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수익성 악화, 수입 의존 넘어 ‘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이 답이다

국내 주요 제조업체의 영업이익 감소는 더 이상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불안정한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한국 산업의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낸다.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원료를 조달하는 ‘자원 순환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동원시스템즈와 같은 포장재 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수입 원자재 가격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대표적 사례다. 생산에 필수적인 펄프, 석유화학 제품 등의 가격이 국제 정세에 따라 급등하면, 매출이 늘어도 이익은 줄어드는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특정 기업에 국한되지 않으며, 대한민국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고질적인 원인이다.

해결의 열쇠는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하는 국내 순환 경제 시스템에 있다. 정부는 먼저 전국 단위의 표준화된 고품질 폐자원 분리배출 및 수거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 이후 첨단 화학적 재활용 기술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수거된 폐플라스틱, 폐지 등을 석유화학 원료나 신재생 펄프 등 순수 원료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재생산하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은 이렇게 생산된 재활용 원료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거나, 사용하는 기업에 강력한 세제 혜택 및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이는 안정적인 내수 수요를 창출해 재활용 원료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기업이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원가 구조를 갖추도록 돕는다.

이러한 자원 순환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기업은 원자재 가격 변동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나아가 폐기물 처리 비용 감소, 신규 재활용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탄소 배출량 감축이라는 다각적인 사회적,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넘어 국가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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