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후계자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기업승계 M&A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지원사업’을 25일 공고했다. 경영자의 고령화가 심화되며 기업의 존속 자체가 위협받는 문제를 M&A라는 해법으로 풀겠다는 것이다.
국내 제조업 중소기업의 60세 이상 최고경영자(CEO) 비중은 2012년 14.1%에서 올해 44.8%로 12년 만에 세 배 이상 급증했다. 높은 기술력과 고용을 유지해 온 기업이라도 마땅한 승계자를 찾지 못하면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위기다. M&A가 대안으로 꼽히지만, 정보 부족과 복잡한 절차, 높은 비용 부담이 중소기업에게는 큰 장벽으로 작용해왔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컨설팅 비용의 70%를 지원해 중소기업의 M&A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사업은 ‘기초컨설팅’과 ‘종합컨설팅’ 두 갈래로 진행된다. 기초컨설팅은 M&A 준비 초기 단계의 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매도 전략 수립, 기업 역량 진단 등을 지원한다. 종합컨설팅은 실제 M&A를 추진 중인 기업 40곳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평가, 실사,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을 돕는다.
지원 대상은 CEO 연령이 55세 이상이면서 친족 승계 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은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 전문기관 14곳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을 받게 된다. 총비용은 기초컨설팅 100만 원, 종합컨설팅 1000만 원으로, 기업은 이 중 30%만 부담하면 된다. 신청은 4월 1일부터 기술보증기금의 ‘스마트테크브릿지’ 누리집에서 받는다.
다만 이번 지원 규모가 140개사에 그쳐 심화되는 중소기업 승계난 전체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컨설팅을 통해 성공적인 M&A로 이어지려면 매수자를 찾을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점도 과제로 남는다.
이번 지원 사업이 중소기업 M&A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기술과 고용을 유지할 새로운 승계 모델을 구축하고, 잠재력 있는 기업이 후계자 부재로 사라지는 사회적 손실을 막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