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로만 여겨지던 흔한 식물의 놀라운 변신: 항염·미백 효능 화장품 소재로 재탄생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강한 생명력으로 뿌리내리는 ‘잡초’로만 여겨졌던 식물들이 가진 잠재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도로변이나 보행자 도로 틈새에서 발견되는 방동사니속(Cyperus) 식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식물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기업으로 기술 이전되어, 이달(9월) 중으로 항염 및 피부 미백 효능을 지닌 세안제 화장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의 자생생물 유용성 검증 연구에서 비롯되었다. 연구진은 방동사니속 식물 추출물이 피부 염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산화질소(NO) 생성을 최대 90%까지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또한, 피부색을 어둡게 만드는 멜라닌 색소 생성을 65% 이상 억제하는 효과도 확인하였다. 이는 방동사니속 식물 추출물이 단순한 잡초를 넘어, 피부 염증 완화와 미백 기능을 갖춘 화장품 소재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였다.

이 혁신적인 연구 결과는 2022년 11월, ‘시페루스 속 식물 추출물을 함유하는 항염 또는 피부미백용 화장료 조성물’이라는 명칭으로 국유특허로 등록되었다. 이후 2023년 5월, 화장품 전문기업 ㈜풀코스가 이 기술을 성공적으로 이전받아 방동사니속 추출물을 핵심 성분으로 하는 세안제 화장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 제품은 이달 중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제천한방엑스포공원에서 열리는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와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메가쇼 2025’에서도 일반 대중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유호 관장은 “이번 성과는 우리 주변에 흔히 보이는 식물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낸 의미 있는 사례”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생생물이 가진 잠재력을 발굴하고 이를 산업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더 이상 잡초로 치부될 수 없는, 자생 식물의 경제적·산업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담당 부서 국립생물자원관 책임자 과  장  오현경 (032-590-7231)  생물소재분석과 담당자 연구관 손연경 (032-590-7110) 연구사 이사라 (032-590-7265) 연구사 이승기 (032-590-7338)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