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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 경쟁력 강화 위한 AI 전환, ‘실패’ 아닌 ‘성공’을 위한 7가지 제언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 특히 제조업의 경쟁력을 AI 기술로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정부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예산 728조 원 중 AI 3강 진입을 위해 올해보다 3배 증가한 10조 1000억 원을 투입하며, 이 중 제조 경쟁력 강화에 1조 1000억 원을 배정했다. 이는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 피지컬 AI 개발, 휴머노이드 개발, 온 디바이스 AI 개발 등 구체적인 사업을 통해 실현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단순한 예산 투입으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산업 AX(Artificial Intelligence Transformation)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 기반을 근본적으로 재설정하는 과제이다. 한상기 테크프론티어 대표는 이러한 산업 AX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내고, 끊임없는 피드백과 평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민첩한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정책적으로도 이러한 기민성을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먼저,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2030년까지 500개 이상의 AI 팩토리 구축은 단순히 수치에 집중하기보다, 제조업의 다양한 규모와 종류에 맞는 참조 모델과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과거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야심 차게 추진했던 프레딕스(Predix) 플랫폼이 결국 실패로 돌아간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대상 고객의 실제적인 기대와 고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화려한 플랫폼 구축에만 몰두했던 GE의 실패를 잊지 말아야 한다.

    피지컬 AI 분야는 현재 AI 기술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며 기회인 동시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피지컬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는 기존 AI 학습 데이터와는 성격이 다르다. 인과 관계 및 추론 메타데이터, 다양한 맥락과 비정형적 상황 데이터, 시공간적 일관성 및 멀티모달 통합, 상호작용 및 에이전트 행동 데이터 등 고유한 특성을 가진 데이터 구성이 요구되며, 이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마주하게 될 매우 어려운 도전이다. 엔비디아의 옴니버스와 코스모스와 같은 플랫폼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우리가 자체적으로 이러한 수준의 플랫폼을 구축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높은 수준의 기술을 도입하여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신중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에서 그동안 진행된 디지털 트윈 과제들의 경쟁력을 냉철하게 재평가하고,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성찰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산업단지라는 강력한 산업 인프라가 존재한다. 이러한 인프라의 특징을 기반으로 AI 기반 고도화 과업을 명확히 정의하고, 이에 맞는 특화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 팔란티어의 온톨로지 모델과 같은 복합적인 솔루션 검토도 필요하다. 산업 AX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이 분야에 특화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업과 AI 전문기업이 함께 문제를 공유하고 협업 방안을 모색하며 우수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라운드테이블 구성이 시급하다.

    정부는 산업 AX 모범 사례와 기술 솔루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산업 AI 허브’와 같은 공간을 마련하여, 동일 업종의 다른 사업장에서 AI 전환 사례에 대한 정보가 자유롭게 흐르도록 해야 한다. 또한, 기존 정책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던 프로그램들을 계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업 AX는 어느 나라도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한 영역이며 각국의 제조 현장과 문화, 업무 방식이 다르기에 단일 모델이나 방법론이 모두에게 적용될 수는 없다.

    팔란티어와 같이 솔루션과 플랫폼 제공을 넘어, 본사 엔지니어들이 직접 현장에 투입되어 문제 정의, 효과 분석, 데이터 확보 등을 고객과 긴밀히 협의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산업 AX는 단순히 AI 엔지니어들이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투입되어 현장 엔지니어 및 전문가와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과제를 통해 성과가 나온다. 두 문화 간의 간극과 소통 문제를 원활하게 돕는 것이 국가 과제 성공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산업 AX는 우리 나라의 경쟁력 기반을 다시 세우는 핵심 과제로서, 반드시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피드백과 평가, 개선을 민첩하게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만이 AI 기술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실현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굳건히 다질 수 있을 것이다.

  • 공공 서비스의 ‘보이지 않는 문제’, 로그 부재로 인한 비효율과 AI 전환의 걸림돌

    정부와 공공기관의 각종 발표와 정책 추진이 연이어 이루어지고 있지만, 정작 이러한 발표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많은 공공 서비스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서 ‘로그’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간과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AI 전환을 비롯한 서비스 개선의 명확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로그’는 원래 항해일지를 의미하는 ‘로그북’에서 유래하여, 컴퓨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벤트를 시간 순서대로 기록하는 시스템을 지칭한다. 사용자 로그인, 파일 삭제, 시스템 오류 등 다양한 사건들이 기록되며, 이는 시스템 운영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웹사이트 메뉴 중 어떤 것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지를 파악하여 홈페이지 개편 시 메뉴 배치를 사용자 편의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또한, 페이지 로딩 시간이 8초 이상 소요되는 심각한 오류를 발견하고 즉시 수정하여 사용자의 이탈을 방지할 수도 있다. 3초 이상 걸리는 웹사이트의 경우 40%의 사용자가 이탈한다는 통계는 이러한 데이터의 중요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주 많은 공공 서비스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는 이러한 로그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그 결과, 메뉴 배치가 적절한지, 어떤 메뉴가 많이 사용되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방법이 없다.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해도 즉각적으로 인지하기 어렵고,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느껴 이탈하는 상황 또한 파악할 수 없다. 이로 인해 국민들이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크고 작은 불편을 겪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우황청심환을 먹어야 할 정도’라는 비유로까지 표현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의 발전과 효과적인 활용은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달려 있다. AI는 데이터를 ‘먹고 자란다’고 표현될 만큼,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발전한다. 데이터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들을 기록하는 로그가 필수적이며, 이 로그 데이터는 기계가 읽을 수 있고 통합될 수 있어야 진정한 ‘데이터’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예를 들어, 공무원들이 작성한 문서를 AI 비서가 밤새 분석하여 과거 유사 사례를 찾거나, 다른 부서의 관련 업무를 파악하여 시너지 효과를 제안하는 등의 혁신적인 업무 지원은 바로 이 로그 데이터가 축적되고 활용될 때 가능하다.

    AI 전환은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의 필요성 인식, 그리고 무엇보다 ‘더 스마트하게 일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오랜 기간 웹페이지를 운영하더라도, 그 속에 로그 기록이 없다면 어떠한 데이터도 축적되지 않으며, 결국 서비스는 조금도 개선되지 않는다. 따라서 공공 서비스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로그 시스템 구축을 통한 데이터 확보와 활용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 AI 강국 도약, ‘인재’ 없이는 공허한 외침: 한국 일자리 양극화 심화와 대안 모색

    한국의 산업 체계가 AI 기반의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인재’ 부족 문제가 심각한 양극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AI 모델을 활용하여 미국이나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뒤처진 플랫폼 사업 모델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결국 인재의 역량에 달려있지만, 현재 한국의 교육 및 노동 시장은 이러한 인재 양성에 실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 발표 이후 청년 일자리 문제가 언론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특히 ‘쉬었음’ 청년층의 증가는 주목할 만하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구체적인 사유 없이 쉬는 청년이 40만 명대를 유지하며, 이는 2003년 노무현 정권 첫해 대비 20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일부에서는 청년 세대의 나약함을 탓하지만, 이들 대다수는 열악한 근무 환경, 강압적인 분위기,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인해 노동 시장에서 이탈한 경험 있는 노동력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희망하는 일자리는 특별한 것이 아닌, 최저시급 이상의 급여, 적절한 근무 환경, 개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업무 등 ‘상식적인’ 일자리이지만, 한국 사회는 이러한 상식적인 일자리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의 일자리 상황은 65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의 증가와 청년 일자리의 급격한 감소라는 두 개의 축으로 요약된다. 8월 기준으로 청년 일자리는 1991년 대비 약 200만 개가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일자리는 368만 개 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해 청년 일자리 대 65세 이상 일자리 비율은 1991년 8.3배에서 올해 0.8배로 역전되었으며, 지난해부터 고령층 일자리가 청년 일자리를 추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OECD 평균과 비교해도 두드러지는 수치로, OECD 국가들의 경우 65세 이상 일자리가 청년 일자리의 59%에도 미치지 못하며, 고령층 일자리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도 청년 일자리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일자리 문제는 일거리를 만들어내는 산업 구조의 문제와 직결된다. 특히 청년 일자리 부족은 신산업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한국의 주력 산업이었던 제조업은 1991년 전체 일자리의 약 27%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15%로 감소하며 탈공업화가 압축적으로 진행되었다. 더욱이 한국 제조업은 미국 등 선진국에 의존하는 생산 부문에 특화되어 ‘자기완결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줄어든 제조업 일자리는 대표적인 저부가가치 서비스 부문인 자영업 증가로 이어졌으며, 이는 한국형 ‘소득의 초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는 배경이 되었다.

    극심한 소득 불평등은 결혼율과 출산율 저하, 그리고 고령화로 이어져 자영업자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동시에 신산업 육성 실패는 청년 일자리 감소로 직결되어, 25~34세 핵심 노동력의 취업자 규모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8월에 비해 70만 명 이상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취업자는 같은 기간 339만 명이나 증가했다. 이처럼 고령층이 레드오션인 자영업이나 정부 지원 일자리에 의존하는 반면, 청년 일거리는 갈수록 사라지는 현실은 한국 산업 생태계의 심각한 병폐를 보여준다.

    1990년대 후반부터 진행된 기술 혁명, 특히 인터넷 및 IT 혁명, 데이터 혁명, 그리고 AI 혁명에 대한 한국의 대응은 ‘괜찮은’ 일자리 창출에 있어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AI 3대 강국’을 목표로 하는 현재의 정책 기조 역시 이러한 과거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는 처절한 자기비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강의 기적’과 같은 산업화 경험과는 달리,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중국처럼 자기완결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지만, 한국은 플랫폼 및 데이터 경제 인프라가 취약하며, ‘모노칼라 인간형’을 배출하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 하에서는 AI 모델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생산 조직 문화에 익숙한 ‘모노칼라 인간형’은 분산, 이익 공유,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사업 모델의 문화와 이질적이며, 이는 한국 기업들이 플랫폼 사업 모델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진화하지 못한 이유로 지목된다.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 대표 기업이 모바일 기기 제조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도체 사업마저 AI 대전환 과정에서 2류 기업으로 전락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AI 기반 산업 체계의 대전환에서 인재는 결정적인 요소이다. ‘AI 3대 강국’은 인재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시한 ‘전 국민 맞춤형 AI 교육’ 및 ‘쉬었음’ 청년에 대한 생활비 지원 등 ‘AI 전사 육성’ 방안은 이러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지만, 기존 시스템과의 ‘결별’ 없이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영국이 교육 혁명을 통해 새로운 인재를 육성하고 사회 혁신을 이루며 산업 혁명을 이끌었던 사례처럼, 한국 역시 획일주의, 줄세우기, 극한 경쟁 환경의 산물인 모노칼라 인재 양성을 중단하고 새로운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혁명이 절실하다.

    AI 인프라와 모델 강국임에도 높은 청년 실업률을 기록하는 중국의 사례에서도 보듯, AI 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AI 전사들에 의한 새로운 시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부동산 모르핀’ 투입을 중단하고 ‘부동산 카르텔’과 결별해야 하며, AI 교육을 받은 전 국민이 경제적 여유 속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정기적 사회소득의 제도화가 필요하다. 사회소득의 제도화는 초혁신 경제를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시드머니가 될 것이다.

  • 디지털 건설 시대, 건설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AI 디지털 트윈’ 통합 가속화

    건설 산업은 오랜 기간 효율성 증대와 품질 향상을 위한 혁신을 모색해왔으나, 복잡한 현장 관리와 데이터 통합의 어려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프라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기업인 Bentley Systems가 EARTHBRAIN Co., Ltd.와 손잡고 건설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건설 현장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AI 디지털 트윈’ 기술의 통합을 핵심으로 한다.

    Bentley Systems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EARTHBRAIN의 Smart Construction 제품군에 자사의 개방형, 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할 예정이다. 이는 2024년 Bentley Systems가 인수한 3D 지리공간 시각화 선두 기업인 Cesium과 EARTHBRAIN의 전신인 Komatsu 간의 2019년 기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 Cesium의 플랫폼은 EARTHBRAIN의 Smart Construction 제품군 내에서 지리공간 정보를 통합하고 시각화하는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이번 협력으로 그 기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EARTHBRAIN Co., Ltd.는 Komatsu Ltd., NTT DOCOMO BUSINESS, Inc., Sony Semiconductor Solutions Corporation, 그리고 Nomura Research Institute, Ltd.의 합작 법인으로, 건설 현장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이번 협력의 궁극적인 목표는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AI 디지털 트윈’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Bentley Systems와 EARTHBRAIN은 통합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여 건설 프로젝트의 계획, 설계, 시공,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예측함으로써, 오류를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곧 건설 현장의 생산성 저하, 비용 초과, 안전 문제 등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AI 디지털 트윈’ 기술의 통합 및 확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건설 산업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의사결정은 프로젝트 지연 및 예산 초과 위험을 현격히 낮출 것이며, 현장 근로자의 안전 또한 강화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는 사회 기반 시설 구축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건설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벤틀리 시스템즈, 2025 파트너 우수성 시상식 개최… 혁신적인 인프라 솔루션 성과 조명

    글로벌 인프라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기업인 벤틀리 시스템즈(Bentley Systems, Incorporated (Nasdaq: BSY))가 2025 파트너 우수성 시상식의 수상자를 발표하며, 제품 판매, 서비스 및 교육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파트너들을 조명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했던 벤틀리 파트너들 가운데 탁월한 혁신과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한 기업들을 선정하여 포상하는 자리였다.

    이번 시상식은 2025년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벤틀리 시스템즈의 2025 영업 파트너 서밋 기간 중에 열렸다. 벤틀리 시스템즈의 앨런 머피(Allan Murphy) 제품 판매 부문 수석 부사장은 “올해 파트너 우수성 시상식에 대한 출품작들은 혁신, 전략적 사고, 그리고 탁월한 비즈니스 성과를 보여주는 매우 뛰어난 작품들이었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수상자들이 운영 탁월성을 주도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며, 각자의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있어 그들의 업적을 기리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들의 노력은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와 세계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를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2025 벤틀리 파트너 우수성 시상식의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올해의 파트너(PARTNER OF THE YEAR)’는 북미 지역에서 벤틀리 솔루션 채택을 가속화하고 빠른 성장을 이끈 CAD Journey가 선정되었다. 또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USINESS TRANSFORMATION)’ 부문에서는 Archway Systems Inc.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러한 시상은 벤틀리 시스템즈의 파트너들이 인프라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국민 불편 해소 나선 ‘고용24’,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

    구직자와 기업 회원 1,170만 명, 50만 곳이라는 방대한 이용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해 온 고용24가 개통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단순히 외형을 다듬는 수준을 넘어, 지난 1년간 축적된 데이터와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하여 기존 고용 서비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사용자 중심의 혁신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이러한 개편은 정부가 국민의 의견을 실제 정책 및 서비스 개선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국민 체감형 서비스 혁신’이다. 기존의 복잡하고 방대한 정보 나열에서 벗어나, 사용자들이 자주 찾는 서비스는 전면에 배치하고 불필요한 정보는 과감히 줄였다. 특히 생애주기별 맞춤형 화면을 도입하여 취업, 재직, 휴직, 은퇴 등 각 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114개에 달했던 정책 제도를 아이콘과 키워드로 단순화하여 가독성을 높였으며, 밝고 간결한 색상과 반응형 UI 적용으로 전반적인 접근성 또한 강화되었다.

    이러한 사용자 중심의 개편은 구직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하고 신청하는 과정에서 그 효용성을 더욱 분명히 드러낸다. 고용24는 다양한 교육 과정들을 주제, 날짜, 시간, 장소별로 손쉽게 비교하고, 본인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신청부터 현장에서의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 참여까지, 이전에는 번거로웠던 과정들이 간소화되어 구직자들이 더욱 수월하게 자신의 역량을 강화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실제로 서울고용센터에서 진행된 ‘2025년 新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교육 현장에서 개편된 고용24 서비스의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약 20명의 청년들이 참여한 이 교육은 2025년 채용 시장 변화에 맞춘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배우는 자리였다. 강사는 실제 채용 사례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중요하게 보는 항목과 자주 발생하는 오류를 분석했으며, 참가자들은 자신의 자기소개서와 모집 공고를 직접 분석하며 개선점을 도출하는 실질적인 경험을 쌓았다. 이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던 구직자들에게 최신 취업 동향에 맞춘 효과적인 서류 작성법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했다.

    더욱이, 고용24는 온라인 신청과 오프라인 현장 지원을 통합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고용24를 통해 교육을 신청한 후, 교육 장소인 지역별 고용센터 방문 시에도 쾌적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좌석에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예약 시 회의실 및 AI 면접실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필요하다면 현장 상담 창구와 연계하여 즉각적인 취업 상담까지 받을 수 있어, 온라인에서의 정보 탐색부터 오프라인에서의 학습 및 심층 상담까지 끊김 없는 통합적인 고용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개편에 발맞춰 이번 달부터는 AI 기반의 맞춤형 기능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다. 지능형 직업심리검사, 데이터 기반 취업 확률 예측, AI 직업훈련 추천, AI 구인 공고 작성 지원 등은 구직자들이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개인의 이력과 선호 직무를 기반으로 채용 공고를 추천받는 것을 넘어, 취업 확률과 적합한 훈련 과정까지 종합적으로 안내받음으로써 구직자들은 더욱 명확하고 수월하게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사용자 중심으로 재탄생한 고용24는 이제 검색 중심의 플랫폼에서 AI 기반 추천 중심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현장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고용노동 지원을 통해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앞으로 더욱 발전된 맞춤형 고용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국민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인프라 디지털 전환 가속화: Bentley Systems와 EARTHBRAIN, AI 디지털 트윈 기술 협력 발표

    인프라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Bentley Systems와 EARTHBRAIN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합한다. 이러한 협력은 건설 현장의 복잡성을 해결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파트너십은 2019년에 시작된 Komatsu와 Cesium 간의 기존 협력을 기반으로 한다. Cesium은 3D 지리 공간 시각화 분야의 선두 주자이며, 2024년 Bentley Systems에 인수되었다. Cesium의 플랫폼은 EARTHBRAIN의 Smart Construction 제품군에 지리 공간 정보를 통합하고 시각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EARTHBRAIN의 Smart Construction은 Bentley Systems의 개방형 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게 된다.

    Bentley Systems는 이번 협력을 통해 EARTHBRAIN의 Smart Construction 제품군에 자사의 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건설 프로젝트의 전 과정에 걸쳐 데이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의사결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3D 지리 공간 시각화 역량이 강화된 Cesium의 기술은 건설 현장의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러한 기술 통합은 궁극적으로 건설 현장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안전 관리 및 공정 최적화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Bentley Systems와 EARTHBRAIN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인프라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보다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건설 미래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 산업 현장의 AI 도입, 효율성 향상과 안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이 깊숙이 스며들고 있지만,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AI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하드웨어에 탑재된 AI는 이미 산업 현장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AI 기술의 발전과 적용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제가 남아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는 ‘제1회 산업 AI 엑스포’가 개최되었다. ‘AI와 산업의 융합,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 행사는 국내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여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특히,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피지컬 온 디바이스 AI 도슨트 투어’는 많은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투어는 AI 개발 환경을 위한 워크스테이션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 및 운송 로봇에 이르기까지 총 6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도슨트 투어에서는 먼저 AI 개발의 필수 기반이 되는 워크스테이션을 선보인 HP 코리아의 부스가 주목받았다. HP 코리아는 고성능 CPU와 맞춤형 GPU를 탑재한 데스크톱을 선보이며, 영상 텍스트를 인식하는 VLM 기술 시연을 통해 AI 개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AI 연산 처리에 특화된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선보인 모빌린트 부스에서는 NPU가 기존 GPU 대비 AI 작업에 훨씬 최적화되어 있어 전력 비용을 6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소개되었다.

    투어의 핵심이었던 로봇 부스에서는 다양한 AI 기반 로봇들이 소개되었다. 에이 로봇은 주사위 게임이나 물통 전달과 같은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에릭스’를 선보였고, 클레비는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AI를 드론과 로봇에 적용하여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복제하는 시연을 통해 AI의 활용도를 증명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산업 현장은 사람에게 맞춰져 있어 휴머노이드 로봇을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배터리 문제와 같은 숙제는 아직 남아있다. 이로 인해 현재 산업 현장에서는 로봇 팔과 같이 특정 작업에 특화된 로봇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되었다.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AI 기술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조 공정에서 로봇 팔에 적용되는 AI를 개발하는 스포티는 평면뿐만 아니라 곡면에서도 나사를 정확하게 맞추는 기술을 시연하며, 소량 맞춤 생산 시스템에 적합한 AI의 뛰어난 대처 능력을 보여주었다. 농업 분야에서는 블루베리를 운송하는 로봇 ‘일로’가 소개되며, AI가 농업 분야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한편, 개인 맞춤형 다이어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건강관리 앱에 관심을 보인 허민 기자와는 달리, 본 기자는 AI를 통해 직접 그린 그림으로 그림책을 만드는 딥랩스의 생성형 AI 서비스 ‘Story Tailor’에 흥미를 느꼈다. 원하는 그림을 그린 후 챗봇과 대화하며 키워드를 입력하면 짧은 동화책이 완성되는 이 서비스는 AI의 창의적인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딥랩스의 김경환 대표는 이 사업을 통해 AI를 통해 세계적인 지능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산업 AI’가 주는 안전과 정확성에 대한 놀라움도 컸다. AI는 제조 전 과정에 걸쳐 생산 부품을 최적화하고, 품질을 예측하며, 안전을 사전에 파악하는 데 활용되고 있었다. 특히,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의 결합은 사무실에서 가상공간으로 구현된 공장의 모든 설비 상태와 불량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함으로써 정확한 예측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기술은 사무실에서 현장 사고 발생 시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고 예방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산업 현장에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산업 AI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지만 이번 산업 AI 엑스포를 통해 AI가 보여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AI는 인간의 판단을 돕고 예측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하며, 나아가 인간의 지능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이러한 AI 기술들이 힘차게 뻗어나가 한국이 가진 강점과 결합하여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 ‘AI 3대 강국’ 꿈, ‘인재 부족’이라는 근본적 문제 봉착

    한국이 ‘AI 3대 강국’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지만, 그 기반이 되는 ‘인재’ 부족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AI 모델을 활용하여 미국이나 중국 등 경쟁국에 뒤처진 플랫폼 사업 모델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결국 인재의 손에 달려 있지만, 현재 한국 사회는 이러한 인재를 길러내고 확보할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교육 시스템에서부터 시작된다. 현재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획일주의, 줄 세우기, 그리고 극한의 경쟁을 통해 ‘모노칼라 인간형’을 양산하고 있다. 이는 돌파해야 할 과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여 이전에 없던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상과는 거리가 멀다. 제조업 생산 조직 문화에 익숙한 이러한 인재들은 <분산과 이익 공유,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사업 모델의 문화와는 이질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 AI 모델을 개발하더라도 이를 실제 비즈니스에서 활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인재 부족 문제는 한국 사회 전반의 산업 구조 문제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 한국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은 생산 부문에 특화되어 있을 뿐, 제품 설계나 디자인과 같은 고부가가치 사업 서비스는 해외 선진국에 의존하는 ‘자기 완결성 결여’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제조업 일자리의 감소는 대표적인 저부가가치 서비스 부문인 자영업자 증가로 이어졌으며, 이는 소득 불균형 심화와 더불어 65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의 증가라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 청년 일자리는 1991~2025년 사이에 약 200만 개가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일자리는 368만 개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청년 일자리와 65세 이상 일자리 비율은 1991년 8.3배에서 0.8배까지 감소하며, 지난해부터는 65세 이상 일자리가 청년 일자리를 추월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쉬었음’ 청년층이 노동 시장에서 이탈하는 이유 또한 열악한 근무 환경과 낮은 급여, 그리고 비상식적인 업무 강요 등 ‘상식적인’ 일자리조차 부족하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청년들이 희망하는 일자리 조건은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닌, 연봉 2823만 원, 통근 시간 63분 이내, 주 3.14회 이하의 추가 근무, 개인 성장에 도움이 되는 업무 등 기본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이러한 ‘상식적인’ 일자리조차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AI 전사 육성’을 청년 고용 부진 대책으로 제시하고, 전 국민 맞춤형 AI 교육과 생활비 지원까지 약속한 것은, AI 기반 산업 대전환의 성공이 인재 양성에 달려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거 정권의 실패한 산업 정책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과의 ‘결별’이 절실하다. ‘AI 전사’가 획일적이고 경쟁적인 교육 시스템의 산물이 아닌,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육 혁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AI 3대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국 사회가 ‘부동산 모르핀’ 투입을 중단하고 ‘부동산 카르텔’과 결별해야 하며, AI 교육을 받은 모든 국민이 경제적 여유 속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사회 소득 제도의 제도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사회경제적 환경 조성이야말로 초혁신 경제를 만들기 위한 핵심적인 시드머니가 될 것이다.

  • 과학계와 미술계, ‘생명의 기원’ 질문 앞에 하나의 목소리를 내다

    과학적 탐구와 예술적 영감이 ‘생명의 본질’이라는 근원적 질문 앞에 만났다.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가 주최하는 ‘APCTP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 강연’과 서울시립과학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과학문화행사, 그리고 매스갤러리에서 열리는 장용선 작가의 개인전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각기 존재해왔던 과학과 예술이 어떻게 인간의 가장 오래된 질문에 답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APCTP는 오는 10월 18일(토) 안동체육관 사이언스 강연장에서 ‘APCTP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 강연’의 9회차를 개최하며, 이 자리에서는 ‘한글과 타자기’에 대한 강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는 인류 문명의 발달과 함께 해온 과학적 발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과학적 성과를 대중에게 알리는 노력의 일환이다. APCTP의 이러한 행보는 과학 지식의 보급을 넘어, 과학적 사고방식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촉발한다.

    서울시립과학관 역시 다채로운 과학 교육 및 문화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2025년 돋보기 프로그램’, ‘일상실험실’ 등은 참여자들이 직접 과학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과학북토크: 달작한 사이언스’ 시리즈는 과학과 책을 좋아하는 누구나 참여하여 깊이 있는 과학적 주제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11월에는 ‘아무튼, 실험실’이라는 주제의 북토크가 예정되어 있으며, 10월에는 ‘별이 빛나는 우주의 과학자들’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는 등, 천문학,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적 이 다뤄진다. 이러한 행사들은 과학이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로서 누구나 접근하고 즐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동시에, 매스갤러리에서는 조각가 장용선 작가의 개인전이 청담과 한남 지점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The Great Cosmic Shower : 물 먹은 별’이라는 의 청담 개인전과 ‘Mystic Eclipse : 기울어진 달, 떠오르는 태양’이라는 의 한남 개인전은 오는 10월 28일까지 열린다. 장용선 작가는 ‘생명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하여, 세포의 군집으로 형상화된 조형물을 통해 미시세계와 거시세계, 개인과 우주, 생과 사를 아우르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의 작품은 작은 세포가 모여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고, 나아가 우주를 떠도는 행성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형상화하며, 천체 물리학자들이 우주에서 생명의 기원을 찾는 연구와 맥을 같이한다.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영원한 물질을 통해 물성의 탐구에 집중하며, 용접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연의 색을 통해 우주의 신비로움을 표현한다.

    장용선 작가는 작업 노트를 통해 “나의 작업은 ‘생명의 본질’은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밝히며, 천체 물리학자들이 우주에 존재하는 행성, 암흑물질, 암흑에너지로부터 생명의 기원을 찾는 연구를 통해 우리의 몸을 이루는 분자들의 모태가 우주에서 왔다는 점, 그리고 인류의 직계조상이 우주에 존재하는 별이라는 해석을 인용한다. 그는 이러한 과학적 사실을 통해 생명의 본질이 우리 몸, 주변 생물체 등의 가까운 곳에서부터 먼 우주에까지 존재함을 인지시키며,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미생물에서부터 거대 행성까지 도처에 존재함을 통해 ‘생명의 본질은 무엇일까?’라는 작업 화두를 제시한다고 설명한다. 그의 작품은 ‘생명’에 있어 가장 기본적 단위인 ‘세포’의 군집으로 조형된 형상으로 시각화되며, 파이프 단면의 집적된 구조에서 세포 구성 배열의 시각적 특성을 착안하여 세포와 생명체의 구조를 표현한다. 이는 최소 단위의 모듈을 집적시켜 미시적으로 발아 분열하는 생명체 세포를 나타내는 동시에, 거시적으로 우주에 존재하는 암흑물질, 행성 등을 표현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APCTP의 과학도서 강연, 서울시립과학관의 교육 및 문화 행사, 그리고 매스갤러리의 장용선 작가 개인전은 각각 과학의 대중화와 예술을 통한 철학적 탐구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결국 ‘생명’, ‘우주’, ‘인간 존재의 근원’이라는 인류 공통의 질문을 파고든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과학과 예술이 서로를 보완하며 인간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이러한 노력이 계속될 때, 우리는 더욱 풍요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