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의복인 한복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처의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일상 속에서의 보편적인 착용 문화 확산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 모색과 함께 한복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지난 10월 21일, 한복의 날을 기념하여 서울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는 ‘2025 한복문화주간 기념행사’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우리 민족의 멋과 전통이 고스란히 담긴 한복을 널리 알리고, 나아가 일상생활에서도 한복을 즐겨 입는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2018년부터 매년 진행되어 왔다.
기념행사의 중심에는 한복 분야에서 뚜렷한 공적을 세운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선보이는 한복 패션쇼, 그리고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이는 오늘날 한복 문화가 어떻게 전통적인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과 융합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한복계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혜경 여사는 축사를 통해 “한복은 이제 단순한 옷을 넘어 패션, 예술, 산업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강력한 문화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사랑받는 K-컬처의 중심에서 한복이 지닌 가치 또한 나날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한복에 대한 깊은 애정과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또한, “앞으로도 국내외의 다양한 공식 석상에서 한복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기품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리의 찬란한 전통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념행사 후, 김혜경 여사는 무대에 오른 한복 디자이너들과 직접 만나 심도 깊은 의견을 청취하고 그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디자이너들은 한목소리로 “우리 한복에 이토록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김혜경 여사는 “한복을 입으면 자연스럽게 자세와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한복이 가진 고유한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대화에서 40년 이상 한복 제작에 헌신해 온 김혜순 대표는 “옷은 빌려 입는 것이 아니라 구입해서 입는 것”이라며, “모든 한국인들이 한 벌쯤은 자신의 한복을 소장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7년 동안 한복을 제작해 온 김남경 대표는 한복을 단순한 패션으로 치부하는 일부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하며, “꾸준히 활동하는 한복 디자이너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혜미 대표 역시 “한복계 종사자라면 언제든 세계 무대에 한복을 알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면서, “전통적 가치관을 함양하는 교육과 더불어 현실적인 마케팅 전략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경 여사는 디자이너들의 진솔한 의견을 꼼꼼하게 기록하며 경청했으며, “K-컬처의 중요한 자산인 한복이 현대인의 일상과 함께하는 자연스러운 생활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우리 고유의 숨결을 묵묵히 지켜내면서도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춰 한복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모든 한복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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