 우리말 대체어를 배우며 공공언어 개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이번 <우리말 가꿈이>의 한글날 기념행사는 단순한 오락적 성격을 넘어, 우리말의 현실적인 위기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5개의 도장을 모으면 파우치를 선물로 받는 방식으로 모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우리말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일상에서 올바르게 사용하려는 의지를 고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가 올림픽공원이라는 접근성 좋은 장소에서 열린 덕분에, 참여자들은 행사를 즐긴 후 주변을 둘러보며 가을날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우리말 가꿈이>와 같은 대학생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한글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젊은 세대의 열정을 보여주며, 우리말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이러한 활동이 전국 22곳의 국어문화원에서 10월 한 달간 이어질 예정이라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우리말 가꿈이>는 앞으로도 우리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키는 문화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기를 바라며, 내년 한글날을 다시 기다리고 있다.

  • 문화 향유 기회 확대, ‘공연·전시 할인권’ 2차 배포… 실효성 높이기 위한 개선점은?

    긴 연휴를 앞두고 문화생활을 어떻게 즐길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9월 25일부터 ‘공연·전시 할인권’ 2차 배포를 시작하며 대중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1차 배포 당시 발급받은 할인권의 낮은 실사용률이라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문화생활 증진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2차 공연·전시 할인 쿠폰 배포는 지난 1차 발행 시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1차 발행에서 6주간의 사용 유효기간을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발급만 받고 사용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 실사용률을 높이는 데 한계를 보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차 할인권은 일주일의 사용 유효기간을 설정하고, 남은 할인권은 매주 목요일마다 재발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구체적으로 9월 25일부터 12월 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할인권이 발급되며, 이때 발급받은 할인권은 다음 주 수요일 자정까지 사용해야 한다.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할인권은 자동 소멸되며, 다음 주에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이용자들이 할인 혜택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하여 문화 소비를 촉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할인권은 네이버예약, 놀티켓, 멜론티켓, 클립서비스, 타임티켓, 티켓링크, 예스24 등 7개 온라인 예매처에서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예매처별로 공연은 1만 원, 전시는 3천 원 할인권이 매주 인당 2매씩 발급되며, 결제 1건당 할인권 1매가 적용된다. 할인 혜택은 개별 상품 가격이 아닌 총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적용되어, 티켓 여러 장을 구매하거나 최소 결제 금액 이상일 경우 할인권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공연 1만 5천 원, 전시 5천 원 할인권이 매주 인당 2매씩 발급되어 비수도권 지역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할인 적용 대상은 연극, 뮤지컬, 서양음악(클래식), 한국음악(국악), 무용 등이며 대중음악과 대중무용은 제외된다. 전시 분야는 전국 국·공립, 사립 미술관 등 시각예술 분야 전시와 아트페어, 비엔날레에 적용 가능하며 산업 박람회 등은 제외된다.

    이번 2차 할인권 배포는 문화 소비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침체된 문화예술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간의 사용 유효기간 설정과 매주 재발행되는 시스템은 이용자들이 망설임 없이 할인 혜택을 누리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별도 혜택은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전국적으로 문화 향유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려는 정책적 노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개선된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더 많은 국민이 공연과 전시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적 소양을 함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계좌이체 대신 현금, ‘우체국 현금배달 서비스’로 편리함과 감동을 동시에

    은행 점포 방문이 어렵거나, 계좌이체로는 다소 서운한 마음이 들 때, 이를 해결해 줄 실질적인 대안으로 ‘우체국 현금배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현금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받는 사람에게는 편리함을, 보내는 사람에게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다각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과거, 예측치 못한 상황에서 금융 거래에 어려움을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은 ‘우체국 현금배달 서비스’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한다. 8년 전, 주말부부로 지내던 한 직장인이 근무지로 향하던 중 지갑을 두고 온 상황이 발생했다.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직장까지 되돌아가는 것은 비효율적이었고, 택배로 신분증과 카드 등이 담긴 지갑을 보내는 것 또한 꺼려지는 일이었다. 당시에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보편화되지 않아 지갑 없이는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개인적인 어려움은 돈이 없어 곤란을 겪을지도 모를 배우자의 모습을 상상하게 했고, 곧 ‘우체국 현금배달 서비스’를 통해 현금을 직접 보내주겠다는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이는 집배원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기에 신분증 확인 절차가 필요 없다는 점을 활용한 기발한 대처였다. 당시 10만 원과 함께 “긴급상황 발생. 신랑이 지갑을 두고 갔어요. 살려주세요”라는 메모를 전달하며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금융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이 서비스가 가진 유용성을 입증했다.

    이처럼 ‘우체국 현금배달 서비스’는 다양한 상황에서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경조사 참석이 어려운 경우다. 바쁜 일정으로 경조사에 참석하지 못할 때, 계좌이체로 축의금이나 부의금을 보내는 것보다 ‘경조금 배달 서비스’를 통해 현금과 카드를 함께 전달하면 더욱 정성스러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고령으로 은행 방문이 어렵거나 은행 점포가 적은 시외 지역에 거주하는 부모님께 매월 용돈을 보내드리는 경우에도 유용하다. 2018년부터 시행된 ‘부모님 용돈 배달서비스’는 한 번의 약정으로 매월 지정된 날짜에 편리하게 현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여 서비스 이용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더 나아가 ‘우체국 현금배달 서비스’는 복지 정책에도 기여하며 사회적 약자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우정사업본부는 경남 산청, 함양, 거창, 합천군 등 4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가 배부하는 지원금을 이 서비스를 통해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 기관 접근성이 낮아 계좌이체된 지원금을 직접 찾기 어려운 주민,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및 장애인 등 금융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된다.

    결론적으로, ‘우체국 현금배달 서비스’는 단순히 돈을 전달하는 수단을 넘어, 마음을 전하고 편리함을 제공하는 종합적인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가오는 5월 가정의 달에는 계좌이체 대신 현금을 직접 배달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부모님께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숫자로만 존재하는 통장 잔고보다 손으로 직접 받은 현금은 더욱 특별한 의미와 따뜻한 정서를 전달해 줄 것이다.

  • 이름을 부르고, 아픔을 딛고, 진심으로 연결된 한류, 그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한류를 둘러싼 문화적 현상은 명확한 ‘문제’ 제기 없이 단순히 ‘인기’라는 이름으로만 소비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지속 가능하고 깊이 있는 의미를 가지려면, 그 근본적인 배경과 발전 과정을 성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류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어려움을 딛고 성장했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분석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콘텐츠 소비를 넘어, 한국 사회와 세계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원문에서는 김춘수의 ‘꽃’,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김용락의 ‘BTS에게’, 그리고 나짐 히크메트의 ‘진정한 여행’이라는 네 편의 시를 통해 한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한다. 첫 번째로, 김춘수의 ‘꽃’은 한류의 ‘정의(定義)’ 과정을 설명한다. ‘꽃’은 누군가가 그 이름을 불러주기 전까지는 그저 ‘몸짓’에 불과했다. 마찬가지로, 한국 드라마나 K팝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었을 당시에는 하나의 ‘현상’에 머물렀다. 하지만 세계가 이를 ‘한류(Hallyu)’라고 명명했을 때, 비로소 하나의 실체이자 문화적 주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름이 불리고 인식되는 순간, 한류는 더 이상 낯선 현상이 아닌, 세계와 관계를 맺는 문화적 실재가 되었다. 이는 한류가 수동적인 소비물이 아니라,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탄생했음을 보여준다.

    두 번째로,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는 한류가 하루아침에 피어난 것이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고통과 기다림 속에서 피어난 ‘생성’의 결과임을 말한다. 일제 강점기, 분단, 동족상잔의 아픔, 산업화의 질주, 민주화의 함성 등 한국 사회가 겪어온 모든 역사적 시련과 인고가 오늘날 한류를 가능하게 한 근본적인 배경이다. ‘소쩍새 울음’과 ‘먹구름 속 천둥’은 이러한 한국 현대사의 수난과 인내를 상징하며, 그 끝에서 피어난 ‘국화’는 응결된 문화적 승화로서의 한류를 의미한다. 즉, 한류는 단순히 콘텐츠 상품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겪은 모든 시련과 성공, 회복의 총체적 문화적 결정체이며, 이는 ‘불가의 연기(緣起)’ 사상처럼 모든 우주의 인연에 따라 존재함을 보여준다.

    세 번째로, 김용락 시인의 ‘BTS에게’는 한류의 ‘공감’적 울림을 설명한다. BTS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언어를 초월하여 마음을 두드리는 진심 때문이다. 그들은 ‘LOVE MYSELF, LOVE YOURSELF’라는 메시지를 통해 인간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비로소 가슴이 뛰고 인간이 된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전한다. BTS의 노래는 춤과 몸짓으로 쓰는 시이며, 이는 완성도나 스타일을 넘어선 ‘진정성’에서 비롯된다. 팬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공감의 공동체이자 문화의 공동 창작자로서 한류의 힘을 증폭시킨다. ‘다른 언어로도 마음속을 두드리는’ K-콘텐츠의 힘은 바로 이러한 진정성 있는 자기 고백에서 나오며, 이것이 한류가 ‘세계의 감수성’과 접속하는 핵심 비결이다.

    마지막으로, 나짐 히크메트의 ‘진정한 여행’은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이지 않았고,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리지 않았다”는 말처럼, 한류는 아직 끝나지 않은 여정 속에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서사, 깊은 공감, 다양한 목소리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한류의 미래상은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가치, 다문화적 포용, 인간성의 회복에 있다. K-콘텐츠는 세계를 향해 말하는 동시에 한국 사회 안의 진실도 담아내야 하며, 외연을 넓히되 내면을 잊지 않는 ‘진정한 여행’을 계속해야 한다. 창·제작자에게는 영감과 상상력을, 플랫폼과 유통 현장에는 전략과 방법론을, 연구자에게는 전망과 통찰을, 정책 담당자에게는 기획과 비전을, 그리고 수용자에게는 향수와 감동을 주는 한류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 한류의 씨앗, 28년 전 ‘사랑이 뭐길래’에서 시작된 거대한 흐름

    지난 28년간 한국 대중문화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최근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 6관왕을 석권하며 한류의 성공 신화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지만, 이 거대한 흐름의 시작점을 되짚어보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1997년 6월 15일, 중국 CCTV에서 방영된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는 단순한 인기를 넘어 한류라는 거대한 현상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랑이 뭐길래>가 중국에서 처음 방영된 것은 1997년 6월 15일, 일요일 오전 9시 10분이었다. 이 드라마는 1991년 11월부터 1992년 5월까지 MBC에서 방영된 55부작 주말 드라마로, 김수현 작가의 대본과 박철 PD의 연출이 돋보였다. 한국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64.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으며,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사랑이 뭐길래>가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한류의 기원으로 기록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당시 중국은 한국과의 수교 이후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던 시기였으며, <사랑이 뭐길래>는 그 중심에 있었다.

    이 드라마는 중국에서 시청률 4.2%, 평균 시청자 수 1억 명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중국 가정에서 한국의 가족 이야기가 펼쳐졌고, 종영 후에도 재방송 요청이 쇄도하여 CCTV는 2차 방영권을 구매해 1998년 저녁 시간대에 다시 편성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사랑이 뭐길래>의 폭발적인 인기는 중국 내 한류 현상의 점화제가 되었으며, 비록 ‘한류’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전이었지만, 이미 실행으로서의, 그리고 현상으로서의 한류는 시작되고 있었다.

    물론 한류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설이 존재한다. 1993년 드라마 <질투>(중국명 ‘녹색연정’) 방영설, 1994년 영화 <쥬라기 공원>의 아젠다가 등장하며 문화 콘텐츠 산업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다는 설, 1995년 SM 엔터테인먼트 출범, CJ ENM의 영상 산업 진출, 뮤지컬 <명성황후> 초연, SBS 드라마 <모래시계> 방영 등 다양한 사건들이 거론된다. 또한 중국에서 ‘한류’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된 1999년 11월 19일을 기원으로 보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주장 속에서도 <사랑이 뭐길래>가 갖는 화제성, 상징성, 그리고 영향력은 압도적이며, 학계와 업계에서는 1997년 <사랑이 뭐길래>의 방영을 한류의 기원으로 널리 인식하고 있다.

    <사랑이 뭐길래>를 기점으로 삼을 경우, 한류의 역사는 28년이 된다. 이는 한 세대라는 시간의 흐름과 맞물리며, 짧지는 않지만 시대 구분을 하는 데 의미 있는 지점이다. ‘한류 30년’ 논의가 부단히 제기되는 현 시점에서, 28년 전의 <사랑이 뭐길래>를 돌아보는 것은 한국인의 문화적 성취에 대한 인정 욕구와 함께, 가난과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고자 하는 한국 사회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당시 중국이 한국 문화를 받아들인 것은 서구 문화에 대한 경계심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안을 찾으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BTS, 블랙핑크,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은 중국 시장과 무관하게 한류와 K-콘텐츠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었다. 이는 순전히 문화 콘텐츠 현장에서 창작자들이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이며, 한국 대중문화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K-콘텐츠의 완성도, 보편적 소구력, 그리고 내부 경쟁을 통한 제작 역량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랑이 뭐길래>를 시작으로 <겨울연가>, <대장금>,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 영상 콘텐츠의 발전과 <기생충>, <오징어 게임>으로의 폭발적인 성공, 그리고 K팝의 세계적인 위상은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한류의 역사다. 1997년 6월 15일, 중국에서 점화된 한류는 이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6관왕 수상으로 이어지는 등, EGOT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을 한국 작품이 완성해 나가는 놀라운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28년 전, 한류의 씨앗이었던 <사랑이 뭐길래>의 의미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도 깊게 다가온다.

  • 할로윈데이 앞두고 수입 캔디·초콜릿·과자 안전 비상… 식약처, 통관검사 강화

    다가오는 31일 ‘할로윈데이’를 맞아 수입 캔디류, 초콜릿류, 과자 등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명절이나 특정 시즌에 소비가 급증하는 식품의 경우, 일시적으로 유통량이 늘어나면서 안전 관리망에 구멍이 생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특히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품목들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예상치 못한 위해 요소가 유입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어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할로윈데이를 겨냥한 수입 캔디류, 초콜릿류, 과자에 대한 통관단계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특정 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들을 대상으로,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수입 식품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구체적인 검사 항목으로는 캔디류의 경우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타르색소 및 보존료 함유 여부, 그리고 섭취 시 위험할 수 있는 컵 모양 젤리의 압착강도 등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초콜릿류는 세균수 검사를 통해 위생 상태를 점검하며, 과자에 대해서는 산가(유탕·유처리식품), 세균수, 이산화황, 그리고 곰팡이독소(제랄레논, 총 아플라톡신) 등 각 품목별로 중점 관리가 필요한 주요 부적합 항목들을 집중적으로 검사한다. 식약처는 제조사별로 최소 1회 이상 이들 품목에 대한 집중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만약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즉각적으로 수출국으로 반송하거나 폐기하는 강력한 조치가 취해진다. 나아가, 해당 제품이 추후 다시 수입될 경우에는 5회 이상 정밀검사를 받는 등 한층 강화된 관리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러한 엄격한 검사 및 관리 시스템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할로윈데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는 이번 통관단계 기획검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특정 시기에 소비가 급증하는 수입 식품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유사한 검사를 시행하여 수입 식품에 대한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굳건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국민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수입 식품 안전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 문화 향유의 문턱 낮추는 공연·전시 할인권, 실효성 높인 2차 배포 주목

    길었던 연휴를 뒤로하고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9월 25일부터 ‘공연·전시 할인권’ 2차 배포를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것을 넘어, 실제 문화 소비로 이어지도록 실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이번 2차 배포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2차 할인권 배포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지난 1차 발행 시 드러났던 낮은 실사용률이다. 1차 발행에서는 총 36만 장의 공연 할인권과 137만 장의 전시 할인권이 배포되었으나, 일정 기간 내 사용되지 않고 소멸되는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차 할인권은 사용 유효기간을 기존 6주에서 1주일로 대폭 단축했으며, 매주 목요일마다 잔여 할인권을 재발행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이용자들이 할인권을 발급받고도 잊거나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고, 실제 관람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2차 할인권은 9월 25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발급되며, 발급받은 할인권은 그다음 주 수요일 자정까지 사용해야 한다.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할인권은 자동 소멸되므로, 이용자는 매주 목요일마다 새로운 할인권을 발급받거나 기존에 발급받은 할인권을 기간 내에 활용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은 이용자들에게 할인권 사용에 대한 긴박감을 부여하고, 문화생활 계획을 보다 신속하게 세우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할인권은 네이버예약, 놀티켓, 멜론티켓, 클립서비스, 타임티켓, 티켓링크, 예스24 등 7개 주요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발급 및 사용이 가능하다. 전국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할인권의 경우, 공연은 1만 원, 전시는 3천 원이 할인되며, 매주 1인당 2매까지 발급된다. 결제 1건당 할인권 1매가 적용되지만, 총 결제 금액 기준으로 할인이 적용되므로 여러 장의 티켓을 구매하여 최소 결제 금액 이상을 충족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2차 배포에서는 비수도권 지역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별도 할인권도 제공된다.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공연 1만 5천 원, 전시 5천 원 할인권을 매주 1인당 2매씩 발급받을 수 있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할인 적용 대상은 연극, 뮤지컬, 서양음악(클래식), 한국음악(국악), 무용 등 순수 예술 분야에 한정되며, 대중음악, 대중무용, 산업 박람회 등은 제외된다. 전시의 경우 국·공립, 사립 미술관 등 시각예술 분야 전시와 아트페어, 비엔날레 등이 대상이다.

    이번 공연·전시 할인권 2차 배포는 단순히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실제 문화 소비로 이어지도록 정교하게 설계되었다. 짧아진 사용 유효기간과 주기적인 재발행 시스템은 이용자들의 문화생활 참여를 독려하며, 이는 궁극적으로는 침체된 공연 및 전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흐린 하늘 아래 실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러한 할인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마음의 양식을 쌓는 기회를 삼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의 예술적 미래, ‘서울국제예술포럼’ 통해 해법 찾는다

    최근 급변하는 예술 환경 속에서 서울이 나아가야 할 예술의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모색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1월 4일(화) 오후 1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2관에서 ‘서울국제예술포럼(SAFT, Seoul·Arts·Future Talks)’을 새롭게 개최하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포럼은 ‘서울에서 세계가 함께 이야기하는 예술과 미래(Seoul Talks on Arts & Fut…’를 주제로, 국내외 예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예술의 방향성을 조망하고 서울의 예술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현황을 진단하는 것을 넘어, 미래 지향적인 예술 정책 수립과 실행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처럼 ‘서울국제예술포럼’은 서울의 예술계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들을 공론화하고, 이에 대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에서 논의된 들은 향후 서울의 예술 정책 방향 설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를 통해 서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예술 도시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빛바랜 취미, 우표 수집의 추억과 현재의 매력

    5월의 변덕스러운 날씨만큼이나 옷장 안은 사계절 옷들로 뒤섞여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여있다. 이 복잡함을 정리하고자 시작된 옷장 정리는 예상치 못한 보물들을 발견하게 했고, 그중 어린 시절 ‘이재우’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초등학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직접 만든 우표 책받침은 잊고 있던 추억을 소환한다. 이는 1990년대, ‘우표 수집’이 어린아이들 사이에서도 흔히 이야기될 만큼 대중적인 취미였음을 보여주는 단서이다. 당시 기념우표 발행일이면 새벽부터 우체국 앞에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우표 수집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이는 빵을 사면 나오는 캐릭터 스티커 모으기가 유행했던 최근의 현상과 비견될 정도로 높은 위상을 지니고 있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손편지가 점차 사라지고, 그에 따라 우표를 접하거나 우표 수집가를 찾아보기 어려워진 현실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하지만 우표 수집은 여전히 충분히 매력적인 취미로 남아있다. 보관이 용이한 작은 부피, 경제적인 부담이 적은 가격, 그리고 매년 새롭게 발행되는 다채로운 디자인의 기념우표들은 수집의 즐거움을 더한다. 국내 우표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면 해외의 우표로 시야를 넓혀 얼마든지 수집의 세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은 우표 수집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보여준다.

    우표는 그 쓰임새에 따라 크게 ‘보통우표’와 ‘기념우표’로 나뉜다. ‘보통우표’는 우편 요금 납부를 주된 목적으로 하며, 소진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발행되는 반면, ‘기념우표’는 특정 사건이나 인물, 자연, 과학기술,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기념하기 위해 발행되며, 발행 기간과 수량이 제한되어 있어 보통우표보다 희소성을 가진다. 대한민국에서 발행되는 기념우표는 우정사업본부의 고시에 따라 매년 10~20회 정도의 다양한 주제로 계획되어 발행된다. 실제로 2025년에는 총 21종의 기념우표 발행이 예정되어 있으며, 지난 5월 8일에는 가정의 달을 기념하는 ‘사랑스러운 아기’ 우표가 발행되기도 했다.

    더불어 우정사업본부의 기념우표 외에도 각 지방 우정청, 우체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기념우표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을 기념하여 강원지방우정청과 강원일보사가 협력하여 발행한 우표첩 ‘찬란한 강원의 어제와 오늘’은 강원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기록으로서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태백우체국에서 발행한 ‘별빛 가득한 태백 은하수 기념우표’와 올해 4월 양구군에서 발행한 ‘양구 9경 선정 기념우표’는 강원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며 지역 홍보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으로 가득한 우표가 과거의 명성을 잃어버린 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한때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우표가, 다시금 현대 사회에서 누군가에게 즐거움과 의미를 선사하는 존재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 이재우 강원지방우정청 주무관

    강원지방우정청 회계정보과 소속으로, 2022년 공직문학상 동화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우체국 업무를 수행하며 느낀 감정들을 동화로 풀어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비록 우편함과 편지가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현재 우체국은 수많은 이야기와 택배들로 가득하며, 그는 이 속에 담긴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듣고 이를 동화로 옮기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 ‘국가 통합의 어려움’ 속 ‘홍익인간’ 정신으로 화합 도모하는 개천절 경축식

    매년 10월 3일, 우리 민족의 건국을 기념하는 개천절을 맞이하지만, 국가 안팎으로 여러 어려움과 분열의 목소리가 존재하는 가운데, 올해 제4357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우리의 빛 더 멀리 더 널리’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홍익인간 정신에 기반한 우리 사회의 빛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이롭게 하자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경축식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국민적 통합과 긍정적 에너지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김민석 국무총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국가 주요 인사, 정당 및 종단 대표, 주한 외교단, 개천절 관련 단체, 각계 대표, 그리고 1200여 명의 시민들이 세종문화회관에 모여 국가의 뿌리를 되새기고 미래를 향한 염원을 나눌 예정이다.

    경축식은 ‘대한민국의 시작, 비상, 성장, 미래’를 상징하는 핸즈 코레오그라피 퍼포먼스와 전통악대 연주로 그 막을 올린다. 이어지는 국민의례에서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현지 아이를 구한 최재영 씨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며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이웃의 숭고한 정신을 기린다.

    특히, 올해 경축식의 하이라이트는 홍익인간 정신이 현대 사회의 전통, 상상, 책임, 문화, 연대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으며, 나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이롭게 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주제 영상 상영이다. 이어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고려와 조선 시대 궁중 의식에서 연주되었던 아악과 민속악의 정수를 담은 연주곡 ‘단군신화’를 선보이며 우리 민족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되짚어볼 예정이다.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은 ‘무지갯빛 하모니’를 통해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인기 드라마 OST로 사랑받았던 ‘청춘가’를 퓨전국악 아티스트 추다혜 차지스가 열창하며 경축 공연의 풍성함을 더한다.

    또한,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만세삼창은 더욱 의미 있는 인물들이 선창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뇌전증 환자를 응급 조치한 김지혜 간호사, 국제정보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김은성 학생, 그리고 이건봉 현정회 이사장이 함께하며, 이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빛을 발하는 다양한 주체들의 노력을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개천절 경축식은 중앙 행사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관에서도 자체 경축식, 전통 제례 행사, 문화 공연 등을 개최하며 약 3만 8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행정안전부는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을 전후로 ’10월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여 국민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고취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들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 사회의 의지를 결집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