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수입과 창작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작가들의 고충이 깊다. 동시에 지역 주민들은 수준 높은 문학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추진하는 ‘문학상주작가 지원사업’이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구조적 해법을 제시한다. 작가에게는 월급과 전용 창작 공간을, 지역사회에는 문학 향유 기회를 제공해 문학 생태계의 선순환을 만든다.
문학상주작가 지원사업은 작가가 도서관, 서점, 문학관 등 지역 문화시설에 상주하며 주민을 위한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선정된 작가는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활동하며 월 240만 원의 임금과 4대 보험을 보장받는다. 또한 시설 내 전용 창작 공간이 제공되고, 주 5일 근무 중 이틀은 재택근무를 통해 개인 집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작가의 생활 안정과 창작 활동을 동시에 보장하는 핵심 장치다.
올해 사업 규모는 전년 대비 35% 확대되어 총 100여 명의 작가를 선발한다. 작가들은 전국 98개 도서관, 서점, 문학관에서 활동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만 39세 이하 청년 작가를 위한 ‘청년 참여형’ 유형이 신설됐다. 이를 통해 청년 작가들은 현장 경험을 쌓고 독자와의 접점을 넓힐 기회를 얻는다. 참여를 희망하는 작가는 오는 23일까지 ‘문학상주작가 온라인 매칭박람회’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참여 작가 76명은 총 82건의 작품을 발간했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역 주민 중 20명이 등단하거나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난 3년간 15만 명의 주민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자발적인 독서 및 창작 동아리가 활성화되는 등 지역 문학 생태계의 자생력이 강화됐다. 한 참여 작가는 안정된 공간에서 글을 쓸 수 있었던 7개월이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평가했다. 지역 문화시설은 작가와의 협력을 통해 문학과 사람이 만나는 거점 공간으로 거듭난다. 정부는 문학 분야 예산을 대폭 증액하며 작가의 안정적 창작 환경 조성과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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