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통화스와프·공급망 협력으로 경제위기 공동 돌파

한일, 통화스와프·공급망 협력으로 경제위기 공동 돌파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장관이 14일 일본 도쿄에서 제10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양국이 직면한 경제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양국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재무장관급 회담으로, 경제·금융 분야의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양국은 지정학적 긴장과 금융시장 변동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최근 원화와 엔화 가치가 동반 급락하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적절한 조치를 공동으로 취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사실상 양자 간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금융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안보 문제 역시 핵심 의제로 올랐다. 양국은 특정 국가에 편중된 핵심광물 공급망의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를 촉진하고 관련 정책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더불어 아세안+3 국가들의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CMIM은 총 2400억 달러 규모의 역내 다자간 통화스와프이며, 한국의 분담금은 384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에 대한 일본 측의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일본은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추진과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했다. 이는 일본 기관투자자들의 한국 국채 투자 편의성을 높여, 한국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양국은 2006년부터 이어진 재무장관회의 채널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협력의 외연을 넓혀가기로 합의했다. 차관급 정례회의와 실무진 교류, 국책 연구기관 간 공동 연구 등 다양한 직급에서 소통을 이어가며 정책 공조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차기 제11차 회의는 1년 내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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