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의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행정 내부망에서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범정부 AI 공통기반’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그동안 민간 AI 서비스가 보안 문제로 인해 내부망 접근이 제한되어 정부 업무 효율성 증대에 제약이 있었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서비스를 내년 2월 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에 국내외 민간 인공지능 서비스는 정부의 내부 행정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위험에 대한 보안 우려 때문에 인터넷망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이로 인해 정부 업무 전반에 걸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으며, 결과적으로 업무 효율성 저하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을 행정 분야에 도입하지 못하는 것은 큰 손실로 여겨졌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보안이 철저히 확보된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고, 민간의 최신 AI 기술을 행정 기관들이 더욱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범정부 AI 공통기반’ 서비스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이 공통기반 서비스는 민간에서 개발된 다양한 AI 모델, 학습 데이터, 그리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중앙 및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러한 공통 기반의 구축은 중앙·지방정부가 AI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거나 투자하는 중복적인 노력을 줄여주고, 내부 행정 업무는 물론 다양한 공공 서비스에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이를 통해 과학적인 정책 수립과 대국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기대되며, 본격적인 ‘AI 행정시대’의 개막을 알릴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범정부 AI 공통기반’은 공개된 행정 문서와 데이터를 AI 모델과 연계하여, 행정 내부망 환경에서도 AI 챗서비스 2종(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을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또한, 기관별로 특화된 AI 서비스 도입 역시 공통기반 인프라를 통해 지원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AI 모델들도 이 공통기반에 추가 도입하여, 민간의 우수한 AI 기술을 정부 업무에 접목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범정부 AI 공통기반’을 활용한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의 시범 서비스도 함께 개시한다. 이 플랫폼은 AI를 중심으로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등 기존의 소통 및 협업 도구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생략함으로써 직원들이 핵심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범정부 AI 공통기반이 활용하는 공통 데이터뿐만 아니라, 각 기관이나 개인이 보유한 내부 행정 문서 및 데이터를 활용하여 더욱 정확하고 맥락에 맞는 AI 답변 생성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범정부 AI 공통기반’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과 확산을 위해, 실제 사용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AI 서비스의 기능 검증 및 품질 개선을 목표로 이달 말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시범 운영 기간을 갖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 서비스 개시 기념행사에서 서비스 시연 및 향후 운영 계획을 밝히며, 시범 운영 이후 내년 3월부터는 모든 중앙·지방정부가 이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방침임을 전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공공 부문에서 AI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정책 결정의 고도화와 과학화를 이루고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서비스 개시가 인공지능 3대 강국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이번 ‘범정부 AI 공통기반’ 서비스가 공공 부문의 업무 방식을 혁신하고 정부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더 나아가 민간의 최신 AI 기술을 공공 부문에 적극 도입·활용하여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민주정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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