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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차 출동 막는 아파트 현관문 119패스로 즉시 개방

    소방청이 화재 등 재난 현장 도착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소방차 골든타임 확보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화재 현장 7분 내 도착률 69.3%를 기록하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69.4% 달성을 목표로 기술 기반의 출동 장애 요인 제거에 집중한다.

    화재 발생 시 7분은 연소 확대를 막고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결정적 시간이다. 그러나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잠긴 공동현관문, 복잡한 전통시장 내부 구조, 상습 정체 구간은 소방차의 신속한 접근을 가로막는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올해 대책의 핵심은 공동주택 출입 시스템 개선이다. 소방대원이 전용 카드로 공동현관문을 즉시 개방하는 ‘119패스’ 설치율을 지난해 20% 수준에서 올해 40% 이상으로 두 배 끌어올린다. 이를 통해 경비실 호출이나 비밀번호 확인에 허비되던 시간을 현장 대응에 온전히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전통시장 대응 체계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된다. 기존 내비게이션은 시장 입구까지만 안내해 소방대원들이 직접 화재 점포를 찾아야 했다. 앞으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KB국민은행 등과 협력해 구축한 ‘지능형 출동시스템’이 시장 내부 점포의 정확한 위치와 최적 진입로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도착 시간을 단축시킨다.

    도로 위 장애 요인 해소를 위한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교차로에서 소방차가 정지 없이 통과하도록 돕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확대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좁은 골목길 등 진입 곤란 지역을 전년 대비 5% 이상 정비한다. 또한 TBN 교통방송과 연계해 출동 경로 운전자들에게 실시간 긴급 피양 방송을 송출, 시민 참여를 통한 양보 문화 확산도 유도할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첨단 시스템 도입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양보 운전이 결합되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조적 해결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