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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의 첫걸음, K-희망사다리가 일자리부터 주거까지 동행한다

    청년의 첫걸음, K-희망사다리가 일자리부터 주거까지 동행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은 복합적이다. 불안정한 일자리, 높은 주거비 부담, 금융 접근성의 한계는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다. 정부가 이러한 청년 세대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주거, 금융, 교육, 창업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책 ‘K-희망사다리’를 구축해 사회 안전망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K-희망사다리의 핵심은 청년의 생애주기별 필요에 맞춘 체계적인 지원이다. 먼저 취업난 해결을 위해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이 기업의 청년 채용을 독려하고, ‘해외취업지원 K-Move 스쿨’은 청년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돕는다. 이는 국내외 양질의 일자리로 향하는 디딤돌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생활 안정의 기반이 되는 주거 문제 해결에는 ‘청년월세지원’이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독립 가구 청년의 월세 부담을 경감시켜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한다. 또한 ‘햇살론유스’는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청년에게 저금리 대출을 제공해 긴급한 자금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

    미래를 위한 투자 역시 지원 대상이다. ‘무료 온라인 강좌 K-MOOC’는 누구나 양질의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해 자기 계발과 역량 향상을 촉진한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에게는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사업화 전 단계를 지원하며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성공적인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K-희망사다리는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던 청년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체감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청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를 통해 청년 세대가 겪는 사회 진출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 단순 지원은 옛말, 현지 실증이 K-테크 수출 길 연다

    단순 지원은 옛말, 현지 실증이 K-테크 수출 길 연다

    국내 유망 딥테크 기업들이 해외 시장의 높은 벽 앞에서 좌절하는 문제가 반복된다. 혁신 기술을 개발해도 현지 수요처를 찾지 못하거나 기술력을 입증할 기회조차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글로벌 부스트업’ 사업을 제시했다.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현지 실증과 수요처 연결에 집중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모델이다.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부스트업 사업은 연구개발특구 내 기업의 해외 진출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국내에서 글로벌 투자유치 역량 강화 교육을 시작으로, 해외 현지에서 잠재 고객을 발굴하고 기술 실증(PoC) 기회를 직접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부딪히는 가장 큰 장벽인 ‘신뢰도’와 ‘네트워크’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구체적인 성공 사례로 증명된다. 대덕특구의 양자센서 기업 지큐티코리아는 사업 지원 8개월 만에 캐나다 기업으로부터 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북미 현지에서 기술 실증 기회를 얻어 기술 경쟁력을 직접 입증한 결과다. 반도체 냉각 솔루션 기업 쿨마이크로 역시 미국 법인 설립 3개월 만에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로부터 5억 원의 투자를 확보하며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사업 첫해에만 26건의 현지 실증 연계, 1228만 달러 규모의 수출 및 투자 유치, 3건의 해외법인 설립이라는 성과는 이 모델의 유효성을 보여준다. 정부는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올해 사업 예산을 11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액하고 지원 대상 권역도 기존 북미와 유럽에서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까지 확대한다. 기술력 있는 우리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 고령화 시대 구강 건강 문제, 첨단 생산기지가 답하다

    고령화 시대 구강 건강 문제, 첨단 생산기지가 답하다

    고령화와 식습관 변화로 민감성 치아 등 구강 건강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올랐다. 단순한 통증을 넘어 삶의 질을 저하하는 이 문제에 대한 구조적 해법으로 ‘첨단 제조 시설’이 주목받는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헤일리온은 상하이에 6500만 파운드를 투자해 구강 건강 제품 생산 기지를 신설한다. 이는 단순한 공장 증설을 넘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급증하는 구강 관리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솔루션이다.

    새로운 제조 시설은 글로벌 브랜드 센소다인과 파로돈탁스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는 특정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제품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소비자는 더 쉽게 전문적인 구강 관리 제품을 접하며 일상에서부터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사후 치료 중심의 의료 시스템 부담을 줄이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투자는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신규 시설은 국제 친환경 건축 인증인 LEED 골드 등급을 목표로 설계되었으며, 100% 재생 가능 전력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다. 산업 발전이 환경오염으로 이어진다는 기존의 공식을 깨고, 건강한 삶과 지속가능한 환경이 공존하는 새로운 산업 모델을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대규모 투자는 개인의 구강 건강 증진을 넘어, 안정적인 보건 제품 공급망 확립과 친환경 산업 생태계 구축이라는 다층적인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첨단 기술과 지속가능한 철학이 결합된 생산 기지가 어떻게 사회 전체의 건강과 환경을 개선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 위기 청소년, 동네 어른이 먼저 찾는다…영등포구 ‘인적 안전망’의 실험

    위기 청소년, 동네 어른이 먼저 찾는다…영등포구 ‘인적 안전망’의 실험

    학교와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난 위기 청소년들이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영등포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직접 위기 청소년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1388청소년지원단’을 출범시켜 구조적 대안을 제시한다.

    영등포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난 11일 ‘2026년 1388청소년지원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지원단은 약국, 편의점, 학원 등 지역사회 내 다양한 직업군의 성인 5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전문 상담사가 아닌, 일상에서 청소년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동네 어른’들이다.

    이들의 핵심 역할은 위기 징후를 보이는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해 전문기관인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연계하는 ‘게이트 키퍼’다. 기존의 청소년 지원 시스템이 위기 발생 후 신고나 요청에 의존하는 수동적 방식이었다면, 1388청소년지원단은 지역사회가 먼저 움직이는 능동적 발굴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센터는 단순히 지원단을 위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기 청소년 식별 방법과 초기 대응 교육을 진행하며 지원단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는 форма적인 네트워크 구성을 넘어 실질적인 청소년 보호망으로 작동하기 위한 조치다.

    이러한 민관 협력 기반의 촘촘한 인적 네트워크는 공적 지원 시스템이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위기 청소년 문제가 특정 기관의 책임이 아닌 지역사회 전체의 과제라는 인식을 확산하고, 공동체가 함께 청소년을 보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 이동의 벽 허문다, 경기도 ‘팔도누림카’가 장애인 여행의 자유를 그리다

    이동의 벽 허문다, 경기도 ‘팔도누림카’가 장애인 여행의 자유를 그리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에게 장거리 여행은 넘기 힘든 벽과 같았다. 이동 수단의 제약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사회 참여와 문화생활의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구조적 문제로 작용했다.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가 이러한 이동의 장벽을 허물기 위한 실질적 대안인 ‘2026년 팔도누림카’ 사업을 오는 3월 17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팔도누림카 사업의 핵심은 이동에 제약이 있는 도내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수 차량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차량 대여를 넘어 장애인의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떠날 권리를 되찾아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렌터카 시장에서는 휠체어 탑재용 특수 개조 차량을 찾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높은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팔도누림카는 이러한 시장의 공백을 공공 서비스로 메우며, 장애인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이동의 선택지를 넓히는 구조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사업은 단순한 이동 편의 제공을 넘어 장애인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낳는다. 가족 여행, 문화 활동, 사회적 교류 등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활동이 가능해지면서 장애인의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완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할 기회를 확대한다. 경기도의 이번 시도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전국적인 표준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 고령화 쇼크, ‘설계된 인생 후반전’이 답이다

    고령화 쇼크, ‘설계된 인생 후반전’이 답이다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길어진 노년기를 ‘남은 생’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만들 구체적인 방법론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 차원의 능동적인 인생 설계가 새로운 사회적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출간된 ‘제2의 청춘, 지금이 시작이다’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 인생 후반전을 위한 체계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단순히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다.

    해당 도서는 건강, 관계, 배움, 인생철학을 4대 축으로 제시한다. 건강을 단순히 질병 없는 상태가 아닌, 주체적인 활동을 위한 기본 체력으로 정의하고, 고립을 막는 적극적인 사회적 관계 맺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배움을 통한 지속적인 자기 계발과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인생철학 수립을 통해 은퇴 후 겪을 수 있는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는 은퇴를 ‘단절’이 아닌 ‘전환’으로 인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인생 후반전에 대한 개인의 주도적 설계는 고령층의 우울감 및 사회적 고립 문제를 완화하고, 건강한 노년 인구를 사회의 새로운 활력으로 전환하는 긍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이는 복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세대 간 경험 전수와 같은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 AI 시대 데이터 병목, ‘사전 검증’ 협력 모델이 해법

    AI 시대 데이터 병목, ‘사전 검증’ 협력 모델이 해법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성장은 초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데이터 처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신호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것이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개별 부품의 성능만으로는 전체 시스템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계측 장비 기업과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간의 ‘사전 검증 협력 모델’이 주목받는다. 글로벌 계측기 전문기업 안리쓰와 초고속 인터커넥트 IP 솔루션 기업 퀄리타스반도체가 제시한 협력 사례가 대표적이다. 두 기업은 최종 칩이 생산되기 전, 설계 단계에서부터 공동으로 신호 무결성 검증을 완료하는 새로운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기존 방식은 반도체 IP 기업이 설계를 마치면 칩 제조사가 이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이후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개발 기간을 지연시키고 실패 비용을 증가시키는 원인이었다. 하지만 안리쓰의 신호 품질 분석기(MP1900A)와 퀄리타스반도체의 PCIe 6.0 IP를 설계 단계에서부터 연동해 검증함으로써, 발생 가능한 오류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 협력 모델은 반도체 생태계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칩 개발사는 이미 검증된 IP를 사용함으로써 개발 실패의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두 기업의 기술 협력을 넘어, 복잡성이 극대화된 AI 시대의 반도체 개발 방식 자체를 혁신하는 구조적 대안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사전 검증 협력 모델은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 특정 기업의 기술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참여자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문제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는 AI 시대의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대한민국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 폐업 자영업자 빚의 굴레, ‘세금 소멸’ 제도로 재기 기회 연다

    폐업 자영업자 빚의 굴레, ‘세금 소멸’ 제도로 재기 기회 연다

    경기 침체로 폐업의 벼랑 끝에 내몰린 생계형 자영업자에게 재기의 기회가 열린다. 국세청이 소득이나 재산이 없어 세금 납부가 불가능한 체납자의 체납액 납부 의무를 소멸시켜주는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이는 체납이라는 족쇄에 묶여 경제 활동을 재개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구조적 해법이다.

    2024년 한 해에만 92만 5천 명의 개인사업자가 폐업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47만 명은 사업 부진이 원인이었다.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 체납액이 5천만 원 이하인 체납자도 28만 5천 명에 달한다. 현행법상 세금이 체납되면 사업 인허가가 제한되거나 취소될 수 있어, 이들은 사실상 재창업의 길이 막혀 있었다.

    이번 ‘체납액 납부의무 소멸’ 제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신청 대상은 2025년 1월 1일 이전에 발생한 종합소득세 및 부가가치세 체납액이 5천만 원 이하인 체납자다. 모든 사업을 폐업한 상태여야 하며, 폐업 직전 3년간 사업소득 총수입금액 평균이 15억 원 미만이어야 한다. 또한, 최근 5년 내 조세범 처벌 이력이 없어야 하는 등 성실했으나 실패한 사업자를 구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신청을 원하는 체납자는 세무서를 직접 방문하거나 홈택스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이후 세무 당국은 신청자의 주소지를 방문해 생활 여건과 소득, 재산 현황을 파악하는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형식적 요건 심사를 넘어 실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이후 국세체납정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6개월 이내에 소멸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국세청은 ‘국세 체납관리단’을 통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체납자를 직접 방문하여 신청을 돕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펼친다. 이는 획일적인 징수 위주의 관리에서 벗어나 납부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체납 관리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 제도를 통해 수많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 건강한 경제 주체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산재 입증 책임, 국가가 나선다… ‘선보장 후조사’ 도입

    산재 입증 책임, 국가가 나선다… ‘선보장 후조사’ 도입

    산업재해를 당해도 보상받기 어려웠던 사각지대 노동자를 보호하고, 복잡한 입증 책임을 덜어주는 제도적 혁신이 시작된다. 정부가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종합지원단을 출범시켜 ‘선보장 후조사’ 원칙을 도입하고, 산재보험 적용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등 구조적 개편에 나선다.

    핵심은 ‘전 국민 산재보험 시대’의 실현이다. 그동안 산재보험의 보호를 받기 어려웠던 예술인, 재해 위험이 높은 1인 자영업자, 5인 미만 비법인 농림어업 근로자까지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힌다. 이는 특정 직업군에 편중되었던 사회안전망을 일하는 모든 국민에게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상 절차의 지연 문제도 해결한다. 재해조사 기간을 법령에 명시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산재보험급여를 우선 지급하는 ‘선보장 제도’를 도입한다. 재해 노동자가 보상이 결정될 때까지 생계 곤란을 겪는 문제를 방지하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노동자가 질병과 업무의 연관성을 직접 증명해야 했던 과도한 ‘입증책임’ 부담을 국가가 나누어 진다. 질병 추정의 원칙 적용 대상을 넓히고, 뇌심혈관계 질환이나 직업성 암 등 변화하는 노동 환경에 맞춰 최신 의학 근거 기반으로 인정 기준을 재정비한다.

    단순 보상을 넘어 예방과 복귀를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도 구축된다. 근골격계 질환이나 과로사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하는 예방 정책을 강화하고, 사업주 지원을 확대한다. 재해 발생 초기부터 맞춤형 치료와 심리 지원을 연계하여 산재 노동자가 신속하게 일상과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 글로벌 공급망 위기, 3500억 달러 규모 한미 투자 동맹으로 돌파구 마련

    글로벌 공급망 위기, 3500억 달러 규모 한미 투자 동맹으로 돌파구 마련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해외 진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적 해법이 마련됐다.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열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전담할 ‘한미전략투자공사’ 설립을 골자로 하는 ‘한미전략적투자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이는 지난해 11월 체결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 이행을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완성한 것이다.

    이번 특별법의 핵심은 대미 투자를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컨트롤타워 ‘한미전략투자공사’의 신설이다. 공사는 2조 원의 법정자본금으로 설립되어 향후 20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공사는 대출이나 보증 같은 금융 업무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전문 기관에 위탁하고, 전체 기금의 조성과 관리, 운용이라는 전략적 기능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비전문성의 문제를 해소하고 효율적인 투자를 집행한다.

    투자의 원칙은 ‘상업적 합리성’ 확보에 두지만, 국가 안보나 핵심 공급망 안정 등 국익에 필수적인 경우 국회 상임위의 사전 동의를 거쳐 예외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었다. 이는 경제적 논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전략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또한 연간 투자 한도를 200억 달러로 설정하고, 투자 원리금 회수가 어려울 경우 미국과 현금흐름 분배 조정을 협의하도록 하는 등 무분별한 투자를 막기 위한 다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정부는 공사와 기금 운영 현황, 성과 등을 담은 연차보고서를 매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대규모 손실과 같은 중대한 사안 발생 시 즉시 보고하는 의무도 부과돼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였다. 이는 국민의 자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 사업에 대한 민주적 통제 장치를 강화한 조치다.

    이번 특별법 제정으로 우리 기업들은 중동 위기나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같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조선, 에너지 등 핵심 전략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심화시켜 굳건한 경제 동맹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법안 공포 후 즉시 설립위원회를 출범시켜 공사 설립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