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농수산물 가격 급등은 복잡한 유통 구조에서 비롯된다. 소비자는 비싼 값에 식재료를 사고, 생산자는 제값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와 민간이 데이터 기반의 온라인 도매시장과 산지 직송 시스템을 구축해 이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한다.
핵심은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다. 2030년까지 전체 도매 유통 물량의 절반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여러 단계의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생산지와 소비지가 직접 연결되면 유통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이는 최종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진다.
이러한 시스템의 기반은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와 수산물산지유통센터(FPC)다. 정부는 연내 59개소의 센터 구축을 지원한다. 이곳에서 수확한 농수산물을 포장, 가공하고 바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일괄 처리 시스템을 갖춘다. 불필요한 물류 이동을 최소화해 신선도는 높이고 비용은 낮춘다.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데이터를 연계해 수급 예측도 고도화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특정 품목의 생산량과 소비량을 정밀하게 예측하면, 과잉 생산으로 인한 가격 폭락이나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폭등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안정적인 수급 관리는 연중 가격 안정의 필수 조건이다.
정부는 온라인 도매시장 전용 융자 1000억 원과 바우처 사업 186억 원을 지원해 민간 유통업체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민간의 노하우와 정부의 정책 지원이 결합될 때 유통 구조 혁신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이러한 구조적 해결책이 정착되면 소비자는 연중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농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생산 농어가는 유통 비용 절감을 통해 소득이 증대된다. 단기적인 할인 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농수산물 유통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