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전, 국제사회가 유엔헌장에 따라 집단안보를 최초로 적용했던 6·25전쟁의 상처는 여전히 대한민국에 분단의 아픔으로 남아있다. 당시 16개국 전투병력과 6개국 의료지원부대 등 총 22개 유엔 회원국의 참전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는 이제 더 이상 과거의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의 안보 위협에 맞서는 강력한 동력이자 미래의 평화 구축을 위한 핵심 과제로 재조명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이자 글로벌 선도국가로 성장했지만,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고도화는 한반도의 안보 현실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안보 현실에 대한민국의 국방부는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만드는 것을 가장 확실한 안보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국방부는 첨단 스마트 강군 육성과 한미동맹에 기반한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 완성을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 및 신뢰 구축 노력 또한 차분히 병행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러한 대한민국 국방부의 행보는 75년 전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그 정신을 계승하여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과거 유엔군의 희생과 노력은 22개국 198만 명의 유엔군 참전용사가 흘린 피와 땀이라는 고귀한 대가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대한 도약을 가능케 했다. 이제는 이러한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대한민국과 6·25전쟁 참전국들이 다시 한번 한자리에 모여, 과거를 기리는 것을 넘어 평화를 향한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미래로 이어가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가 유엔의 이름으로 국제협력과 연대를 성공적으로 실천한 모범 사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오늘, 창설 75주년을 맞은 유엔사는 한반도 정전 유지와 평화 구축의 중요한 밑거름으로서 그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처럼 과거의 거울을 통해 현재의 전략을 도출하고 미래의 안보 지도를 구상하는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유엔사 창설 75주년 기념행사는 대한민국의 평화를 향한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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