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벤처 투자 활성화 난항, 지역 대기업 참여 늘려 돌파구 마련 시도

지역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투자 재원 확보에 대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여력이 부족하여 혁신적인 창업 및 벤처기업들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애로를 겪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지역 모펀드 조성 사업을 통해 비수도권 지역의 투자 활성화를 꾀하고 있으나, 출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중기부는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이하 경북 펀드)’를 결성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0월 22일(수)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개최된 결성식에서는 경상북도에 중점 투자하는 경북 펀드가 출자자 모집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함을 알렸다. 이는 올해 2월 비수도권 전용 지역모펀드 조성 참여 지자체를 모집한 이후, 충남, 부산, 강원에 이어 네 번째로 결성된 지역 모펀드이다. 중기부는 이번 경북 펀드를 포함하여 총 4,000억원 규모의 4개 지역 모펀드 결성을 완료했으며, 하반기 자펀드 출자사업 시행을 통해 총 7,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신속히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 펀드는 총 1,011억원 규모의 대형 모펀드로, 중기부의 모태펀드가 600억원을 마중물로 공급하고 경상북도, 지역 대표기업인 포스코, 포항시, 구미시, 경주시, 경산시, 농협은행 등이 출자자로 참여하여 조성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경북 펀드가 중기부가 2021년부터 추진해 온 지역모펀드 조성 사업 최초로 지역 내 대기업인 포스코가 출자자로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기존의 관성적인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경제의 실질적인 주체들이 벤처 투자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지역 대기업의 참여는 경북 펀드를 통해 지역 창업·벤처기업과 포스코 간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펀드는 11월 운영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출자 분야를 확정하고, 같은 달부터 자펀드 출자사업을 시작하여 향후 2년간 2,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자펀드 투자의 800억원 이상은 경북 소재 창업·벤처기업 및 경북 이전기업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성숙 장관은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는 지역 모펀드 조성사업 최초로 포스코와 같은 지역 대기업이 출자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언급하며, “중기부는 올해 결성한 충남, 부산, 강원, 경북 지역 모펀드 결성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 조성할 지역 모펀드에 더 많은 지역사회의 출자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역 벤처 투자 활성화라는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앵커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다각적인 노력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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