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집값과 전세값으로 수도권 무주택자들이 겪는 주거 불안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총 2만 9000호에 달하는 대규모 공공분양주택 공급이 예정되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새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방안 발표 당시 계획보다 2000호가 늘어난 수치로, 과거 판교 신도시급 규모의 주택 공급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 등 4개 공공기관은 내년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2만 9000호의 공공분양주택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4개 공공기관의 올해 분양 물량인 2만 2000호보다 32.2% 증가한 수치이며, 최근 5년간 수도권 평균 분양 물량인 1만 2000호의 2.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러한 공급 확대는 공공 부문의 착공 확대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1300호, 인천 3600호, 경기 2만 3800호가 공급된다. 주요 지구별로는 3기 신도시에서 7500호, 2기 신도시에서 7900호, 기타 중소택지에서 1만 3200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3기 신도시에서는 고양창릉 3881호, 남양주왕숙 1868호, 인천계양 1290호가, 2기 신도시에서는 광교 600호, 평택고덕 5134호, 화성동탄2 473호가 분양될 예정이다. 또한, 고덕강일 1305호, 구리갈매역세권 287호, 검암역세권 1190호 등 중소택지에서도 상당수 물량이 공급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 중 상당수는 정주 여건이 뛰어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광역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 접근성이 우수하며, 직주근접이 가능한 입지에 자리 잡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토부는 장기간 활용되지 않거나 과도하게 계획된 비주택용지를 주택용지로 전환하는 공공택지 재구조화 제도를 추진하며 공급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제도의 첫 적용으로 LH는 유보지 등 비주택용지 용도 조정 방안을 담은 계획 변경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를 통해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455호), 2기 신도시 파주운정3(3200호), 중소택지 수원당수(490호) 등 주요 지구에서 4100호 규모의 공공주택 공급이 가능해진다. 이들 입지는 GTX-B, 신분당선 등 광역교통망과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거 적정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9·7대책으로 착공 중심의 관리체제로 전환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공주택 물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국민이 선호하는 입지에 양질의 공공주택을 신속히 공급해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주요 공공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남양주왕숙 881호, 군포대야미 1003호를 포함해 총 5100호의 물량이 수도권에서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다. 이러한 대규모 공공분양 공급이 수도권의 만성적인 주택 공급난 해소에 기여하고, 실수요자들의 주거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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