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담 줄인다 서민 에너지·식품 원료 관세 대폭 인하

환율 상승과 물가 불안으로 가중되는 서민 경제 부담을 완화하고, 동시에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해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내년 정기 할당관세 운용 방안이 확정되었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난방용 에너지 가격 안정화를 위해 관련 원료에 대한 관세율이 대폭 인하된다. 또한, 불안정한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옥수수, 커피 생두, 설탕, 감자 전분 등 다양한 식품 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지원이 유지된다.

정부는 우선 주택 난방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LNG와 LPG, 그리고 LPG 제조용 원유에 대한 관세율을 내년 상반기까지 0% 또는 2% 수준으로 유지한다. 이는 현재 3%의 기본 관세율에서 40%p 범위 내에서 일정 기간 세율을 인하하는 할당관세 제도를 활용한 것이다. 국제 유가 하향 안정화 전망을 고려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인하 폭을 1%p 줄여 지원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조정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한 관세도 연중 무세화(3%→0%)가 유지된다. 또한, 식품 원료 분야에서는 설탕의 경우 현행 30%에서 5%로 인하된 세율 적용을 유지하며, 할당 적용 물량을 연간 10만 톤에서 12만 톤으로 20% 확대한다. 이는 국내 경쟁 촉진과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해바라기씨유, 냉동딸기, 코코아가루 등 12개 먹거리 품목에 대한 긴급 할당관세 적용 기간도 6개월 추가 연장된다.

핵심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자동차 산업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영구자석 등 5개 품목 외에 알루미늄 합금(전기차 배터리용) 1개 품목을 추가 지원한다. 또한, 반도체 및 이차전지 산업에 사용되는 그라인딩 휠 등 2개 품목, 탄산리튬 등 3개 품목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니켈 괴 등 2개 철강 부원료에 대한 할당관세가 신규 적용되며, 페로니켈 등 3개 부원료의 적용 기한도 내년 말까지 연장된다.

이와 함께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을 위해 폐촉매, 폐인쇄회로기판, 폐배터리 등 재자원화 원료 5개에 대한 할당관세가 신규 적용된다. 농축어업, 섬유 등 취약 산업 지원을 위해 사료, 비료, 농약, 섬유 원재료 등에 대해서도 할당관세 적용이 유지된다.

정부는 할당관세 외에도 국내 시장 교란 방지 및 산업 기반 보호를 위한 조정관세, 저가 수입 농림축산물 급증 시 부과하는 특별긴급관세, 시장 접근 물량 증량 등 다양한 탄력관세 운용 방안을 함께 확정했다. 이러한 들을 담은 대통령령 및 기획재정부령 개정안이 입법예고와 국무회의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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