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의 국보 괘불,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기념행사…그 의미와 파급력은?

약 30년 만에 새롭게 국보로 지정된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기념하는 행사가 오는 9월 20일 충남 부여군 무량사 대웅전 앞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이 부여군, 대한불교조계종 무량사와 함께 마련했으며, 무량사 신도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1997년 7점의 괘불이 국보로 지정된 이후 30년 만에 탄생한 국보 괘불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 괘불도는 길이 약 14m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를 자랑하며,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신체를 아름답게 장식한 보살형 입상으로 표현되었다. 이러한 장엄한 괘불의 시작점을 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초대형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균형 잡힌 자세와 비례, 강렬한 색채 대비, 밝고 온화한 중간 색조의 조화로운 사용은 종교화의 숭고함과 장엄함을 효과적으로 구현해낸다.

또한, 괘불도에 새겨진 화기를 통해 법경, 혜윤, 인학, 희상 등의 제작 화승과 1627년(조선 인조 5년)이라는 제작 연대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이는 기존에 국보로 지정된 다른 괘불도들보다 앞선 제작 연대로,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우리나라 괘불도의 초기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임을 시사한다. 화기에는 ‘미륵’이라는 주존의 명칭이 명시되어 있어, 일찍이 충청 지역에서 성행했던 미륵대불 신앙의 전통 속에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규모, 장엄성, 제작 시기, 상징성, 예술성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괘불도의 대표격으로 손색이 없다. 이후 제작되는 유사한 도상의 괘불 제작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 우리나라 괘불도의 확산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분석된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 정덕 무량사 주지스님, 박수현 국회의원, 박정현 부여군수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여군충남국악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보 지정서 전달, 축하 공연 등의 순서로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기념행사가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의 국보 지정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앞으로도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여군, 무량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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