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경제

  • 석유화학 업계, 실질적 자구안 제출 기업에 1조원 정책펀드 지원 가능성 열려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경영난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자구안 제출에 나설 경우, 1조원 규모의 정책펀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 투자 지원 방침에 따른 것으로, 실효성 있는 구조조정에 나서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번 지원책의 배경에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직면한 복합적인 어려움이 자리하고 있다. 높은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수요 둔화, 치열한 경쟁 심화 등 대내외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일부 기업들의 경영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기업들이 자체적인 쇄신 노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도록 유도하고,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1조원 목표로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 펀드는 수출 기반 6개 주력 산업의 사전·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재편 및 유동성 공급 등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석유화학 산업은 이 6개 주력 산업에 포함되는 업종 중 하나이다. 다만, 1조원이라는 규모가 석유화학 업종 전체에 일괄적으로 지원되는 것은 아니며, 실질적인 자구안을 제출하고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만약 이번 정책펀드 지원이 실효성 있게 적용된다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고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개별 기업의 생존을 넘어, 국내 석유화학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이번 지원 방침은 기업의 자구 노력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향후 석유화학 업계의 적극적인 혁신 노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밥상 물가 비상, 쌀값 급등 이면의 농정 실패 진단

    최근 밥상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쌀값 급등의 원인을 두고 정부의 정책적 맹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경 이코노미는 9월 29일 보도를 통해 쌀값 상승의 배경으로 쌀의 만성적인 공급 취약성과 정부의 수요 예측 실패를 꼽았다. 쌀 재배 면적 감소와 기후변화로 인한 공급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햇반 등 가공용 소비량을 제외한 밥쌀 소비량만을 고려하여 수요를 과소 예측했다는 분석이다. 서울대 문정훈 교수는 정부가 쌀 가공소비량 증가 추세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는 구조적인 수요 변화를 간과한 정책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이 올해 쌀값 급등 사례에서 학습한 듯 햅쌀 출하를 의도적으로 늦추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정부는 쌀 수급 전망 시 가공용 쌀 수요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1인당 쌀 소비량’을 토대로 밥쌀 소비량을, ‘사업체 부분 쌀 소비량’을 토대로 가공용 소비량을 전망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정부가 가공용 수요 변화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정부는 가공용 소비량 전망 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구곡’ 물량을 제외하고 전망하는데, 이는 정부 양곡 물량까지 포함할 경우 민간 신곡 소비량을 과다 집계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통계청의 사업체 부분 쌀 소비량은 2015년 53만 톤에서 2024년 87만 톤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정부 양곡 공급량 또한 35만 톤에서 56만 톤으로 늘어난 점을 지적하며, 실질적인 민간 쌀 소비 확대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즉, 통계청의 사업체 부분 쌀 소비량에는 정부 양곡 공급 물량이 포함되어 있어, 정부는 실질적인 신곡 가공용 소비량을 토대로 가공용 수요 변화를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통계청의 사업체 부분 쌀 소비량은 업종별로 분류되어 발표되며, 정부는 이를 감안하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과 달리 한국은 쌀 수급 불안 시 정부가 탄력적으로 수급 조정을 하기 때문에 산지유통업체가 출하를 의도적으로 늦출 요인이 낮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2005년 이후 총 10회의 정부 양곡 공급을 추진해 온 만큼, 산지유통업체가 출하를 늦춰 가격을 인상할 유인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오히려 현재 산지 쌀값이 높게 유지되는 경우 산지유통업체는 농가에게 높은 가격으로 벼를 지불해야 하므로, 산지유통업체가 쌀값을 의도적으로 인상하고 있다는 보도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의견만을 인용하여 보도하는 것은 정책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정부 신뢰 하락 등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며, 향후 보도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쌀값 급등의 원인을 둘러싼 논쟁은 정부의 정책 수립 및 시장 상황 분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공급 취약성과 기후변화라는 구조적인 문제에 더해, 정부의 수요 예측 방식과 시장 참여자들의 움직임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의 명확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한 보다 정교하고 현실적인 농정 전략 수립이 시급한 과제로 남았다.

  • “남보다 빠른 추격” 넘어설 K-제조업 재도약과 민생 물가 안정, 개인정보 보호 강화 시급

    대한민국 경제가 ‘추격자’ 전략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K-제조업의 근본적인 재도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과거의 ‘남보다 빨리, 그리고 따라가는’ 방식으로는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정, 금융, 세제, 규제 등 다방면에 걸친 혁신을 아우르는 K-제조업 재도약 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범부처 차원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예상치 못한 이상 기후로 인해 촉발된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 불안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계 부처는 세심하고 선제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국민들의 실질적인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물가 관리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관계 부처의 책임감 있는 대응이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통신사 및 금융권을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는 해킹 사고는 개인정보 보호 강화라는 또 다른 시급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보안 사고의 배경에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투자를 단순히 ‘비용’으로만 간주하는 잘못된 기업 문화가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들이 보안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힘쓰는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K-제조업의 혁신적인 재도약을 통해 경제의 근간을 튼튼히 하고, 이상 기후 속에서도 민생 안정을 위한 물가 관리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더불어 잇따르는 보안 사고를 교훈 삼아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을 강화하고 관련 기업들의 보안 역량을 제고함으로써, 경제 회복과 국민 생활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종합적인 정책 추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열악한 지방재정 우려 속 국비 비율 확대 요구 거세져

    농어촌 지역의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첫발부터 지방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무늬만 국비 사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신문은 10월 1일 보도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으로 인해 지방재정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으며, 국비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농어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여 균형발전을 촉진하고자 국민주권정부에서 신규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국가가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취지에서 국비 보조율을 40%로 설정했다. 그러나 시범사업 대상 지역으로 신청한 69개 인구감소지역 대부분이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 60%에 달하는 지방비 부담이 과도하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1차 심사를 통과했음에도 최종 선정에서 탈락한 전남 곡성, 전북 진안·장수 등 5개 자치단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12개 선정 지역 모두 전면 시행을 촉구했다. 이들 지자체는 정책 추진 의지와 실행 계획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음에도 국가균형발전의 근본 취지에 어긋나며, 광역단체별 균등 배분이라는 정치적 이유로 탈락해 역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시범사업 국비 부담을 60% 이상으로 상향할 것을 요구하며, 정책 효과 검증을 위한 충분한 규모의 시범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가능하다면 추가 선정 지역 검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시범사업 모니터링 및 성과 분석을 통해 본사업 추진 방향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며, 신청 지역의 지출 효율화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세밀히 검토하여 사업 대상 지역을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농어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방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국비 지원 비율 확대와 함께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대상 지역 선정 기준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48회 국무회의, ‘경제 활력’과 ‘지역 경제’ 균형점 모색

    지난 11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8회 국무회의에서는 국가 경제 전반의 활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최근 발표된 각종 정책과 정부의 재정운용 기조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음을 시사한다.

    이번 국무회의에서는 특히 지방 재정의 확충과 함께 성과 중심의 적극적인 재정 운용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가 강조되었다. 이는 그동안 중앙 정부 주도의 정책 추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었던 지역 간 경제적 격차를 해소하고, 각 지역의 고유한 잠재력을 발현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정책적 목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곧 발표될 구체적인 정책들을 통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 재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특화 산업을 육성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경우,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국민 전체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외국기업, 새 정부 노동정책 ‘불안’…노동시장 격차 해소가 관건

    한국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새 정부의 노동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한외국기업연합회(KOFA)가 100개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41.0%가 노동 정책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긍정적’이라는 응답(26.5%)보다 14.5%포인트 높은 수치다. 특히 ‘노란봉투법'(개정 노조법)에 대해서는 50.6%의 기업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 그 주된 이유로는 ‘원청 기업에 대한 사용자성 확대에 따른 법적 리스크 증가’가 6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새로운 노동 관련 법규의 불확실성과 잠재적 위험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우려는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점, 즉 ‘노동시장 격차’와 맞닿아 있다. OECD 등 국제기구에서도 지적하듯,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를 심화시키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및 사회보장 격차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리스크로 분석된다. 또한, EU 공급망 실사지침(CSDDD)과 같이 글로벌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원청과 하청 기업 간의 상생협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 노조법의 현장 안착, 초기업 단위 교섭 모델 구축,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 확립 등이 주요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개정 노조법이 원하청 간 책임을 명확히 함으로써 노사 관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오히려 법적 리스크를 줄여 경영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조법 2·3조 개정 현장지원단’을 구성하여 노사정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매뉴얼 마련 및 업종별 교섭 모델 발굴 등 구체적인 현장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와 함께 정년연장, 주 4.5일제 도입과 같은 정책들은 저출생·고령화 및 AI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정부는 노동시장 격차 해소를 통해 글로벌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외국 기업들이 제기하는 법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사회적 대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노사정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통해 노동시장 격차가 성공적으로 해소된다면, 한국 경제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 국고채 WGBI 편입, 금융시장 안정 속 구조적 문제 해결 과제 부상

    한국 국고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최종 편입되면서 그동안 외국인의 한국 국고채 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그러나 이러한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더욱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WGBI 편입은 외국 자본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하고 한국 금융시장에 안정적인 외국 자본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로 인해 간과할 수 없는 사회경제적 과제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한국 국고채의 WGBI 편입이 최종 확정되었다. 이는 2022년 9월 관찰대상국에 포함된 지 약 2년 만의 성과로, 외국인의 한국 국고채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제도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WGBI는 영국 FTSE 러셀이 산출하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로, 약 2조 5000억~3조 달러에 달하는 추종 자금이 운용되고 있다.

    WGBI 편입 기준은 정량적 기준과 정성적 기준으로 나뉜다. 정량적 기준인 국채 발행 잔액 500억 달러 이상, 신용등급 S&P 기준 A- 이상은 한국이 이미 충족해왔다. 그러나 외국인의 시장 접근성, 즉 정성적 기준에서의 부족함이 오랜 기간 편입을 가로막는 요인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2023년 1월 외국인 국고채 투자 비과세 조치를 시행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투자자등록제를 폐지했다. 이어 2024년 1월에는 국제예탁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과의 국채종합계좌를 개통했으며, 7월에는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은행 간 시장 참여 허용, 비거주자의 제3자 원화 거래 허용,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 등 외환시장 개방 조치를 시행하며 외국인의 시장 접근성을 대폭 확대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바탕이 되어 한국 국고채의 WGBI 편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FTSE Russell은 2024년 10월 기준으로 한국의 WGBI 내 편입 비중을 2.22%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와 한국의 편입 비중을 감안할 때 향후 3년간 약 75조 원에서 90조 원의 신규 외국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재정정책 수행을 위한 자금 조달 비용 절감과 외환시장 수급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WGBI 편입은 국채금리를 평균 0.2%~0.6% 낮추고, 이는 시장 전반의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의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한국은 과거 IMF 외환위기 경험으로 인해 외국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해왔으나, 2014년 이후 국민이 해외에 보유한 자산 규모가 외국인이 국내에 보유한 자산 규모를 초과하기 시작하면서 전반적인 상황이 개선되었다. 2024년 2분기 기준 8585억 달러에 달하는 순대외금융자산 증대는 외국 자본 유출 우려 완화에 기여해왔다. WGBI 편입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투자자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 능동적 자금이 아닌, 지수 구성 비중에 따라 수동적으로 운용되는 자금의 특성상 유출입 변동성이 낮고 예측 가능성이 높아 외국 자본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WGBI 편입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장기화시키며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외국인의 원화 채권 평균 잔존 만기는 약 6.4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WGBI 추종 자금은 벤치마크 듀레이션에 맞추기 위해 장기물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원화 채권 평균 잔존 만기가 한국 국고채 평균 만기 수준인 약 12.6년에 근접해 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단기 외채 비중 감소로 이어져 급격한 외국 자금 유출 가능성을 더욱 낮출 것이다.

    그러나 WGBI 편입이 한국 채권시장이 직면한 모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 잠재성장률 하락, 고령 인구 의무지출 확대 등의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는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일부에서는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확정과 같은 단기적 요인 외에도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와 그로 인한 구조적인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가 한국 원화 가치 및 주식 가치 하락 배경에 일부 반영되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따라서 WGBI 편입이 금융시장의 안정에 분명히 기여할 수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중요한 성과를 이룩한 만큼, 이제는 우리 사회가 마주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더욱 매진해야 할 시점이다.

  • 산업 전환기, 노동부, 일자리 위험 선제 대응 및 고용안정 지원 강화

    산업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노동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급격한 산업 구조 개편은 기존 일자리의 소멸과 새로운 일자리의 등장을 동반하며, 근로자들에게는 생계와 직업 전환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용노동부는 산업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자리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새로운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먼저 산업 전환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1,656건의 전문 컨설팅이 지원되었으며, 이는 기업들이 직무 전환 방향을 설정하고 필요한 지원 사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 전환 기업의 사업주가 재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직무 훈련 및 전직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사업주에게 전환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지원금은 훈련비로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실비를 지원하며, 사업주 훈련 장려금으로 1인당 하루 10만원(정액)을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합니다.

    더 나아가, 고용노동부는 산업 구조 변화에 발맞춰 구직자와 재직자의 이·전직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과 공동훈련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훈련 과정 수는 2023년 875개에서 2024년 1,317개로 증가했으며, 훈련 실시 인원 또한 2023년 1.8만명에서 2024년 1.9만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동훈련센터 역시 2023년 20개소에서 2024년 25개소, 2025년에는 30개소까지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과정에서 급격한 고용환경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 지원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관련 연구 용역과 함께 디지털·AI 전환에 따른 고용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고용영향 사전평가도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의로운 전환 특구 제도 시행 및 디지털·AI 전환에 따른 고용안정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체계적인 고용안정 지원을 위해 ‘산업전환고용안정법’이 2024년 4월부터 시행되었으며, 이에 따라 노·사 대표가 동수로 참여하는 산업전환고용안정전문위원회가 2024년 11월 18일에 구성되었습니다. 이 전문위원회는 2025년 12월부터 폐지가 본격화되는 석탄화력발전소와 관련된 고용안정 방안 마련을 위해 관련 이해관계자를 위원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8월부터는 총리실 주관으로 석탄발전산업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향후 산업전환고용안정전문위원회는 전반적인 산업 전환 과정에서의 고용안정 지원 기본 계획 수립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사회적 대화와 협력을 통해 고용 불안을 최소화하며 산업 전환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 공동의 가치로 협력 강화 모색, 한-체 정상회담, 반도체-전기차 등 미래 산업 협력 기대

    최근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특히, 체코 측이 한국 기업의 투자 활동을 적극 지원해 온 것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향후 반도체, 전기차, 방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하는 기대가 표명되었다.

    이러한 협력 확대 논의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양국이 직면한 경제적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체코의 산업 기반이 결합될 경우, 이는 양국의 경제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산업에서는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혁신을, 전기차 분야에서는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협력이, 방산 분야에서는 상호 운용성 강화 및 공동 개발 가능성이 논의될 수 있다.

    또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민주주의 수호라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희망도 전달되었다. 이는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포괄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공유하는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상호 신뢰를 더욱 깊게 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다.

    이번 한-체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상호 이익 증진과 공동의 가치 기반 관계 강화를 재확인했다. 이러한 협력의 확대는 앞으로 반도체, 전기차, 방산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구체적인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나아가 양국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글로벌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정부 지원 농업용 드론, 중국산 점유율 문제와 국산화 지원 현황 분석

    최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부 융자를 통해 구입한 농업용 드론 10대 중 8대가 중국산으로 파악되었으며, 이는 5년간 177억원에 달하는 융자 금액으로 이어졌다. 또한, 농업용 드론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농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핵심 기술의 해외 의존도를 높이고, 국내 관련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중국산 드론의 높은 국내 점유율이 가격 경쟁력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함을 설명했다. 더불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외국산 제품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금지되어 있어 중국산 드론 구매 시에도 융자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밝혔다. 이는 정책적 불가피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한편, 농업용 드론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제시하며 반박했다. 최근 5년간 정부는 농작물 예찰 및 방제 드론, 정밀 농업용 자율 비행 드론 플랫폼, 그리고 드론 다중센서 국산화 분야에 총 50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농업용 드론 기술 국산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투자를 진행해 왔음을 보여준다.

    나아가, 농림축산식품부는 향후 2026년부터 2030년까지 105억원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금은 노지 작물 생육 예측, 군집 드론 방제, 정밀 파종, 과수 수확 드론 등 더욱 다양하고 고도화된 농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농업용 드론 개발에 집중될 계획이다. 또한, 국산 농업용 드론의 수요 확대를 위해 시군 임대사업소에 우선적으로 비치하는 등 실질적인 보급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 및 수요 창출 노력은 농업용 드론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과적으로, 농업 생산성 향상은 물론, 국내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