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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세대 절반 “온누리상품권 전통시장보다 동네상점가서 쓰고파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판매율은 발행 목표의 69.3%에 그치며 17년 된 제도의 실효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 미디어 어피티가 MZ세대 3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는 정책 방향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1.3%는 온누리상품권 사용 경험이 있었다.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48.9%는 디지털 상품권을 사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초 사용 계기는 회사 복지나 정부 지원금 등 외부 요인인 경우가 많아, 자발적 구매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핵심은 사용처 선호도에 있었다. 가장 사용하고 싶은 곳으로 응답자의 51.7%가 ‘동네 상점가(식당·카페 등)’를 꼽았다. 반면 정책 본래 목적인 ‘전통시장 장보기’는 17.0%에 그쳐 뚜렷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이는 MZ세대가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명분보다 일상에서의 사용 편의성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상품권 사용 이유 역시 ‘할인 혜택’(49.7%)이 압도적 1위였으며, ‘소상공인 도움’(15.7%)은 후순위였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가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정책 목적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동시에 사용자들이 꼽은 가장 큰 불편은 ‘가맹점 및 사용처를 찾기 어렵다’(61.6%)는 점이었다. 앱에서 확인하고 방문해도 결제가 안 되는 사례가 언급되는 등 현장 사용성이 제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결국 온누리상품권이 미래 주력 소비층인 MZ세대에게 외면받지 않으려면, 할인 혜택을 넘어 일상에 녹아드는 경험 설계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네 상점가로의 사용처 확대와 가맹점 정보의 정확성 확보, 그리고 노년층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구축이 핵심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