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국립극장에서 펼쳐지는 ‘동아시아 음악극’ 축제, 창극 중심의 국제적 발돋움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국립극장에서 오는 9월 28일까지 <창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이하 ‘세계 음악극 축제’)가 개최되며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 축제는 우리나라 창극을 중심으로 동시대 음악극의 흐름을 조망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담고 있다. ‘동아시아 포커싱(Focusing on the East)’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전통 음악 기반 음악극 총 9개 작품이 23회에 걸쳐 선보여진다. 이는 약 한 달간 이어지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개막작으로는 국립창극단의 신작 <심청>이 공연되었다. <심청>은 효녀 심청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기존의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심청을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7년 ‘올해의 연출가’로 선정된 요나 김이 극본과 연출을 맡아, 전통 판소리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개막작 <심청>을 직접 관람하지 못했더라도, 축제는 9월 28일까지 계속되며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축제 기간 중, 9월 13일에는 해외 초청작 <죽림애전기>와 국내 초청작 <정수정전>이 연이어 공연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죽림애전기>는 중국 월극의 정수를 보여주며, 홍콩 아츠 페스티벌에서 호평받은 작품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 이 작품은 위나라 말기부터 진나라 초기를 배경으로, 도가 철학과 은둔의 미학을 추구했던 ‘죽림칠현’ 후손들의 삶을 그려낸다. 가면을 쓴 배우들의 노래, 춤, 연기에 무술까지 더해진 <죽림애전기>는 홍콩 단체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으며 문화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중국인 유학생 호곤 씨와의 인터뷰는 축제가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선 다채로운 문화 교류의 장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는 <죽림애전기>가 가정과 국가라는 두 가지 측면을 효과적으로 그려내고 있으며, 전통 문화에 현대적인 기술이 더해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국립극장의 <세계 음악극 축제>가 한국 문화정책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보여주는 훌륭한 행사이며, 창극, 월극, 노극 등이 어우러져 풍성한 문화 교류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화된 시각과 수출 의식, 그리고 선진국의 장점을 흡수하는 능력을 높이 사며, 앞으로 한중 문화 교류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초청작 <정수정전>은 조선 말,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자 남장을 하고 과거 시험에 응하는 여성 정수정의 이야기를 판소리와 민요로 풀어낸 작품이다. 유교 사상이 팽배했던 시대, 여성으로서 겪는 어려움 속에서도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정수정의 모습은 당시 여성들의 애환을 대변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 작품은 공동 창작의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모든 것의 중심에 너를 두거라”라는 대사를 통해 주체적인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음악극 축제>는 첫해 ‘동아시아 포커싱’이라는 주제를 통해 동아시아 전통 음악극의 현재와 미래를 탐구했다. 국립극장 프로그램 외에도 광주아시아문화전당, 국립민속국악원 등 다양한 기관과 연계하여 한·중·일 공연이 진행되었으며, 앞으로 해외 작품 초청과 민간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전 세계 음악극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글로벌 축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축제 기간 동안 관람객들에게는 ‘부루마블’ 이벤트를 통해 공연 관람 횟수에 따라 다양한 혜택과 한정판 굿즈를 제공하는 등 즐길 거리를 더하고 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세계 음악극 축제>는 앞으로 세계적인 음악극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 혼자서도, 함께라도… 조선왕릉, ‘문제 해결’ 프로그램으로 재탄생하다

    조선왕릉을 찾는 발걸음이 뜸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웅장한 역사 유적지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유산을 현재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025년 5월부터 10월까지 「조선왕릉대탐미(朝鮮王陵大耽美)」라는 이름으로 조선왕릉의 매력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이는 단순히 왕릉을 둘러보는 것을 넘어, 시민들이 겪을 수 있는 ‘관람의 어려움’과 ‘역사적 거리감’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정책적 시도라 할 수 있다.

    이번 「조선왕릉대탐미」 행사는 8개의 왕릉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달 다른 신청 가능한 행사와 체험 방향을 제시한다. 이는 각기 다른 관심사와 상황에 놓인 시민들이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나에게 맞는 경험을 찾기 어렵다’는 문제를 해소한다. 특히, 이번 탐방은 혼자 방문하는 이들을 위해 ‘태강릉-왕릉산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언제 어디서나 홀로 방문 가능한 형태로, ‘혼자서는 왕릉을 즐기기 어렵다’는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불어, 10월 25일에는 퀴즈를 풀며 산책하는 <왕릉산책:특별 회차>가 개최될 예정으로, 이는 ‘단조로운 관람’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고 참여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태릉과 강릉을 직접 방문해 보면, 이러한 문제 해결 노력은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1,000원의 개인 요금, 800원의 단체 요금이 적용되며, 만 25세부터 만 65세까지 내국인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노원구 주민에게는 50% 할인이 제공되는 등, ‘비용 부담’이라는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QR코드를 통한 입장 방식은 ‘정보 접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홍살문과 정자각 등 주요 지점에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는 방식은 ‘역사적 맥락 이해의 부족’이라는 문제를 해결한다. 소리만 흘러나오는 라디오 형식의 오디오 가이드는 누구나 가볍게 청취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어렵고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해소하고 역사 탐방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만든다.

    특히, 태릉에서는 조선 11대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 윤씨의 능을, 강릉에서는 조선 13대 명종과 인순왕후 심씨의 쌍릉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태릉과 강릉을 잇는 숲길은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방되어, ‘이동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두 능을 더욱 깊이 있게 탐방할 수 있도록 한다. 강릉 매표소 맞은편과 강릉에 위치한 휠체어, 유모차 대여소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겪을 수 있는 ‘이동의 어려움’을 해결하며, 유모차는 24개월 미만까지 대여 가능하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불편함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결론적으로 「조선왕릉대탐미」 행사는 ‘왕릉 방문의 어려움’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역사적 거리감’을 ‘쌍방향 소통 방식’으로, ‘접근성의 문제’를 ‘편의 시설 확충’으로 해결하려는 종합적인 접근을 보여준다. 10월 11일 광릉에서 진행되는 <음악과 함께하는 조선왕릉 이야기길>이나 10월 4일 의릉에서 열릴 <의릉 토크콘서트>, 10월 11일 헌인릉에서 펼쳐질 창작뮤지컬 <드오:태종을 부르다>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청소년 자녀’를 둔 가족들이 겪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프로그램의 부족’이라는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적용된다면, 조선왕릉은 더 이상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깊은 영감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살아있는 역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전국 기초공연예술, 지역 유통망 약화 및 접근성 부족 문제 해결 나선다

    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공연되고 있는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기초 공연예술 분야가 서울 외 지역에서 자생력을 강화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을 통해 서울 외 지역의 공연단체와 공연장을 집중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단순히 우수한 공연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제작된 공연이 전국 각지에 원활하게 유통되지 못하고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민들이 다양한 기초 공연예술을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문제에서 출발한다. 문체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다음 달 25일까지 서울 외 지역에 소재한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공모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은 다양한 기초예술 공연이 전국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문예회관과 같은 공공 공연장과 민간 공연예술 작품 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실제로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올해 이 사업을 통해 전국 177개 공연시설에서 223개의 공연 작품(203개 공연단체)을 지원했다. 이로 인해 지난 8월 기준으로 134개 지역에서 714회의 공연이 열렸으며, 총 14만 명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내년 사업의 신청 대상은 올해와 동일하게 민간 공연단체, 이미 제작 완료 후 유료로 상연된 공연 작품, 그리고 서울 외 지역에 소재한 공공 공연시설이다. 지원 분야 역시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기초 공연예술 5개 분야로 동일하게 유지된다. 특히, 2026년 사업은 공연단체와 공연시설 모두에게 균형 잡힌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위해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의 수요를 동시에 반영할 수 있는 절차를 신청 과정에 포함시켰다. 지원 한도와 예산 범위 내에서 서로 선택한 경우 사업비가 최종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 공모는 참여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대폭 개편되었다.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이 신청 요건을 충족하면, 별도의 복잡한 심의 과정 없이 단체, 작품, 시설별 기준에 따라 총예산 범위 내에서 상호 선택한 공연을 지원받게 된다.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단체, 작품, 시설의 자격 요건을 검토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실제 사업 운영은 공연시설과 공연단체가 공연 계약을 체결하여 협의하고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관리 및 지원 역할을 맡아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도울 예정이다.

    신청 방식 또한 변경되어, 기존의 ‘이(e)나라도움’ 시스템 대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새롭게 개발한 공연예술 전용 기업 간(B2B) 플랫폼인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이 플랫폼은 공연단체와 공연장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하며, 규모가 작은 공연장이나 아직 인지도가 낮은 신생 예술단체도 플랫폼에 단체, 작품, 시설 정보를 게시하여 교섭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공모에서는 이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올해는 구분해서 공모했던 ‘유형1 사전매칭’과 ‘유형2 사후매칭’을 내년에는 통합 공모하여 절차를 간소화한다. 또한, 예산이 남을 경우 추가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은 우수한 기초예술 작품을 지역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연단체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사업 공모 구조를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개편하여 더욱 많은 예술인과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이 사업이 전국 기초공연예술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 바쁜 일상에 예술이 스며든다: 도심 속 무료 거리공연으로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바쁜 현대인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국립극단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 예술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에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한낮의 명동극’이라는 이름으로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이는 시민들이 문화 향유 기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특히 문화 접근성이 낮은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거리예술 공연은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공연은 짧지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작품별 약 20~40분 길이로 구성되어 점심시간을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이러한 공연들은 바쁜 일상으로 인해 문화생활을 즐길 시간이 부족했던 직장인, 지역 주민, 그리고 명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즐거움과 휴식을 선사하며, 예술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경험을 제공한다.

    국립극단은 1950년 창단 이후 꾸준히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질 높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올해는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표방하며 ‘한낮의 명동극’ 외에도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 주목된다.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명동人문학’ 강연을 진행하고,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명동예술극장의 역사와 연극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를 운영하는 등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국립극단의 노력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제정된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도 맥을 같이한다. 실제로 지난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린 인형극 <곁에서> 공연 현장에서는,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 방송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하나둘 멈추는 광경이 펼쳐졌다. 무대에 선 단 한 명의 연주자와 가야금 선율, 그리고 다양한 소품만으로도 야외마당은 몰입도 높은 작은 극장으로 변모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의 수동적인 관람 방식을 넘어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했다. 연주자가 공연 도중 관객에게 말을 걸고 배역을 부여하며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관객들은 공연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러한 일상 속 짧지만 강렬한 예술 경험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으며,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거리예술 공연은 극장의 높은 문턱을 낮추고 잠재적 관객층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간을 내어 극장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이들이 거리에서 우연히 예술과 마주하게 됨으로써, 문화 향유의 기회가 더욱 넓어지게 된다. 별도의 예매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다만, 공연 중 폭우가 예보될 경우 공연이 중단되거나 취소될 수 있으니 공연 전 기상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립극단의 ‘한낮의 명동극’ 공연 일정 중 ‘문화가 있는 날’에 해당하는 마지막 공연은 9월 24일과 10월 29일이다. 만약 명동 방문이 어려운 시민이라면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제공되는 ‘문화가 있는 날’ 혜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할인 혜택, 국공립 시설의 무료 및 연장 개방 정보, 도서관의 ‘두배로 대출’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분되어 있어 각자의 상황에 맞는 문화 혜택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더욱 풍요롭게 즐길 콘텐츠를 찾는다면 명동으로 발걸음을 옮기거나, 내가 있는 지역에서 펼쳐지는 문화 향연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시 멈춰 서서 만나는 작은 무대는 일상 속 소중한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 지방 공연예술 생태계 자생력 강화,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공모 개시

    전국 곳곳에서 공연예술의 불꽃이 움츠러들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기초 공연예술 5개 분야는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의 만남이 원활하지 못해 그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공연예술 생태계의 자생력 약화는 지역 문화 향유 기회의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우수한 예술 작품이 전국으로 퍼져나가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의 공모를 시작하며, 지방 공연예술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공모는 서울 외 지역에 소재한 민간 공연단체와 공공 공연시설을 대상으로 하며,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기초 공연예술 5개 분야의 제작 완료 후 유료로 상연된 공연 작품을 지원한다. 과거에는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이 각각 별도로 지원받거나 매칭되는 방식이 복잡하게 이루어졌다면, 2026년 사업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공모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가장 큰 변화는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이 균형 있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양측의 수요를 동시에 반영하는 신청 절차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신청 요건을 충족하면 별도의 복잡한 심의 과정 없이, 총예산 범위 내에서 단체, 작품, 시설 기준에 따라 상호 선택한 공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간소화되었다.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단체, 작품, 시설의 자격 요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관리 및 지원 역할을 수행하며, 실제 사업 운영은 공연시설과 공연단체가 직접 계약을 체결해 협의·운영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참여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기존 ‘이(e)나라도움’ 시스템 대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새롭게 개발한 공연예술 전용 기업 간 플랫폼인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이 플랫폼은 공연단체와 공연장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소규모 공연장이나 인지도가 낮은 신생 예술단체도 작품과 시설 정보를 적극적으로 올려 교섭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올해까지 구분하여 진행했던 ‘유형1 사전매칭’과 ‘유형2 사후매칭’을 내년에는 통합 공모하여 절차를 더욱 단순화했으며, 예산이 남을 경우 추가 공모를 진행하여 지원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번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을 통해 우수한 기초예술 작품이 전국적으로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공연단체의 자생력이 강화되고, 지방의 관객들은 더욱 다채로운 문화 향유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문체부 예술정책관 신은향은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은 우수한 기초예술 작품을 지역에서 공연할 수 있게 해 공연단체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민의 문화 향유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밝히며, “사업 공모 구조를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개편해 더욱 많은 예술인과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내달 25일까지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gokams.or.kr)을 통해 접수받는다.

  • 100만 년 제주의 속살, 용머리해안과 고사리해장국으로 시간의 무게를 걷다

    국내 대표 관광지 제주의 명성이 과거만 같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때 관광객으로 북적였던 제주의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다는 분석이다. 높은 물가 등 몇 가지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제주가 여전히 매력적인 땅이라는 점은 변함없다. 특히, 10년 만에 다시 찾은 ‘용머리해안’은 로컬100에 이름을 올린 제주의 유산으로서 제주 여행의 진수를 보여준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제주 도민조차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혹은 시간 제약으로 인해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용머리해안 방문의 가장 큰 어려움은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춰야 하고, 악천후 시에는 출입이 통제된다는 점이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운영되는 관광안내소에 입장 가능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용머리해안이 품고 있는 역사적 가치는 실로 엄청나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자리한 용머리해안은 그 앞에 우뚝 선 산방산과 함께 제주의 독특한 지질학적 특징을 여실히 보여준다. 산방산이 한라산보다 먼저 생성되었고, 용머리해안은 한라산과 산방산, 심지어 제주 본토가 생기기 훨씬 이전인 약 100만 년 전에 형성된 화산체다. 얕은 바다에서의 화산 폭발로 생성된 이곳은 간헐적인 분출과 화산재의 퇴적으로 인해 세 방향으로 쌓인 독특한 지층 구조를 자랑한다. 오랜 시간 파도에 깎여 나가고 다시 화산재가 쌓이는 과정을 반복하며 만들어진 용머리해안은 제주 최초의 땅이자 태곳적 땅이라 불릴 만하다.

    용머리해안의 진정한 가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압도적인 풍경에 있다. 검은 현무암과 옥색 바다가 기묘하게 얽힌 풍경은 100만 년 세월의 장엄한 무게를 느끼게 한다. 작은 방처럼 움푹 들어간 굴방, 드넓은 암벽의 침식 지대, 오랜 세월 쌓인 사암층과 파도가 빚어낸 해안 절벽은 방문객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용의 머리처럼 생긴 바위 때문에 용머리해안이라 불리게 된 이곳은, 진시황이 이곳의 영기를 끊기 위해 보낸 사자에 의해 용의 허리와 꼬리가 끊겼다는 신화가 깃들어 있다. 이러한 신화와 지질학적 신비가 어우러진 용머리해안은 제주 최초의 속살을 만나는 듯한 황홀경을 선사한다. 바닷가에서는 거북손과 각종 어패류가 단단히 붙어 있고, 제주 할망과 아낙들이 좌판을 펴고 관광객을 맞이하는 모습은 이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겸손해지는지를 느끼게 한다.

    이처럼 100만 년의 시간과 자연이 빚어낸 장엄한 풍경을 감상한 뒤, 제주 땅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은 단연 고사리해장국이다. 화산 지형으로 인해 물과 곡식이 부족했던 제주에서, 척박한 땅에서도 빗물을 저장하며 뿌리를 단단히 내렸던 고사리는 제주 생태계와 식재료의 시작과도 같다. 독성이 있지만 삶고 말리는 과정을 거쳐 전국에서 즐겨 먹었던 고사리는 먹을 것이 부족했던 제주에서 더욱 귀한 식재료였다. 특히 제주에서는 논농사가 어려워 돼지를 주요 가축으로 삼았고, 돼지 뼈로 우려낸 육수에 고사리를 넣어 끓인 고사리해장국은 제주 사람들의 ‘소울푸드’로 자리 잡았다. 육개장의 소고기 대신 고사리를 사용하여 풍부한 식감과 질감을 더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가루를 넣어 걸쭉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국물을 완성한다.

    고사리해장국은 겉보기에는 메밀가루 때문에 약간 갈색이 섞인 거무튀튀한 빛깔이지만, 한 숟갈 뜨면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메밀 전분이 풀어져 걸쭉해진 국물은 전혀 자극적이지 않으며, 제주 사투리로 ‘베지근하다’고 표현되는 깊으면서도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베지근하다’는 말은 고기를 푹 끓인 국물이 구미를 당길 정도로 맛있다는 의미로,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는 뜻도 내포한다. 밥 한 공기를 말아 먹으면 죽처럼 되직해진 고사리해장국은 입에 걸리는 것 없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가난과 고통 속에서도 이토록 담백하고 유순한 맛을 만들어낸 제주 사람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고사리해장국집 창밖으로 보이는 유채꽃과 산방산, 그리고 산방산 아래 엎드린 용머리해안을 바라보며, 100만 년의 시간을 관통하는 듯한 깊은 감회를 느낄 수 있다. 제주를 찾은 이들은 물론, 이 감사한 음식을 맛보게 해 준 식당 주인장, 타향살이를 견디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 모두가 “폭싹 속았수다”라는 제주 방언처럼 서로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고 싶을 것이다.

  • 10년 음악 여정 담은 태연, 케이스티파이와 첫 협업으로 10주년 기념 컬렉션 공개

    솔로 아티스트로서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음악적 발자취를 걸어온 태연의 10주년 기념을 위한 특별한 컬렉션이 베일을 벗었다. 라이프스타일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CASETiFY)는 아티스트 태연과의 첫 번째 협업을 통해 그녀의 10년간의 음악적 여정과 스토리를 담은 컬렉션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태연이 걸어온 10년의 음악적 서사를 재해석하고 팬들과 소통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이번 컬렉션의 핵심은 태연의 솔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데 있다. 케이스티파이는 태연이 지난 10년간 선보여온 다채로운 음악 세계와 그녀만의 독보적인 스토리를 컬렉션 디자인에 녹여냈다. 구체적인 디자인 요소나 제품 라인업에 대한 상세한 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음악과 이야기’라는 키워드를 통해 태연의 히트곡이나 앨범 콘셉트, 혹은 팬들과의 추억 등이 디자인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접근은 팬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태연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케이스티파이와의 협업을 통해 태연은 10년간의 활동을 집약한 기념 컬렉션을 선보임으로써 팬들과의 유대감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티스트의 음악적 여정을 테크 액세서리라는 실생활과 밀접한 제품으로 구현해내는 것은 팬들에게 실질적인 기념품이 될 뿐만 아니라, 태연이라는 아티스트의 예술 세계를 일상 속에서 향유할 수 있게 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는 브랜드 케이스티파이에게도 새로운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잠재 고객층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성공적인 컬렉션 출시를 통해 태연은 10주년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팬들과 더욱 의미있게 기념하며, 케이스티파이는 아티스트 협업의 성공 사례를 또 하나 추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충장축제, ‘착한 소비’ 플랫폼으로 지역 가치 확산시킨다

    광주광역시 최대 축제인 충장축제에서 지역 사회적 가치를 담은 소비를 확산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진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빈 점포를 활용하고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시민 및 관광객과 공유하는 ‘온마켓(On Market)’ 팝업 스토어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지역 축제의 문화적 활기와 사회적경제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결합하여 착한 소비 플랫폼으로서의 의미를 더한다.

    이번 ‘온마켓’ 팝업 스토어 운영은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주도하며,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충장축제와 연계하여 추진된다. ㈜디자인 숨을 비롯한 광주, 전남, 전북, 제주 지역의 10여 개 사회적기업이 참여하여 각 기업이 직접 개발한 제품, 굿즈, 전통 먹거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마켓’의 ‘온(溫)’이라는 이름은 따뜻함, 시작, 열림을 상징하며, 지역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를 대표하는 키워드로서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가치를 나누는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특히 이번 팝업 스토어는 지역의 빈 점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는 지역 축제의 활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사회적기업의 판로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방문객들은 단순한 상품 구매를 넘어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소개존과 기업별 안내 인포그래픽도 함께 운영된다.

    이러한 팝업 스토어 기획에는 ㈜디자인 숨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었다. ㈜디자인 숨은 단순 판매 방식을 넘어 체험과 공유를 통한 판매 활동을 이웃 사회적기업과 함께 하자는 취지를 제안했으며, 이는 충장축제 종료 이후에도 릴레이 스토어 형식으로 지속 운영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진흥원은 이번 ‘온마켓’ 운영을 통해 지역 축제 방문객들에게 사회적경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착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서남권총괄본부는 “충장축제라는 대표 지역문화 행사와 연계해 추진하는 활동에 큰 의미가 있다”며, “사회적기업 판로 확대 등을 포함해 지역과 긴밀히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축제를 통해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시민과 지역 사회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착한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 영화관 방문객 감소와 OTT 성장 속, 6천원 할인권 2차 배포로 활력 되살릴까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8일부터 영화 관람료 6천 원 할인권 188만 장을 추가 배포하며 극장가에 다시 한번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이는 민생 회복과 영화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7월 25일부터 진행된 450만 장 규모의 1차 할인권 배포에 이은 후속 조치다. 1차 배포 당시 사용되지 않은 잔여 할인권을 재배포하는 이번 정책은, 집에서 편안하게 고가의 OTT 서비스를 통해 영화를 소비하는 경향이 짙어지며 점차 발길이 줄어들던 극장 관객 수를 다시금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문 자료에 따르면, 1차 할인권 배포 기간 동안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올해 7월 24일까지의 일평균 관객 수 대비 무려 1.8배나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할인권 배포 후 3주간의 분석 데이터에서는 10명 중 3명이 최근 1년간 극장 방문을 뜸했던 신규 또는 기존 고객이었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는 할인권이 단순한 요금 할인 이상의, 관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강력한 촉매제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이번 2차 할인권 배포는 1차와 달리 선착순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1차 때 할인 혜택을 이용했던 사람들도 별도의 다운로드 과정 없이 쿠폰함에 미리 담긴 1인 2매의 할인권을 다시 사용할 수 있어, 기존 회원이 아니라면 회원 가입 절차만 거치면 된다. 더욱이 이번 할인권은 대형 멀티플렉스뿐만 아니라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폭넓은 관객층의 영화 선택권을 보장한다.

    한편, 누리집이나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070-4027-0279로 문의하면 예매 방법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종합 안내 창구도 운영된다. 이는 어르신들도 차별 없이 영화 할인권을 통해 극장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랜만에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난다. 친구, 연인, 가족 단위로 극장을 찾는 발걸음이 늘면서 극장은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이러한 현상은, 집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극장 특유의 대형 화면과 웅장한 음향, 그리고 문화생활 경험에 대한 갈증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6천원 할인권이 제공하는 경제적 이점은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고 극장으로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2차 할인권 배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영화 산업은 침체기를 벗어나 다시 활황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성년자 역시 회원 가입 후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젊은 관객층의 유입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선착순이라는 점과 할인권이 소진되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는 점은 이용자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이번 할인권 정책을 통해 극장가에 다시금 생기가 돌고, 많은 이들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즐거움을 찾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 고령층 문화 향유 기회 부족, ‘실버마이크’로 가을 정취 채운다

    사회 곳곳에서 고령층의 문화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문화 예술 활동 참여는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나 참여 기회 측면에서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25 문화가 있는 날 실버마이크 수도·강원권’ 사업이 고령층에게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실버마이크’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거리 공연 프로그램이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문화예술 활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고령층이 문화 예술을 더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번 10월에는 ‘가을의 향기’라는 주제로, 깊어가는 계절의 감성과 정서를 담아내는 음악 무대가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문화 활동을 통해 정서적 풍요로움을 느끼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가을의 향기’ 주제의 공연은 고령층의 정서적 안정과 활력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악이라는 보편적인 언어를 통해 세대 간의 소통을 증진하고,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실버마이크’가 지속적으로 운영된다면, 고령층의 문화 예술 참여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궁극적으로는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 문화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