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인구 불균형과 지방 소멸 위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농촌 지역이 더 이상 단순한 ‘농업 공간’에 머물지 않고 국가 균형 성장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9월 22일(월) 충북 영동군에서 열린 ‘제15차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 총회’에 참석하여 농촌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농촌으로의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지역 주민들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궁극적으로 농촌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모시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국민주권정부’의 핵심 기조인 5극 3특 균형 성장 전략과 맥을 같이 하며, 농촌이 ‘일터’, ‘삶터’, ‘쉼터’로서의 복합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전략과 목표를 제시한다.
우선 ‘일터 만들기’ 전략은 농촌형 지역 순환 경제 모델 구축과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인구 감소 지역 6개 군을 대상으로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시범적으로 월 15만 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농어촌 기본 소득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마을 공동체가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그 수익을 공동기금으로 활용하는 ‘주민 주도형 햇빛 소득 마을’ 사업 모델을 확산한다. 더불어 청년 농업 인재 육성과 함께 경관, 농업 유산 등 농촌의 풍부한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농촌형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둘째, ‘삶터 가꾸기’ 전략은 농촌 공간을 주거, 산업 등 기능별로 차별화하여 조성하고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집중한다. 시·군별 맞춤형 공간 계획 수립과 특화 지구 육성을 추진하며, 방치된 빈집 리모델링 및 난개발 정비를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왕진 버스, 이동 장터 등 찾아가는 의료 및 생활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AI 기반 주민 수요 예측 교통 모델을 도입하여 천 원 택시, 콜 버스 등을 최적의 노선과 스케줄로 연계함으로써 농촌 어디서든 편리하게 생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쉼터 되기’ 전략은 최근 확산되는 4도 3촌 트렌드를 반영하여 농촌을 사람들이 관광하고, 체류하며, 나아가 정착까지 하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데 목표를 둔다. 이를 위해 장류, 김치 등 지역의 특색있는 미식 자원을 활용한 30개 테마의 K-미식 벨트 구축(2032년까지)과 대한민국을 동서로 횡단하는 총 849km의 동서 트레일 조성(2027년까지) 등 농촌 특화 자원과 연계한 관광 벨트를 개발한다. 또한, 기존 주민과 생활 인구가 함께 어울려 생활하고 창업할 수 있는 ‘다시온(ON:溫) 마을’을 조성하고,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주거 및 돌봄 인프라도 확대하여 농촌에서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계획이다.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는 이번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의 정책 방향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향후 농림축산식품부 정책 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송 장관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지역 농정을 책임지는 군수님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정부 역시 지자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농촌이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국민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보금자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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