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경제와 안보를 떠받치는 해상 교통로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무역량의 99.7%가 바다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해상 교통로는 국가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적인 생명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중대한 해양 교통로의 안보와 해양 영토 수호라는 막중한 과제 앞에서, 우리 해군은 과거 단 한 척의 전투함 없이 창설된 어려움을 극복하고 80년의 위대한 발자취를 걸어왔다.
해군의 시작은 1945년, 전투함 한 척 없이 시작되었으나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은 해군 장병들과 가족들의 땀과 눈물이 담긴 성금으로 도입되었다. 이 백두산함은 6·25 전쟁 발발 직후 대한해협 해전에서 북의 침공을 저지하고 제해권을 확보하는 역사적인 업적을 세우며 해군 창설의 숭고한 가치를 증명했다. 이후 1·2차 연평해전, 대청해전, 아덴만 여명작전 등 수많은 전투와 작전을 통해 조국의 평화와 국민의 생명을 지켜왔으며, 현재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국제 평화에 기여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우리 해군은 수상함, 잠수함, 항공기 등 다양한 입체기동전력을 갖춘 세계적 강군으로 발돋움했다.
이제 대한민국 해군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대양해군’으로서의 웅대한 항로를 힘차게 항해해야 할 절박한 과제를 안고 있다. 바다가 거칠고 임무는 험난하지만, 해군 장병들은 언제나 거센 파도를 헤치며 조국을 지켜왔다. 앞으로 해군 장병들이 가장 안전한 환경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거 안정과 복지 문제 등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장병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가 안보의 튼튼한 기반을 다지는 길이다.
이번 대한민국 해군 관함식은 국민과 함께 걸어온 80년의 영광을 증명하고, 국민과 더불어 열어갈 100년을 향한 ‘필승해군’의 굳건한 의지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될 것이다. 해양안보를 국가 생존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응변창신’의 자세로 끊임없이 혁신하며 대양해군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99.7% 무역 의존도에 기반한 국가 경제의 안정과 국민의 삶을 지키는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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