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첨단 기업의 한국 투자 유치 난항, ‘공급망 불안’이 주요 원인으로 부상

전 세계적으로 산업 밸류체인이 고도화되면서 국가 간 투자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프랑스 첨단기술 기업의 국내 투자 유치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문제는 프랑스 기업들이 한국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프랑스 현지에서 첨단 신산업 분야의 투자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산업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지난 9월 19일(금) 오후 2시 30분, 프랑스 샹그릴라 파리 호텔에서 ‘한-프랑스 투자 설명회(Korea-France Investment Forum)’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프랑스 첨단 기술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유치하고, 양국 간의 투자 및 협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설명회에는 에어버스, 다쏘시스템, 사프란 등 우주·항공 분야의 선도 기업들과 수소 분야의 오피모빌리티, 산업용 특수가스 분야의 에어리퀴드 등 약 100여 명의 프랑스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첨단 산업 육성 정책, 매력적인 투자 환경, 주요 산업 현황, 그리고 한국-프랑스 간 기술 협력 방안 및 성공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한국 투자의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타진했다. 특히, 프랑스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인 발레오의 자율주행사업부 마크 버코 CEO가 한국 투자 성공 사례를 직접 발표하며 프랑스 기업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발레오는 2022년 대구에 첨단 자율주행차 부품 공장을 신설하고, 지역 대학 및 마이스터고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며, 국내 부품업체와의 기술 협력으로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지역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한국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있어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일부 프랑스 기업들의 투자가 망설여지는 배경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공급망 불안정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유법민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고도화된 산업 밸류체인 속에서 국가 간 투자 협력을 통해 글로벌 차원의 혁신을 도모하고 공급망 구축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산업부는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력 제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현금 지원을 포함한 인센티브 제도를 더욱 강화하고,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해소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산업부는 향후 지자체, KOTRA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첨단 산업 및 핵심 공급망 관련 주요 산업 정책과 연계된 전방위적인 현지 IR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독일, 일본 등 핵심 타겟국 중심의 투자 유치 전략과 더불어 프랑스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