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불교 문화유산이 국보로 인정받았으나, 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후대에 온전히 전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부재라는 과제가 남았다.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1980년 보물로 지정된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를 지난해 12월 26일 국보로 승격하는 동시에, 이 귀중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할 수장 시설인 보장각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기념행사는 9월 17일 오후 4시, 김천 직지사에서 직지사 사부대중, 신도,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는 중앙의 영산회상도, 좌측의 약사여래설법도, 우측의 아미타여래설법도로 구성된 조선 후기 후불도 삼련불화이다. 현존하는 삼불회도 중 세 폭이 모두 온전하게 남아있는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작품으로, 1744년(조선 영조 20년) 세관, 신각, 밀기 등 당대 최고의 화승들이 참여하여 완성한 후 직지사 대웅전에 봉안되었다. 이 불화는 조선 후기 유행했던 공간적 삼불회도의 전형을 보여주며, 장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등장인물을 섬세하고 유려한 필치로 그려내 그 예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는다. 특히 세 폭 모두 테두리에 『조상경』에 근거한 원형의 ‘범자문 진언’을 배치하여 종교적 상징성을 더한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또한, 세 폭의 하단에 기록된 화기(畵記)에는 제작에 참여한 화승들의 이름과 소속 사찰 정보가 담겨 있어, 직지사뿐만 아니라 인근 사찰의 화승들이 다수 참여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화승 연구에도 중요한 학술적 자료가 된다.
이러한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높은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를 보다 안전하게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직지사는 약 4년간의 공사 끝에 문화유산 수장 시설인 보장각을 완공하였다. 보장각은 국보로 지정된 「석가여래삼불회도」를 비롯한 다양한 성보문화유산을 최적의 상태로 보관·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나아가 불교문화유산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념행사는 허민 국가유산청장, 법성 회주스님, 장명 주지스님, 진웅 성보박물관장, 배낙호 김천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행사의 주요 순서로는 「석가여래삼불회도」의 보존처리가 완료된 후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인 만큼, 대웅전에서 국보 지정서 전달식을 가진 뒤 보장각 현판 제막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의 국보 지정 사실을 널리 알리는 한편, 이를 계기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앞으로도 김천시, 직지사와 긴밀히 협력하여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