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이 마무리되면서, 해당 정책이 단순한 내수 진작을 넘어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사회적 연대감 조성이라는 복합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월 12일 신청 마감 결과, 전체 대상자 5008만여 명의 99.0%가 소비쿠폰을 신청했으며, 총 9조 693억 원이 지급되었다. 이 중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6조 177억 원의 88.1%인 5조 2991억 원이 사용되어 실질적인 소비 촉진 효과를 거두었다.
소비쿠폰의 주요 사용처는 음식점으로 40.3%에 달했으며, 마트·식료품(15.9%), 편의점(9.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소비 증진 효과는 경제 전반의 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7월 110.8에서 8월 111.4로 상승하며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쿠폰 지급 이전의 침체된 소비 심리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전월 대비 국내 산업 생산, 소비, 투자 부문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상승’이 확인되었으며, 특히 상품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월 대비 2.5% 증가하여 29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의 공동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5.8%가 소비쿠폰 지급 이후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이 중 51%는 10~3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산의 한 베이비카페 운영자는 소비쿠폰 덕분에 주말 예약률이 40% 증가하고 월평균 매출이 25% 이상 회복되는 경험을 공유하며, 소비쿠폰이 단순한 경제적 효과를 넘어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로 큰 힘이 된다고 밝혀, 소비쿠폰이 지역 사회 내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더 나아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나눔, 상생, 연대와 같은 공동체 가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세종시의 한 고등학생은 소비쿠폰으로 구입한 커피 50잔을 지역 소방서에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고,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학생 등 일반 시민들이 지역 경찰서·소방서에 소비쿠폰으로 구입한 간식 등을 전달하는 미담 사례가 이어졌다. 또한, 소비쿠폰으로 구입한 생필품·식료품을 보육원, 저소득층,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등 이웃과 정을 나누는 활동도 활발히 전개되었다.
이러한 공동체 가치 확산에는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령자,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담당 공무원이 직접 방문하여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이 서비스는 7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총 40만 2614건이 시행되었다. 경기도 구리시에서는 ‘찾아가는 신청’과 ‘간호사 방문 건강지원 서비스’를 연계하여 홀몸 노인에게 소비쿠폰 지급과 함께 건강 체크 및 식료품 지원까지 제공함으로써,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겪는 막막함을 해소하고 든든함을 제공했다. 경기도 부천시 역시 찾아가는 신청을 통해 취약계층의 주거 실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청소·도배 등 복지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등, 소비쿠폰 지급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제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2차 지급을 통해 골목상권과 지역 공동체를 살리는 가치 소비를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하며, 소비쿠폰 정책이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단절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솔루션으로서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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