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화재, 국가 마비 초래할까? 소방청, 전국 178곳 특별점검 나선다

지난 2025년 9월 27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국가 핵심 기반 시설인 데이터센터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 화재는 단순한 설비 손실을 넘어 국가 정보통신망 마비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고 데이터센터의 화재안전 수준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소방청은 이달 31일까지 전국 178곳의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특별소방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특별검사의 배경에는 공공 및 민간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재난의 위험성이 자리 잡고 있다. 점검 대상은 지능정보화 기본법, 정보통신망법, 방송통신발전법에 따라 관리되는 시설 중 전산실 바닥면적 500㎡ 이상 또는 수전설비 용량 40㎿ 이상을 갖춘 중앙 12곳과 지방 166곳이다. 소방청은 배터리 분야 전문가, 소방기술사,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특별소방검사반을 편성하여 구조안전, 전기, 소방설비, 피난방화 등 다방면에 걸친 세부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점검 사항으로는 ▲배터리 적재하중 및 진동·충격에 대한 구조 안전성 ▲저장장소 온도(23±5℃) 및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작동 상태 ▲전선·케이블 피복 손상 여부 및 접지시설 관리 상태 ▲스프링클러 설비 등 소화 설비 작동 상태 ▲전산실과 배터리실(UPS실)의 분리 및 방화구획 유지 여부 등이 포함된다. 소방청은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안전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과태료 부과 등 엄정한 행정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또한,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시설별 위험도를 분석하고 개선 계획을 수립하여 데이터센터 화재안전관리 강화 종합 대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소방검사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잠재적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안전한 정보 기반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국가 정보통신망의 안정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데이터센터는 국가 핵심 기반 시설로서 단 한 번의 화재라도 국가 정보통신망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철저한 점검과 엄정한 조치를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정보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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