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관세청

  •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민관 TF로 돌파구 찾는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민관 TF로 돌파구 찾는다

    미국의 수입 관세 조치 가변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수출 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결했지만, 무역법 301조를 활용한 새로운 조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통상 환경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관계부처와 경제단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미국 301조 민관합동 TF’를 공식 발족하고 대응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통상 현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이다. TF는 산업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업종별 협회, 전문가 그룹이 참여해 미국의 통상 정책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TF는 우선 미국의 과잉생산·강제노동 관련 301조 조사가 기존 무역합의의 관세 수준을 복원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동시에 다른 분야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관세 외 비관세 장벽에 대한 대응도 함께 추진된다. 정부는 기존 한미 공동팩트시트에 명시된 비관세 분야 합의 사항에 대해 우리 측의 이행 상황을 미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조만간 개최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계기로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채택해 통상 환경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다만 민관합동 TF의 출범이 즉각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통상 정책 방향이 유동적인 만큼, TF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외교적 노력과 민간 부문의 긴밀한 정보 공유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기존 한미 관세합의에 따른 이익 균형을 유지하고, 다른 주요국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통상 현안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TF 출범을 통해 예측 가능한 통상 환경을 조성하고 우리 경제와 기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급증하는 통관부호 명의도용, 우편번호 대조로 원천 차단

    급증하는 통관부호 명의도용, 우편번호 대조로 원천 차단

    해외직구 과정에서 신분증처럼 쓰이는 개인통관고유부호의 도용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도용 신고는 총 5만 373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배 급증했다. 이는 2022년 한 해 전체 신고 건수(2만 4740건)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기존 검증 방식이 이름과 전화번호 확인에 그쳐 도용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세청은 지난 2월부터 개인통관고유부호 검증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새로운 시스템의 핵심은 ‘우편번호 일치 여부 확인’이다. 개인이 통관부호를 발급받을 때 등록한 주소의 우편번호와 실제 물품을 배송받을 주소의 우편번호를 비교 대조하는 방식이다.

    이름이나 전화번호는 타인의 정보를 쉽게 도용할 수 있지만, 물품을 실제로 수령해야 하는 배송지는 도용자가 자신의 주소를 기입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착안한 조치다. 만약 통관부호에 등록된 우편번호와 배송지 우편번호가 다를 경우 도용으로 의심해 통관을 제한하거나 보류함으로써 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직장이나 가족 집 등 실거주지 외 다른 주소로 배송받는 경우를 고려한 보완책도 마련됐다. 이용자는 관세청 시스템에 최대 20개의 배송지 주소를 사전에 등록해 둘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주소를 미리 등록해두면 우편번호 불일치로 인한 통관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새로운 검증 방식은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특정 시점 이후 부호를 신규 발급받거나 정보를 변경한 이용자에게 우선 적용된다. 다만 올해부터 통관부호에 1년의 유효기간이 도입됨에 따라, 기존 이용자들도 순차적으로 갱신 과정에서 모두 새로운 검증 시스템의 적용을 받게 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의 ‘국민비서’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면 자신의 부호로 통관이 진행될 때마다 즉시 알림을 받을 수 있어 도용 피해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국경·온라인·일상 파고든 마약 범정부 3중 차단망 가동

    국경·온라인·일상 파고든 마약 범정부 3중 차단망 가동

    정부가 3월 16일부터 두 달간 범정부 마약류 합동 특별단속에 돌입한다. 이번 단속은 단순 적발을 넘어 마약 공급망의 3대 축인 ▲국경 유입 ▲비대면 유통망 ▲민생 침투 범죄를 동시 차단하는 입체적 작전으로 설계됐다. 지난해 두 차례의 단속에서 7600여 명을 검거하고 마약류 2700kg을 압수한 성과를 기반으로, 수사 역량을 총결집해 무관용 원칙을 이어간다.

    최근 마약 문제는 국경을 넘어 우리 사회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특히 선박을 이용한 대규모 밀반입이 급증했다. 코카인 선박 밀반입 적발량은 2021년 약 35kg에서 최근 수백 kg 단위로 폭증하며 심각성을 더했다. 온라인에서는 텔레그램, 다크웹, 가상자산을 이용한 거래가 일상화되어 청소년마저 마약에 쉽게 노출되는 실정이다.

    정부는 우선 국경 단계 봉쇄에 총력을 기울인다. 관세청은 검찰, 경찰 등과 정보를 연계해 마약 생산국에서 출발하는 고위험 선박과 여행자를 선별, 부산항·인천항 등에서 월 1~2회 합동 정밀검색을 실시한다. 해양경찰청은 국제여객선과 외항선에 대한 선저검사 및 검문검색을 강화한다. 태국, 라오스 등과도 국제 합동단속을 벌여 한국행 마약을 현지에서부터 차단한다.

    온라인 유통망 근절은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가 지휘한다. 다크웹 전문수사팀이 인터넷 유통 조직을 집중 단속하고, E-drug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판매 광고를 24시간 감시해 삭제·차단한다. 경찰청은 가상자산 전담 수사체계를 활용해 자금 흐름을 역추적하고 범죄수익을 동결·환수하는 데 집중한다.

    생활 속으로 파고든 마약 범죄 척결에도 나선다. 경찰청은 유흥가 일대 신종마약 유통을 막기 위해 주말 심야 시간대 집중 단속을 벌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해 프로포폴, ADHD 치료제 등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의심 병원을 선별하고 경찰, 지자체와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외국인 마약사범에 대해서는 법무부가 강제퇴거 및 입국금지 등 후속 조치를 연계한다.

    이번 범정부 합동단속은 각 기관에 분산됐던 단속 역량을 하나로 모아 마약 공급망 전체를 와해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경과 해상에서 원료 유입을 막고, 온라인에서 자금과 유통을 차단하며, 사회 내부의 소매 시장까지 동시 타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마약 청정국 지위를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