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은 혁신적인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지만, 실질적인 해외 시장 진출과 투자 유치를 위한 ‘영업력’ 부족은 늘 숙제로 지적받았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자 CES 2026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마련한 ‘K-스타트업 통합관’은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글로벌 투자자 및 파트너를 직접 만나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장이 되면서, 한국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발판을 마련한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의 핵심 무대인 유레카파크에서 ‘K-스타트업 통합관’은 단일 최대 규모 부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81개 한국 스타트업이 모여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 분야의 기술력을 선보이며 전 세계 관람객과 투자자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이번 CES에는 총 458개의 한국 스타트업이 참가하여 미국(195개 사), 프랑스(145개 사)를 넘어서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은 CES 혁신상 수상으로도 입증된다. 올해 발표된 총 347개의 혁신상 중 206개를 한국 기업이 받았으며, 이 중 144개가 벤처·스타트업의 몫이다. 특히 긱스로프트, 시티파이브, 딥퓨전에이아이 등 통합관 참여 기업들은 최고혁신상까지 수상하며 기술 우수성을 공인받는다. AI 공간정보 플랫폼 기업 스패이드는 지난 CES 참가로 루마니아 토지 정보 시스템 구축 계약을 따내는 등 실제 해외 사업을 구체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종걸 스패이드 대표는 이번 통합관 참가를 통해 더 큰 기회를 기대한다고 밝힌다.
중소벤처기업부 노용석 제1차관은 CES가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한국 스타트업의 세계 최고 수준 경쟁력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글로벌 무대임을 강조한다. 해외 벤처캐피탈 전문가들도 K-스타트업 통합관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딥테크 중심의 B2B 기업 다수 참여에 높은 기대를 표한다.
기술력만큼 중요한 ‘영업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CES 기간 중 개최된 ‘K-스타트업 나잇’ 네트워킹 행사에서는 창업자들이 투자자와 파트너를 직접 만나 명함을 교환하고 사업 협력을 논의한다. 하지만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기술만 강조하고 영업에는 약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 제품을 왜 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는 ‘영업하는 스타트업’으로의 변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K-스타트업 통합관은 한국 스타트업이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기술을 증명하고, 동시에 낯선 시장에서 사업 전략을 다듬으며, 글로벌 투자자 및 고객을 직접 만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영업하는 스타트업’으로 거듭나는 현장을 보여준다.
기대효과:
한국 스타트업은 통합관을 통해 해외 시장의 문턱을 낮추고, 현지 수요에 맞는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기회를 얻는다. 글로벌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며, 기술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 궁극적으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기술력뿐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까지 겸비한 체질로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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