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IT/과학

  • 신분증·카톡 하나로 흔들리는 삶, ‘디지털 교육’으로 일상 속 범죄 막는다

    신분증 사진 한 장, 혹은 친숙한 메신저 앱의 메시지 하나가 순식간에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거창한 첨단 기술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정보 공유를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우정사업본부는 디지털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우체국 디지털 교육’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며, 삶의 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최근 발생한 한 사례는 이러한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작년 여름, 한 어르신은 모르는 번호로 온 카카오톡 메시지를 딸의 말투로 인식하고 의심 없이 응했다. ‘딸’의 요구에 따라 신분증 사진을 보냈고, 함께 보내온 링크를 클릭했다. 이로 인해 핸드폰에는 처음 보는 이상한 앱들이 다수 설치되었고, 핵심적인 대화창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가족은 토요일 민원실만 열려 있는 경찰서를 찾아갔으나, 구체적인 피해 이 파악되지 않아 신고 접수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찰서에서 받은 대처 방법 안내문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 가족은 신분증 분실 신고를 시작으로, 핸드폰에 설치된 악성 앱을 삭제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금융감독원에 등록하고, 관련 서비스를 통해 명의 도용 여부를 확인한 결과, 어르신의 명의로 대포폰 두 대가 개통되었고, 10개 이상의 온라인 사이트에 가입된 사실, 그리고 본래 핸드폰 번호를 이용한 50만 원의 소액결제 피해가 확인되었다. 다행히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아 더 큰 재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어르신은 며칠 밤낮으로 속상함과 놀라움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이처럼 ‘보이스피싱’은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닌, 전화나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일상 깊숙이 파고드는 ‘생활 속 범죄’가 되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이러한 범죄에 더욱 취약한 실정이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4월부터 부산, 강원, 충청 등 농어촌 지역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우체국 디지털 교육’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국 농어촌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교육은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포함하여, 키오스크, 모바일뱅킹, 현금인출기(ATM) 사용법 등 어르신들의 실질적인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활용법을 교육한다.

    겉보기에는 소소하고 평범해 보이는 이러한 교육이야말로, 개인의 삶을 위협하는 범죄로부터 자신과 가족, 그리고 이웃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패가 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어르신들과 함께하며, 신분증과 메신저 앱을 통한 일상 속 위협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인 예방책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를 보호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기대한다.

  • AI 시대, 대한민국 공공 부문의 ‘데이터 파편화’가 미래 경쟁력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

    대한민국 공공 부문에서 데이터 관리 방식의 심각한 비효율성이 미래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여 잠재된 패턴을 찾아내는 기술이지만, 파편화되고 맥락 없이 제공되는 데이터는 AI의 학습 효율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공공 부문의 데이터는 D 드라이브와 같이 휘발성이 강한 저장 공간에 분산되어 저장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컴퓨터 포맷과 함께 수많은 맥락, 암묵지, 그리고 업무 처리 과정이 소실될 위험을 내포한다. 이러한 데이터 파편화는 공무원들이 미래에 활용해야 할 AI의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근본적인 문제로 이어진다.

    더불어, 보고서 작성 방식 또한 AI 활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높은 직급으로 올라갈수록 보고서가 간결해야 한다는 인식하에 1페이지 보고서가 선호되며, 이는 종종 의 깊이나 맥락을 희석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특히, ‘음슴체’와 같이 간결함을 추구하는 개조식 문체는 엉성한 사고를 은폐하기 쉬워 AI 학습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AI 기술 선도 기업들의 방식과 대조를 이룬다. 아마존의 경우, ‘6 페이저(6 Pager)’라는 회의 문화 정착을 통해 구성원들이 6페이지 분량의 완전한 문장으로 작성된 메모를 공유하고, 회의 시작 30분 동안 이를 숙독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선 깊이 있는 사고와 맥락 공유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파워포인트(PPT)와 같이 을 피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방식 대신, 서술 구조를 갖춘 완전한 문장을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제프 베이조스는 “파워포인트의 불릿 포인트 뒤에는 많은 엉성한 사고를 숨길 수 있지만, 서술 구조를 가진 완전한 문장을 쓸 때는 엉성한 사고를 숨기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이는 더 나은 사고와 중요한 사안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강제한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의 협업 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의 위키 엔진을 활용한 공개 게시판을 기본으로 한다. 이는 재무 및 인사 부서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서에서 게시판을 공개로 설정함으로써, 모든 참가자가 업무의 맥락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구글의 개발자들은 입사 첫날부터 회사의 핵심 자산인 검색 엔진의 소스코드를 열람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이 만든 모든 자료와 검토한 참고 자료가 조직 내에 축적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맥락 기반의 데이터 축적은 AI가 학습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이처럼 파편화된 데이터와 서술적이지 않은 보고서 작성 방식은 AI의 지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 반면, 모든 맥락과 참고 자료를 조직 내에 축적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은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1페이지 보고서와 같이 표면적인 효율성에만 집중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체 소요 시간과 업무 효율성을 저해하는 ‘비싼 잉크젯’과 같다는 비유도 등장한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 공공 부문은 데이터의 중앙 집중화, 클라우드 기반의 정보 공유 시스템 도입, 그리고 서술체 보고서 작성 문화 정착을 통해 AI 활용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주요한 결정이 필요한 보고서는 반드시 서술체로 작성해야 한다. 음슴체는 많은 엉성한 사고를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서술체가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맥락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데 백만 배 낫다. 대한민국 공무원은 훨씬 더 뛰어난 인공지능을 쓸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래 사회에서 AI 기술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 AI 패권 경쟁 속 ‘차세대 AI 모델’ 경쟁력 확보, 국가 미래 좌우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속도를 더하면서, 현재의 AI 모델 개발 경쟁을 넘어선 ‘차세대 AI 모델’ 개발 역량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급변하는 AI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이 단순히 현재 기술 수준을 따라가는 것을 넘어 미래 AI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전략적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한국은 세계 수준의 AI 모델 구축과 AI를 위한 국가 인프라 조성에 힘쓰고 있으며, 이는 여러 국가가 추구하는 ‘소버린 AI’ 실현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AI G3 수준 달성에 충분할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100만 장 이상의 GPU를 갖춘 슈퍼클러스트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AI 모델 발전 속도는 몇 달 만에 선두가 바뀔 정도로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사전 학습과 고품질 데이터를 통한 강화학습 방식이 인간을 넘어서는 초지능을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지점이다.

    AI 분야의 선구자들과 일부 연구자들은 현재 접근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다른 접근 방식과 모델, 알고리즘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딥마인드의 제프리 힌턴 교수, 뉴욕대 얀 르쿤 교수, 몬트리올대 요수아 벤지오 교수 등은 AI가 인간 데이터를 학습하는 시대를 넘어, AI가 직접 세상을 경험하며 학습하는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7년 등장한 트랜스포머 아키텍처가 여전히 핵심 기반 기술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연구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또 다른 혁명적인 연구 결과로 이어질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는 2027년, 데미스 허사비스는 빠르면 2030년에 인간을 넘어서는 수준의 인공일반지능(AGI) 또는 초인공지능(ASI)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은 AI 실행 계획을 통해 AI 분야에서의 승리를 선언하며 국가 법과 제도를 총동원하고, 중국 역시 국제 협력을 촉구하면서도 자국 기술 중심의 AI 패권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이 단순히 선택을 강요받기보다는, 전략적 필수불가결성을 갖춘다면 보다 유연하고 전략적인 선택이 가능해진다. 현재 AI 반도체 관련 기술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 다음 단계 AI 모델 개발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면 한국은 또 하나의 중요한 카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초지능의 구현 시기와 주체는 불확실하지만,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 설립과 오픈AI 출신 일리야 수츠케버의 안전 초지능 회사 설립 등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이 향후 5년간 AI 국가 전략 실행을 위해 100조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면, 그중 일부라도 미래 AI 연구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국가 AI 인재 양성은 실제 개발 및 숙련 과정에서도 이루어지지만, 이러한 혁신적인 연구 과정에서 창의적인 인재들이 발굴되고 육성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 초지능 연구소에는 AI 전공자뿐만 아니라 철학자, 수학자, 언어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언어학자, 뇌과학자, 물리학자, 수학자 등이 AI 연구자와 협력하는 통합적인 연구 접근이 요구된다. 나아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미래 가능성이 있는 해외 연구팀을 초빙하여 국가 차원의 초지능 연구소에서 자유로운 연구를 지원하고, 그 결과물을 인류 전체의 공공재로 제공하는 꿈을 꾸어볼 수 있다. 대한민국이 AI 파운드리(데이터 센터)를 제공하며, 한국인을 포함한 세계적인 AI 연구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디지털 지능에 접근하도록 지원하는 국가 초지능 연구소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공공 서비스, AI 전환의 핵심 ‘로그’ 누락으로 혁신 기회 놓치고 있다

    AI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많은 기관들이 AI 도입을 통해 혁신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데이터 기반 마련 없이 AI 기술만 도입하려는 시도는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는 AI 전환의 필수 요소인 ‘로그’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서비스 개선 기회를 놓치고 사용자 경험 저하를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로그’는 본래 항해일지를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하여, 컴퓨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벤트와 활동을 순서대로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스템 로그는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정보를, 애플리케이션 로그는 특정 프로그램의 실행 과정을, 보안 로그는 로그인 실패나 권한 변경 등 보안 관련 사건들을 기록한다. 이러한 로그 데이터는 시스템의 상태를 파악하고 문제를 진단하며, 더 나아가 서비스 개선을 위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현재 많은 공공 서비스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는 로그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다. 이는 서비스 운영에 심각한 비효율을 야기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의 메뉴 이용 빈도를 파악할 수 없어 가장 자주 사용되는 메뉴가 홈페이지 하단에 배치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저해하는 잘못된 메뉴 배치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웹사이트 응답 속도가 현저히 느리더라도 이를 감지하고 개선할 방법이 없다. 실제로 3초 이상 응답 시간이 지연되는 웹사이트의 경우 40%의 사용자가 이탈한다는 통계가 있으며, 5초 이상 지연되면 사실상 ‘죽은 사이트’로 간주된다. 로그가 부재하면 사용자가 서비스 이용 중 겪는 불편함이나 불만족으로 인해 이용을 중단하더라도 이를 파악하고 원인을 분석할 수 없다. 이는 결국 사용자들이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높은 수준의 불편함과 좌절감을 느끼게 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AI 기술의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걸림돌이다. AI는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성장하며, 데이터는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축적되고 기계가 읽을 수 있으며 통합될 수 있어야 비로소 ‘데이터’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AI 전환이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클라우드 기반 환경을 구축하며, 무엇보다 ‘스마트하게 일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만약 로그가 없는 웹페이지를 수만 년을 운영한다 한들, 그 서비스가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그의 지적은 현 상황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

    만약 공공 서비스에 로그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된다면, AI 비서가 밤새 쉬지 않고 근무하며 과거 유사 사례를 찾아 제안하거나, 다른 부서의 관련 업무를 파악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혁신적인 업무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회의록을 바탕으로 할 일, 책임자, 중간 보고일 등을 정리하고 캘린더에 관련 문서를 링크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처럼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데이터가 쌓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AI 시대를 맞이하는 공공 서비스의 필수 과제이다. 결국, AI 전환의 성공은 단순히 최신 기술 도입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활동을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는 ‘로그’라는 기초 데이터 인프라를 얼마나 충실히 구축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 AI 규범 형성 선봉에 선 대한민국, 글로벌 리더십 확보 위한 과제는?

    한국이 9월 유엔안보리 의장국으로서 개최한 ‘AI와 국제평화·안보’ 회의는 향후 국제사회가 직면할 첨단 기술의 영향력과 윤리적 과제를 조명하며 대한민국 외교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1경 7000조 원을 운용하는 세계 최고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을 만나 최첨단 미래산업인 인공지능(AI)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한국을 아태지역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은 국민들에게 미래 먹거리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는 중요한 성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3박 5일간의 유엔 외교에서 한국 최고 지도자로서 처음으로 유엔안보리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국가 위상을 제고했다. 직접 선정한 ‘AI와 국제평화·안보’라는 주제는 AI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과 함께 국제협력 및 다자주의 연대를 통한 적절한 규범 마련의 시급성을 부각시켰다. AI가 인류를 위협하거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국제 규범 형성과 협력 논의에 중심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의지는 한국의 신장된 외교력을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한국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회복력을 강조하며 ‘빛의 이정표’가 될 것임을 약속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적대와 대립으로 파탄에 빠진 남북 관계 회복을 위해 상대 체제 존중, 흡수 통일 및 적대 행위 금지를 천명하고, 교류, 관계 정상화, 비핵화의 END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며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제창한 것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비핵화 진전과 무관하게 북·미 간 관계정상화를 수용한다는 창의적인 제안은 향후 북·미 정상회담 촉진 효과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비판과 자국 이기주의 연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자유, 인권, 포용, 연대의 가치를 수호하는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이 거주하는 내외국인을 동등한 구성원으로 존중하고, 기후·환경 문제 해결에 모범을 보이며 ‘원조하는 나라’로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이러한 다자주의 가치 수호 노력은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국제 질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폴란드와의 K2 흑표전차 수출 계약 확인 및 방산 협력 확대 논의, 체코와의 관광 및 원전 사업 협력, 이탈리아와의 방산, AI, 청정에너지, 우주항공 협력 확대, 우즈베키스탄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및 인프라·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논의 등 다양한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국익 증진 세일즈 외교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대한민국 투자 서밋’을 개최하여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과 해법을 제시한 것은 금융 시장의 투명성 제고와 신산업 육성을 통한 증시 부흥을 모색하는 중요한 발걸음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유엔 외교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중요한 과제가 남아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공세와 투자 요구는 한국의 외환 위기 가능성을 높이는 난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한 한미 간 무제한 외환 스와프 체결, 투자 대상 결정 관여, 상업적 합리성에 기반한 이익 배분 조정, 한국인 입국 비자 문제 해결 등 대한민국의 입장을 개진하며 합의 지연에 대한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준비와 진행은 외교적으로 가장 중요한 과업으로, 숙소 및 행사장 시설 완비, 경호 및 안전 문제 철저 준비와 더불어, 세계의 주목을 받는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가 요구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경주 방문 계기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미 공조를 강화하며, 이를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 관계 정상화 및 개선으로 활용하는 방안 마련 또한 빈틈없이 준비해야 할 것이다.

  •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도약, 산업 현장 AI 적용 확대의 필요성 대두

    인공지능(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나,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AI 적용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제1회 산업 AI 엑스포’가 9월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어 산업 현장의 AI 적용 확대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AI와 산업의 융합,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로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AI가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엑스포는 AI가 어떻게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피지컬 온 디바이스 AI 도슨트 투어’를 통해 AI 열기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투어는 AI 개발 환경을 위한 워크스테이션부터 휴머노이드, 제조 및 운송 로봇까지 총 6가지 코스로 구성되었다. HP 코리아는 고성능 CPU와 맞춤형 GPU를 탑재한 데스크톱을 선보이며 AI 개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모빌린트 부스에서는 기존 GPU보다 AI 연산에 훨씬 최적화되어 전력 비용을 60%까지 절감할 수 있는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선보여 산업 현장에서의 비용 효율성 증대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다양한 로봇 부스에서는 AI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에이 로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에릭스’는 주사위 게임과 물통 전달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했으며, 클레비는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AI를 드론과 로봇에 적용하여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복제하는 시연으로 AI의 활용도를 입증했다. 비록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 즉시 도입되기에는 배터리 문제가 숙제로 남아있지만, 산업 현장의 안전과 효율성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조 공정에서는 스포티의 AI 기술이 평면뿐 아니라 곡면에서도 나사를 맞추는 기술을 시연하며 소량 맞춤 생산 시스템에 AI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농업 현장에서는 ‘일로’와 같은 AI 로봇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이와 더불어, 딥랩스의 생성형 AI 서비스 ‘Story Tailor’는 AI를 통해 그림과 챗봇 대화로 그림책을 만드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며 AI의 창의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산업 AI’가 주는 안전과 정확성은 다시 한번 강조되었다. AI는 제조 전 과정에 적용되어 생산 부품을 최적화하고, 품질을 예측하며, 안전을 미리 파악하는 데 활용되고 있었다. 특히 디지털 트윈 기술과 결합된 AI는 사무실에서 공장의 모든 설비를 가상공간으로 구현하여 현장 설비의 실시간 생산 상태와 불량 이미지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산업 현장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며, 이미 우리 산업 현장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비록 산업 AI가 아직 걸음마 단계라 할지라도, 이번 산업 AI 엑스포를 통해 AI가 보여준 무궁무진한 가능성은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9월 8일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11월까지 수립할 ‘대한민국 AI 액션플랜’은 산업 현장의 AI 적용 확대를 더욱 가속화하고, AI 기술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AI 시대, 출판의 본질을 묻다: 기술과 인간의 ‘글쓰기’ 교감이 미래를 열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출판 산업의 미래가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9월 독서의 날을 맞아 개최된 ‘2025 출판산업포럼’은 인공지능(AI)이라는 첨단 기술과 오랜 역사를 지닌 출판이 만나 펼쳐낼 변화상을 조망하는 자리였다. 많은 이들이 현장 참석을 희망했으나 선착순 마감으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포럼을 접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비록 물리적인 거리는 있었지만, 유튜브를 통한 중계는 참가자들의 높은 몰입도를 이끌어내며 열띤 토론의 장을 만들었다. 실시간 채팅창에는 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고, 발표의 핵심 이 빠르게 공유되며 단순한 시청을 넘어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이번 포럼의 핵심은 ‘AI와 출판, 상상 그 이상의 미래’라는 주제 아래, 전혀 다른 성격의 두 분야가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였다. 전문가들은 AI가 텍스트를 자동 생성하거나 편집 과정을 효율화하는 기술적 측면을 제시하는 한편, 데이터 기반의 독자 분석을 통해 맞춤형 출판 전략을 수립하는 방안도 공유했다. 이는 AI를 단순한 인력 대체 수단이 아닌, 출판 산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온라인으로 포럼에 참여한 이들은 화면을 통해 발표 을 집중적으로 메모하며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했다.

    하지만 기술 발전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 않는 가치가 있음을 포럼은 명확히 했다. 아무리 AI 기술이 고도화된다 하더라도,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한 글은 결국 사람이 써 내려간다는 사실이다. AI는 초고 작성이나 자료 조사 등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인간만이 고유한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창조하고 독자와의 정서적 교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발표자들과 참가자들 모두가 공감한 이 지점은, 글에 담긴 온기와 맥락이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출판의 본질임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이는 곧 글을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사이의 교감이 AI로도 대체될 수 없는 출판의 핵심이라는 인식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온라인 참여는 예상치 못한 장점들을 제공했다. 발표 을 놓치더라도 다시 보기가 가능했으며, 활발한 채팅창을 통해 혼자 듣는 것이 아닌 함께 토론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주최 측이 제공한 포럼 자료를 다운로드하여 필기하며 학습하는 등 효율적인 정보 습득이 가능했다. 비록 현장의 열기를 직접 느끼지는 못했지만, 온라인 환경은 오히려 더 높은 집중도와 기록의 용이성을 제공하며 뜻밖의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은 출판산업포럼의 의미를 더욱 폭넓게 확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론적으로 2025 출판산업포럼은 출판업계의 현재를 점검하는 자리를 넘어, 독자, 창작자, 기술, 산업이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탐구의 장이었다. AI는 출판 산업에 위기가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이번 포럼의 논의는 이분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인간과 기술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글을 쓰는 사람의 감성과 기술의 효율성이 결합될 때, 우리는 더욱 풍부한 이야기를 더 많은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진행된 이번 포럼은, 책과 글의 가치가 끊임없이 도전받는 시대에도 출판이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었다. AI 시대에도 변치 않을 인간의 언어, 즉 삶과 경험, 감정이 담긴 글쓰기의 본질과 힘을 재확인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앞으로 출판 산업은 기술과 함께 계속 변화하겠지만, 글을 쓰고 읽는 사람들의 온기와 교감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 확인된 가능성과 다짐은 출판의 미래가 단순히 기술 혁신에만 있지 않고, 사람의 이야기를 지켜내고 확장하는 과정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화면 너머에서 마주한 이 시간은 AI 시대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글쓰기의 힘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 개인 건강관리의 새로운 지평: ‘The건강보험’ 앱, 디지털 서비스로 국민 건강 증진 기대

    국민건강보험 제도는 누구나 의무적으로 가입하고 혜택을 누리는 중요한 사회 시스템이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그 체감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서류 발급이 필요하거나 병원에서 진료비를 납부하는 순간에야 비로소 건강보험 제도의 존재를 인지하곤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선보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The건강보험’은 기존의 행정적 편의를 넘어선 디지털 서비스의 무궁무진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The건강보험’ 앱은 단순히 행정 민원을 해결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국민 개개인의 건강 관리를 위한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손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이 앱은, 복잡한 회원 인증 과정 없이 공인인증 절차를 통해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로그인 후 가장 먼저 사용자를 맞이하는 것은 개인 맞춤형 건강 대시보드로, 이름, 소속 상태, 보험 자격 이력뿐만 아니라 최근 건강검진 결과, 외래 진료 내역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각종 증명서 발급 기능이다. 이전에는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무인 발급기를 찾아야 했던 자격득실확인서 등의 서류를 이제는 앱을 통해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실제로 시험 삼아 발급 절차를 진행해 본 결과, 몇 분 만에 전자문서 형태로 저장되어 행정 편의성 측면에서 상당한 진화를 이루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The건강보험’ 앱의 진정한 가치는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하는 기능에 있다. 이 앱은 사용자의 외래 진료 방문 횟수를 대한민국 평균 및 같은 연령대 평균과 비교하여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진료 횟수가 5회였던 사용자는 또래 평균인 10.1회보다 적었고, 전국 평균인 19.5회와도 차이가 있음을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다. 이러한 수치상의 정보는 사용자가 스스로 병원을 덜 찾는 편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또한, 건강검진 결과를 불러오면 개인 맞춤형 건강 나이 분석 기능이 작동한다. 실제 나이가 23세인 사용자의 건강 나이가 18세로 산출되는 경우, 이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생활 습관과 주요 검진 항목을 반영한 결과로서 앞으로 어떤 부분을 유지하고 개선해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사용자는 앱 내에서 혈압, 혈당, 체중, 걸음 수, 운동 시간, 심지어 식사 칼로리까지 직접 기록할 수 있으며,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자동으로 집계되는 기능도 제공된다. 아직 혈압과 혈당 기록 칸이 비어 있더라도, 만성질환자라면 꾸준히 활용하여 건강 데이터를 축적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록은 단순히 정보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일상 속 자기 관리의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The건강보험’ 앱의 서비스는 개인을 넘어 가족 단위의 건강 관리로도 확장될 수 있다. 부모님의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거나 장기 요양 보험 관련 서비스를 신청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둔 경우 병원과 공단을 오가는 시간을 줄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The건강보험’ 앱은 국가가 축적해 온 방대한 건강보험 데이터를 개인에게 돌려주고, 이를 통해 국민들이 주체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도록 돕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단순히 ‘서류를 편하게 발급받는 앱’을 넘어, 예방적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할 잠재력을 보여준다. 청년층에게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손쉽게 점검할 수 있는 도구이며, 고령층이나 환자의 가족에게는 돌봄과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건강을 챙기는 것이 가장 확실한 재테크라는 말이 있듯이, 국민 누구나 이미 가입한 건강보험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일상 속 든든한 파트너로 다가온다면, 이는 개인의 건강 투자 증진과 더불어 국가적 의료비 절감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The건강보험’ 앱을 통해 복잡한 절차 없이 개인의 건강 정보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은, ‘내 건강을 국가 제도가 함께 지켜준다’는 사실을 손안에서 직접 경험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 취업 준비생의 막막함, 국가 교육 플랫폼 ‘STEP’으로 AI 시대 미래 역량 확보

    취업 시장에서 특히 인공지능(AI)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방향을 잡기 어렵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라는 고민은 많은 취업 준비생들을 막막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민평생직업능력개발원의 ‘STEP’ 플랫폼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신뢰할 수 있는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의 체계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STEP’ 플랫폼을 통해 ‘AI 비즈니스 임팩트’와 ‘2040 AI 시대를 리드할 미래 인재’ 강의를 수강한 한 취업 준비생은 이러한 교육 과정이 AI 시대를 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AI 비즈니스 임팩트’ 과정은 인공지능을 기술적 측면을 넘어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직무 변화라는 비즈니스 맥락에서 다루며, 서비스 산업, 제조업, 창의적 영역 등 다양한 분야에 AI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이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자신이 앞으로 맞닥뜨릴 직무 환경의 변화를 실감하게 하고, AI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AI 비즈니스 임팩트’ 과정의 파이썬 기초 수업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속담을 활용하여 코딩의 원리를 설명하는 등 초심자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러한 친근한 접근 방식은 프로그래밍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학습 동기를 크게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 첫 과정을 마친 후 자연스럽게 인공지능과 코딩 분야에 대한 관심이 깊어진 수강생은 이어 ‘2040 AI 시대를 리드할 미래 인재’ 과정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에 등장할 직무와 강조될 역량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STEP 플랫폼의 또 다른 장점은 학습 이력이 자동으로 기록된다는 점이다. 어떤 과정을 언제 수강했는지, 학습 진도가 어디까지인지 정리된 기록은 향후 취업 준비 과정에서 학습 역량을 증명하는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STEP은 청년뿐만 아니라 중장년 재취업자, 직무 전환을 고민하는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강의를 제공하며, 최신 기술 습득이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더욱 강화한다.

    결론적으로 ‘STEP’ 플랫폼은 단순한 학습 지원을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안전한 발판’을 제공하며, 배우려는 의지만 있다면 국가가 마련한 프로그램과 지원 체계를 통해 원하는 분야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울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이번 경험을 통해 AI 분야에 대한 이해가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음을 재확인했으며, STEP을 통해 앞으로 미디어 및 저널리즘 분야와 연계된 강의를 지속적으로 수강하여 미래 기회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STEP은 무언가를 배우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국가 교육 플랫폼으로서, 지금의 작은 공부가 내일의 큰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

  • 해양문해력 증진 위한 K-오션MOOC, 디지털 전환으로 미래 대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은 예로부터 바다를 삶의 터전이자 문명의 통로로 삼아왔다. 수산업, 해운물류, 관광산업은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동시에 기후변화, 해양오염, 해수면 상승과 같은 복합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바다를 깊이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교양을 넘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필수적인 지식이 되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K-오션MOOC(한국형 온라인 해양 공개강좌)’가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K-오션MOOC는 해양수산부가 정책 방향과 사업 기획을 총괄하고, 산하 기관인 한국해양재단이 플랫폼 운영 및 강좌 개발, 관리를 실무적으로 담당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누구나 무료로 바다의 역사, 과학, 산업, 문화, 진로 등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는 온라인 학습 공간으로서, 국민의 해양 문해력을 높이는 공공 교육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오션MOOC는 2023년 처음 선보인 이후 2025년에 들어 플랫폼 개편과 강좌 확대라는 본격적인 도약을 이루었다. 특히 기후 위기 대응, 해양 안보, 탄소 중립 등 해양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의제가 급부상하면서 국민들의 학습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정책 전환 논의와 맞물려 온라인 학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K-오션MOOC는 국민의 학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신규 강좌 대폭 확대와 함께 모바일 자막, 교안 다운로드, 재생 속도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개선했다. 이는 단순한 교육 플랫폼을 넘어, 국민 누구나 해양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평생학습 채널로의 발전을 의미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평생교육 디지털 전환 정책과 함께 K-오션MOOC는 “바다를 국민의 일상 속 교과서로 만든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국민과 정책을 잇는 공공 소통 플랫폼으로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기자가 직접 회원가입 절차를 경험해 본 결과, 회원가입은 간단하고 직관적이었으며, 즉시 강의에 접속할 수 있었다. 회원가입 후 「해양 네트워크의 발전과 해양의 미래」(주경철 교수) 강의를 수강했는데, 강의 은 해양에 대한 깊이 있는 인문학적 통찰을 제공했다. 19세기 세계화 과정에서 기술 발전이 해운 혁신을 이끌고, 제국주의 팽창이 바다를 ‘기회의 공간’에서 ‘패권의 전장’으로 변화시켰다는 분석은 과거의 제해권 경쟁을 성찰하며 오늘날 인류가 지향해야 할 ‘공존의 바다’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강의 수료 후에는 자동으로 디지털 수료증이 발급되는 시스템 또한 편리했다.

    K-오션MOOC의 강점은 무엇보다 그 다양성에 있다. 주경철 교수의 역사 강의뿐만 아니라, 「인류 생존의 열쇠, 극지 연구 이야기」(이원영 박사)에서는 기후 위기 속 해양의 역할을 과학적으로 조명하고, 「바다를 지키는 플라스틱 재활용」(김정빈 연구원)에서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ESG 실천 사례와 연결하여 다룬다. 또한 「수산 식품 명인이 들려주는 멸치액젓 이야기」(김헌목 명인)는 바다 자원이 식탁에 오르는 여정을 문화적으로 조명하며, 「제주 해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재」(이유정 연구자)는 바다를 삶으로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처럼 K-오션MOOC는 과학, 예술, 산업, 역사, 지역, 환경 등 다양한 분야를 ‘바다’라는 하나의 주제로 엮어내며, 국민이 바다를 여러 각도에서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러한 공공 학습 플랫폼으로서의 K-오션MOOC는 해양 교육의 지역적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도 기여한다.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든, 심지어 해외에 체류하더라도 누구나 동일한 수준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또한 강의 주제들이 해양 쓰레기 저감, 해양 탄소 중립, 수산 자원 보전 등 정부의 핵심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청년층에게는 해양 분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일반 국민에게는 바다를 둘러싼 국가 전략의 맥락을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바다를 이해하는 것은 곧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며, K-오션MOOC는 공공 해양 교육의 보편적 진입로로서 해양 문해력 증진, 진로 탐색, 그리고 정책 체감도를 동시에 높이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