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호감도 최고치, K-문화 넘어 ‘국가 브랜드’ 전략적 확장 시동

외국인의 한국 호감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K-문화의 저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자국 호감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문다. 이제 K-컬처의 성공을 발판 삼아 한국 민주주의, 경제, 생활양식 등 다각적인 요소를 아우르는 ‘종합적 국가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여 글로벌 인식과 국내 자부심을 동시에 높여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82.3%로, 201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K-팝, 드라마, 영화 등 문화콘텐츠를 한국 호감도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K-콘텐츠가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확장하고 국가이미지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 94.8%), 이집트(94.0%), 필리핀(91.4%) 등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에서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이는 최근 정부의 활발한 대외 교류와 긍정적인 협력 여건 조성에 따른 결과다. 태국과 영국 또한 전년 대비 호감도가 크게 상승했으며, 중국과 일본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임에도 긍정적인 인식 변화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의 호감도는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화콘텐츠 외에도 현대생활문화(31.9%), 제품 및 브랜드(28.7%), 경제 수준(21.2%) 등이 한국 호감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조사됐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문화적 요인과 함께 경제적 요인이 호감도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은 동영상 플랫폼(64.4%), 누리소통망(56.6%)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을 접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한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60.4%로 외국인의 호감도에 비해 20%p 이상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이는 세계인이 한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우리 국민 스스로는 자국을 상대적으로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한국 유학생, 외신기자 등 고관여자 심층 면담 결과, 최근 1년간 세계인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야가 확장되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안보나 아이돌 중심의 인식에서 벗어나 문화, 경제, 사회, 정치 전반으로 관심이 넓어졌으며, 특히 시민의 힘으로 정치적 혼란을 극복하는 한국 민주주의 시스템의 회복 탄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평가는 K-콘텐츠의 힘을 넘어 한국 사회의 본질적인 강점을 전 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조사 결과를 더욱 깊게 분석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콘텐츠의 파급력을 기반으로 민주주의의 역동성, 선진화된 경제 시스템, 혁신적인 현대생활문화 등 한국의 다면적인 매력을 체계적으로 홍보하는 국가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 단순히 K-팝과 드라마에 의존하는 것을 넘어, 한국 사회 전반의 구조적 강점들을 글로벌 무대에 제시하는 노력이 이어진다면 대외 호감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기대효과:

대외적으로는 한국이 단순한 문화 강국을 넘어 민주주의와 경제적 성숙도를 겸비한 선진국으로 인식될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국민 스스로 자국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국제사회의 긍정적 평가에 공감대를 형성하여 내외부의 인식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러한 종합적 국가 브랜드는 외교, 통상,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며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의 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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