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화성 서부권을 생활밀착형 자율주행 서비스의 실증 거점으로 삼는다. 교통약자 이동지원부터 도시환경관리, 응급환자 이송까지 8대 공공 서비스를 실제 도로 환경에서 시험해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20일 경기 화성시에서 ‘AI 자율주행 허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그동안 자율주행 기술은 주로 통제된 시험장(K-City) 내에서 테스트가 이뤄져 실제 도로 환경의 복잡한 변수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기술 개발과 상용화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자율주행 허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능형 교통체계(ITS) 기반 관제센터다. 화성시 일대의 교통 흐름, 도로 상태, 신호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자율주행차의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이를 통해 기술 완성도가 낮은 초기 단계의 자율주행차도 안전하게 실도로 실증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핵심 실증 과제는 8대 공공 서비스다. 교통약자 이동지원,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도시환경관리(노면청소), 응급환자 이송차량, 마을버스 등이 포함된다. 특히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에는 신호나 차선이 없는 좁은 골목길까지 운행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돼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정부 주도하에 SK텔레콤·롯데이노베이트 컨소시엄이 시행사로 참여하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기술 개발에 힘을 보탰다. 국토부는 AI 자율주행 허브를 통해 기술 실증이 필요한 스타트업, 대학, 연구기관 등을 지원하고,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기업 육성 프로그램과 연계해 국내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화성 실증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광주광역시에서도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대규모 데이터 축적과 인프라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서비스 모델 발굴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산업 발전을 이끌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