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농촌의 황폐함, 경관작물 재배로 극복하려는 농식품부의 노력

가을은 풍요로움의 계절이지만, 동시에 여름철 유휴지에 방치되었던 농촌의 황폐함이 드러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농촌 지역은 여름철에는 작물 재배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공간이 비어있게 되고, 이는 농촌 경관을 단조롭게 만들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걸림돌이 되어왔다. 이러한 농촌의 경관적,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메밀,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다채로운 경관작물 재배를 지원하며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농식품부가 주목하는 경관작물은 유채, 메밀,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으로, 주로 여름 및 겨울철에 활용되지 않는 유휴지를 활용하여 조성된다. 이러한 경관작물 재배는 단순히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농촌 경관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농가 소득을 보전하며, 나아가 농촌 관광을 활성화하는 다각적인 효과를 창출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농식품부는 ‘경관보전직불사업’을 통해 경관작물 재배 농가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사업은 경관작물 재배를 통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도시와 농촌 간의 교류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경관보전직불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들은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봄과 가을철에 맞춰 경관작물을 재배함으로써 계절마다 새로운 농촌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가을에 만개하는 꽃 경관은 시기를 놓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기에, 그 계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농촌의 모습으로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9월과 10월은 메밀,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대표적인 경관작물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로, 전국 각지에서 아름다운 가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주요 명소로는 전북 정읍시 고부면 두승지구, 고창군 청보리밭지구, 전남 장흥군 회진면 선학동마을 등에서 메밀밭을, 인천 강화군 교동면 난정 1리 마을, 경남 함안군 법수면 강주마을 등에서 해바라기밭을, 그리고 대전 대덕구 장동마을, 전남 해남군 산이면 대진마을 등에서 코스모스밭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경관작물 감상은 지역의 다양한 농촌 관광 자원과 연계하여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9월 경상남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2017년 FAO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하동 화개면 전통 차 농업 시스템의 정금차밭 정자에서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하고 다도 체험을 할 수 있다. 이후 북천 직전지구와 이명지구로 이동하면 가을마다 장관을 이루는 메밀꽃과 해바라기 등 화려한 꽃 경관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저녁에는 2025년 ‘스타마을 20’에 선정된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에 들러 한옥에서 숙박하며 전통혼례, 천연염색, 전래놀이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농식품부가 지원하는 ‘농촌 크리에이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은 농촌 경관과 문화를 깊이 체험하고 지역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며, 차별화된 관광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을 경관작물이 농촌을 찾는 가족과 여행객들에게 잠시 쉬어가며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직접 농촌을 방문하여 가을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지역 주민들과 교감하며 농촌이 지닌 본연의 가치를 깊이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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