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청정수소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활성화를 위한 국제적 공조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제4회 청정수소 교역 이니셔티브 포럼’이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되어, 글로벌 청정수소 시장의 현황을 진단하고 공동 창출 및 교역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번 포럼은 한국수소연합이 주관했으며, S&P Global, OECD, 일본 JOGMEC, 유럽 H2Global, 인도 GH2 India 등 국제기구 및 해외 주요국의 관계자들과 한국의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거래소, 수소업계 및 전문가 등 250여 명이 참석하여 그 중요성을 더했다. 참가자들은 현재의 수소 시장 및 각국의 정책 현황을 공유하며, 청정수소 교역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함께 모색했다.
글로벌 에너지 리서치 기관인 S&P Global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건설 및 운영 중인 수전해수소 프로젝트 규모가 2025년 6월 기준 약 18GW에 달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증가는 각국이 탄소집약도에 기반한 청정수소 정책과 시장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청정수소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서는 각국의 수요 창출 노력과 공급망 구축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명확한 정책 방향 설정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OECD는 2030년까지 계획된 글로벌 청정수소 전주기 관련 투자가 전년 대비 20% 증가한 6,800억 불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며, 수소 산업이 각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시장 창출과 기업의 리스크 분담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민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이는 청정수소 시장이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 지원과 투자 활성화를 통해 실질적인 시장으로 성장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 JOGMEC은 15년간 총 3조 엔 규모의 청정수소 연료 가격차액지원제도를, 유럽 H2Global은 수요-공급자 양면 경매시장 지원제도를, 인도 GH2 India는 2030년까지 연간 500만 톤의 청정수소 생산 및 수출 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이러한 각국의 정책 발표는 청정수소 시장이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주요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청정수소 시장과 수요를 함께 창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산업통상자원부 박덕열 수소경제정책관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새 정부에서도 탄소중립 이행과 미래 에너지 산업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수소를 인식하고, 청정수소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각국이 힘을 합쳐 글로벌 청정수소 시장을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역을 활성화하여 청정수소 경제 실현을 앞당기자”고 강조하며,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결국, 글로벌 청정수소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은 각국의 정책적 의지와 국제적 협력의 시너지 효과에 달려있음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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