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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5기 재가동 재생에너지 7GW로 LNG 수입 줄인다

    원전 5기 재가동 재생에너지 7GW로 LNG 수입 줄인다

    정부가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 대책을 추진한다. 원자력과 석탄 발전을 확대해 LNG 소비를 줄이고, 공공부문부터 에너지 소비를 강제적으로 감축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조치는 최근 원유 관련 자원안보위기 경보가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LNG 수입 의존도를 근본적으로 낮추기 위해 발전원의 구성을 조정하는 공급 대책과 전 국민적 소비 감축을 유도하는 수요 대책을 동시에 가동한다.

    우선 LNG 발전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비 중인 원전 5기를 오는 5월까지 재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미세먼지 영향이 적은 날에는 계절관리제에 따른 석탄발전 출력 제한(80%)을 완화해 LNG 대체 기저 발전을 늘린다. 장기적으로는 올해 안에 재생에너지 7GW 이상을 보급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1.3GW 설치를 추진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소비 감축은 공공부문이 선도한다. 전국 공공기관은 승용차 5부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다만 장애인 사용 자동차, 임산부 및 미취학 아동 동승 차량, 전기·수소차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민간 부문은 자율 참여를 원칙으로 하되,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될 경우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교통 수요를 분산하도록 독려한다.

    다만 이번 대책의 실효성은 국민적 참여에 달려 있다는 점이 과제로 남는다. 정부가 ‘다소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참여를 호소한 만큼, 자율에 기반한 민간 부문의 에너지 절약 운동이 얼마나 확산할지가 관건으로 분석된다. 또한 원전의 적기 재가동과 대규모 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도 정책 성공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부의 이번 종합 대책은 외부 충격에 취약한 국내 에너지 수급 구조를 개선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단기적인 수요 억제와 함께 공급원의 다변화를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흔들리지 않는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반이 될지 주목된다.

  • 해상풍력 계획입지 도입, 사업 불확실성 원천 차단

    해상풍력 계획입지 도입, 사업 불확실성 원천 차단

    정부가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추진 방식을 민간 주도에서 국가 주도의 ‘계획입지’ 체계로 전환한다. 사업자가 개별적으로 입지를 발굴하고 복잡한 인허가를 해결하던 기존 방식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사업 예측 가능성을 높여 해상풍력 보급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26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그간 국내 해상풍력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직접 입지를 발굴하고 인허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력계통, 군 작전성, 주민 수용성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등 불확실성이 해상풍력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

    이번 특별법의 핵심은 정부가 사업 전 과정의 공적 책임을 강화하는 데 있다. 국무총리 소속으로 ‘해상풍력발전위원회’를 신설해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고 주요 정책을 심의한다. 정부는 풍황, 어업활동, 환경 영향 등을 종합 고려해 예비지구를 지정하고, 경제성과 주민 수용성 검토를 거쳐 발전지구로 최종 확정한다.

    발전지구 내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은 관련 법령에 따른 인허가 절차를 정부가 일괄 처리해주는 지원을 받는다. 사업 추진 절차의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이다.

    특히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점이 주목된다. 지방정부는 민관협의회를 운영해 주민 이익공유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하며, 협의회 위원의 절반 이상을 어업인과 주민 대표로 구성하도록 의무화했다. 개발 과정의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지역 사회와 이익을 공유하는 모델을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법 시행에 맞춰 해상풍력발전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연내에 1차 예비지구 후보지 발굴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국제 에너지 안보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환경성과 수용성을 확보하며 해상풍력을 체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